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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측 가능한 사람 (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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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한 사람 (시 1:3-4)


“늘 원칙을 지키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느 TV 광고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네.” 이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는 사계절이란 자연의 섭리를 보아왔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변함없는 자연의 사계절은 우리에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는 사실을 예측 가능하게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서울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간다면 대부분 버스나 지하철 또는 자가용을 이용할 것입니다. 또 친구에게 자신이 몇 시쯤 도착할 것인지 말해 주려고 한다면 가장 정확한 예상 시간을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지하철일 것입니다. 왜냐 하면 지하철은 버스나 자가용 보다 운행 시간과 각 역 도착 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버스나 자가용은 도로 여건 즉 교통 체증과 돌발 상황 등으로 연착되고 지연될 가망성이 크기 때문에 도착 예정 시간을 어림 짐작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 두 예를 통해 예측 가능함이 신뢰나 믿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네.”라는 것은 예측 가능하기에 믿음이 가는 말입니다. 지하철의 정확하고 일정한 운행 시간은 도착 예정 시간을 예측 가능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복 있는 사람이 복된 삶을 살았을 때 주어지는 복이 나옵니다. 3절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그리고 4절에는 복 있는 사람과 대조적인 악인의 모습이 나옵니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우리는 이 두 말씀을 예측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살펴봄으로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3절에서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냇가는 히브리 원어에서는 자연적인 하천 또는 물줄기라기 보다는 인공적인 수로에 더 가까운 말입니다. 그러면 자연적인 하천과 인공적인 수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자연적인 하천은 말 그대로 자연적이기에 물이 흐르고 흐르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자연에 달려 있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흐르고 가뭄이 들면 흐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물이 풍부한 곳이면 사시사철 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적인 수로는 농사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수로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물이 흐르기도 하고 흐르지 않기도 합니다. 즉 농사철 비록 가뭄이들지라도 밭이나 작물에 물이 필요하면 물이 흐르는 곳이 수로입니다. 수로는 대체로 큰 저수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비가 많이 와 더 이상 물이 필요 없을 때는 물길을 막을 수 있는 곳이 또한 수로입니다. 농부에게 있어 수로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항상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물을 얻는 것에 있어 자연적 하천보다 인공적인 수로가 농부에게 더 큰 신뢰를 줍니다. 

또한 "심은 나무"라는 것도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심은 나무를 뜻합니다. 운 좋게 시냇가에 씨가 떨어져 자기 멋대로 자란 나무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시냇가에 심겨지고 농부에 의해 관리되어지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이 나무는 수로에서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물을 공급 받을 수 있고 농부로부터 잘 관리를 받아 무럭무럭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는 것은 결국 삶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되거나 경감되어 예측 가능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측 가능한 삶은 사람들에게 안정과 믿음을 줍니다. 반대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확실한 삶은 사람들을 불안케 합니다. 우리는 흔히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는 말입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이 터져 아빠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던 어린 소년이 죽었습니다. 이런 삶의 불확실성은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계절에 따라 싹이 나야 할 때 싹이 나고 꽃이 피어야 할 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할 때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그러므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농부에게 예측 가능한 나무입니다. 농부가 가을에 사과나무에서 붉은 사과를 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당연한 믿음입니다. 이런 당연한 믿음을 주는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은 살아 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예측 가능한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복 있는 사람은 예측 가능한 사람입니다. 예측 가능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믿음이라고 해서 큰 믿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농부가 가을에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딸 것을 기대하는 믿음과 같이 마땅하고 당연한 믿음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있는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 자식, 부모, 회사 동료, 친구, 이웃들... 서로 간에 주어야 하는 마땅하고 당연한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요즘 사람들 사이에 이런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 번째로 본문 3절에서 결론적인 말로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예측 가능하다." 왜냐 하면 형통은 예측 가능함이 전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형통의 사전적인 의미는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어감 입니다. 여기서 뜻대로는 예상한 대로 또는 예측한 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삶이나 일에 있어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면 우리는 예상하거나 예측할 수 없습니다. 또한 형통은 믿음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되어간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를 믿고 신뢰할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삶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예측 가능한 삶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런 삶 속에서 그는 안정과 믿음을 가집니다. 또한 그 자신도 예측 가능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됨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게 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예측 가능한 사람이며 믿을 만한 사람, 신뢰가 가는 사람입니다. 

이에 반해 악인은 그렇지 않다고 본문 4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악인은 예측 불가능함에 철저하게 물들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들도 불안케 하고 믿음을 줄 수 없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측 가능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염려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삶에 대하여 믿음이 갑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예측 가능한 삶을 선물로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은 예측 가능한 사람입니까? 남편에게 아내에게 또는 자식, 부모, 이웃, 동료, 친구들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예측 불가능한 사람입니까? 복 있는 사람은 예측 가능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복 있는 사람이라면 예측 가능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여러분은 다른 이들에게 안정과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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