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무조건 참는 것은 인내가 아닙니다

첨부 1


무조건 참는 것은 인내가 아닙니다

-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몇해 전 중국 상해에서 ‘성품 이노베이션’ 가정 성품치유세미나를 진행하던 중에 한 여인을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남편의 엄청난 의처증으로 비참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증거를 보여주는 듯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가시지 않은 멍자국이 남아 있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7년 동안 일편단심으로 쫒아 다니는 남편의 모습이 자신을 향한 헌신인 줄 알고 결혼을 결심했다며 여인은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집착과 편집증 같은 증세였고 지나가는 남자에게 우연히 눈길만 돌려도 그날은 여지없이 온몸에 폭탄 같은 주먹 세례를 받아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듣다 보니 남편의 의처증 증세가 정도를 넘어 살인미수 행위로까지 여겨졌습니다. 이런 일들이 수도 없이 반복됐는데 왜 속수무책으로 맞고만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더욱이 답답한 것은 아빠가 집안에서 엄마를 때리기 시작하면 10대인 자녀들이 문을 닫고 각방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왜 그냥 맞고만 살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녀는 힘없이 “참아야 하지 않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참으면 끝에는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 묻자, 그녀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엉엉 울면서 아빠에게 엄마를 때리지 말라고 매달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냉담하게 문을 닫고 들어가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날 저는 인내란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것’이지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무조건 참으면 어떤 불행한 일이 속수무책으로 일어나는지 예고해 주면서, 남편에게 의처증 치료를 받지 않으면 더 이상 살지 않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권면했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 지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가두며 사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될 때 참으로 당황스럽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확신하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리를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반면에 어리지만 뚜렷하게 인내가 무엇인지 알고 정확하게 행동하는 좋은나무성품학교의 7세 어린이가 생각나서 입가에 안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가족이 강원도 여행을 떠나 어느 음식점에 들르게 되었는데, 음식점에 들어서자마자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더랍니다. 음식을 시켜놓고 아무도 말을 못하고 있을 때, 용감하게 성품을 배운 친구가 나가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너 인내 배웠잖아. 인내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아이가 너무나 정확하게 “엄마, 인내란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거에요. 이 음식점에서 참고 기다리면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나는데?”라고 되묻더랍니다.

결국 아이의 어머니는 정확하게 인내라는 성품의 개념을 알고 있는 아들에게 감탄하면서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히브리서 10:36)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주시는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라는 필수 과정을 꼭 거쳐야 합니다. 주님이 나를 향해 주시는 약속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약속들을 이루기 위해 오늘 포기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는 연습을 해보세요.

주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들을 채워주기 원하시는, 좋으신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약속들은 바로 나의 소원이 되는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