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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온유함이 온유함을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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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함이 온유함을 낳고

- 강선영 목사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www.kclatc.com)


해마다 5월이면 가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부부, 부모 자녀, 가족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제 5월이 지나면 또다시 잊혀질 이야기들…. 그 이후의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고 있는 사역, 강의하는 주제, 나와 관련된 모든 일이 치유와 관련된 일이다보니, 내가 가는 곳마다 마음 아픈 이들이 넘쳐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흘립니다. “주여, 왜 이리도 아픈 사람이 많은가요!”

왜 이렇게도 아픈 사람들이 많은가, 라는 생각을 여러분도 하십니까.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아파서 속으로 울고 있는 것을 아십니까? <내 마음이 들리니>라는 어느 드라마 제목처럼,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길 원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합니다. 울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참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눈물소리를 늘 들어야 합니다.

아픈 눈물이 고이게 되는 근원지가 가정이라는 이야기를 누누이 이야기해 왔습니다. 성경에는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실 이것이 해답입니다!

우리는 그 누군가의 자녀가 되어 계속되는 노여움 속에서 자랐습니다. 노여움, 혹은 분노는 상처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상처가 지속되는 동안에 그것은 분노가 되어 우리의 영혼 깊숙이 자리잡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경에는 자녀들에게 분노를 심어주지 말라, 자녀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고 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부모를 공경하라’는 설교는 넘쳐납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는 설교는 거의 없습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부모를 공경하게 됩니다. 부모가 수없이 자녀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나서 ‘부모를 공경해야 돼’라고 말하면 자녀는 귀를 막아버립니다.

그 부모도 그 누군가의 자녀였을 때가 있었음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녀였을 때 받은 상처가 또다시 그들의 자녀를 노엽게 하고 있음을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어린 시절이 행복했노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엄마나 아빠에 대해 존경과 고마움을 진심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저 윤리적 도덕적 이유로 부모를 공경하는 척 하는 것이지 진심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부모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 이들을 만나면 그들의 부모님이 한결같이 온유한 분들이었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돈이 많다거나 학식이 풍부하다거나 지위가 높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온유한 성품’의 부모였다는 것. 부모를 존경하고 고마워하는 것은 그분들이 온유한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유산을 물려주는 부모일지라도 온유하지 않은 부모라면 그들은 존경받지 못합니다.

당신은 온유한 어머니와 아버지를 가졌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축복과 은총의 사람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해도 당신이 온유한 어머니와 아버지가 되어주면 됩니다. 어떻게 온유함의 덕목을 가슴 속 깊이 지닐 수 있을까요?

상처가 치유되면 됩니다. 당신이 부모라면, 누군가의 자녀였던 시절에 받은 상처를 치유하면 온유함이 찾아옵니다. 단언하건대, “온유함은 치유 후에 찾아오는 놀라운 은총입니다!”

교회나 밖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해 애를 쓰면서 집안에서는 나쁜 사람의 모습으로 자녀에게 비춰지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것은 자녀에게 혼란을 가져다주고 위선적인 모습을 먼저 배우게 합니다. 혹시 자신의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성격으로 고착되어 자녀를 노엽게 하고 상처를 주었다면 마음으로 영적으로 회개하면 됩니다. 자녀에게 행한 잘못을 용서받고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온유함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온유함이란, 마음이 항상 평안하고 행복감을 느끼며 분노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늘 안정감을 느끼고 불안하지 않으며 사람에 대한 배려와 따스함이 몸에 밴 태도입니다. 이런 부모는 자녀를 결코 노엽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상처가 가져온 분노가 몸에 밴 사람은 온유함의 흉내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상처가 치유되고 나면 온유함은 저절로 따라오는 은총이 됩니다.

상처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툭하면 화를 잘 내는 성격을 가졌다면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는 상처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상처있는 사람이 화를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온유함으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온유해지면 자녀는 저절로 온유해집니다. 그러면 자녀는 저절로 부모를 기쁘게 하는 자녀가 됩니다. 저절로 공경심이 생깁니다. 늘 안정적이며 평안하며 화를 내지 않으며 불안에 떨지 않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자라게 됩니다. 이 세상에 온유함이 가득한 사람들, 부모, 자녀로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그렇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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