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첨부 1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습니다. 친구속에 있는데 친구가
없습니다. 사랑은 흔한데 사랑이 없습니다. 마음이 열려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와닿지 않으면 손을 잡아도, 가슴을
안아도, 몸을 섞어도 따뜻해지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