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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파도치는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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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영성 

-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영적으로 혼미하게 만드는 자

공항에서 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상공을 빙빙 돌 때 관제탑에서 짙은 안개 때문에 시계 확보가 어려우니 착륙을 보류하라고 한다면, 절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덜컥 착륙을 시도하다가 잘못되면 대형 참사가 벌어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내 영혼이 살기 위해 하나님 말씀이라는 눈, 즉 확실한 관제탑의 지시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 현대 과학문명은 성경 말씀에 대한 생각을 희미하게 만들지만, 우리는 희미해서 혼미해지면 안 된다. 

눈이 어두워지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대단한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자신이 영적으로 망하는지 흥하는지를 모르는 것, 즉 영의 눈이 어두운 것이 육신의 눈이 어두운 것보다 훨씬 심각한 일인데도 사람들은 그 불편함을 모른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라”고 하면 눈이 번쩍 떠져서 “그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라고 해야 하는데, 그럴 때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어떻게 다 믿습니까?”라고 말하는 사람은 영적으로 어두워지고 영적인 눈이 혼미해진 것이다. 싸울 것도 없이 영적 싸움에서 이미 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혼미하면 확실한 것을 발견하지 못한다. 성경은 이 세상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한다고 했다. 이 말씀을 불신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한다는 말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교회에 왔어도 안 믿는 자들 역시 혼미하게 만든다.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4) 

하나님 말씀을 접하면서 우리는 그 속에서 밝은 빛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즉, 성경에 나타나는 사건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봐야 한다. 말씀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봐야 한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 시간에 말씀을 들을 때는 “아멘! 말씀이 참 은혜가 됩니다. 할렐루야!” 하고서는 교회를 나서는 순간부터 그 말씀이 나와 아무런 상관없이 살아서는 안 된다. 항상 성경을 따라가야 삶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 혼란스럽지 않다. 

마귀는 우리를 혼미케도 하지만 혼탁하게도 한다. 육신의 생각인지 영의 생각인지 모르게 속이면서 영적으로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다. 분명한 빛이 없으면 영적 세계는 늘 혼탁하기 마련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른다. 세상과 적당히 섞여 살면서도 스스로 영적으로 사는 줄 안다. 자기 육신의 소욕대로 일을 해 놓고도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알 정도로 도무지 혼탁해서 분간을 못한다. 이처럼 혼미케 하고 혼탁하게 만들어서 믿음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악한 영의 일이다. 

하나님은 혼탁한 것을 절대 섞인 채 그냥 두지 않으신다. 반드시 분리시키시는데 그때가 바로 심판의 날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의 생각으로 한 일은 하나님이 책임지시고 내 육신의 소욕대로 한 일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책임지실 수밖에 없는 믿음을 갖고 영적으로 밝히 보고 혼탁케 하고 혼미케 하는 육신의 생각을 초토화시켜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혼미하지 말고, 혼탁하지 말라고 성경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 말씀은 무엇보다 확실한 빛이요, 영적인 진리의 말씀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말씀으로 승리해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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