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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베트남(Vietnam)과 토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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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30

모든 전쟁에는 그 배후에 경제적인 동기가 도사리고 있겠지만 베트남(Vietnam) 전쟁이야말로 더욱 그러하다. 베트남 전쟁의 경제적인 측면으로는 토지가 중심에 있었다. 베트남을 오랫동안 지배한 나라는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화하여 지배하는 동안 가톨릭을 열심히 퍼뜨렸다.

베트남 사람들 중에 식민 종주국인 프랑스 쪽에 줄을 서서 이권을 챙긴 사람들이 가톨릭 신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주가 되었다. 지주인 가톨릭 신도들의 토지를 경작하는 소작인들은 불교도들이었다. 세월이 흐르자 베트남의 사회는 양분되었다. 가톨릭 신자인 지주들과 소작인인 불교도들로 갈라졌다. 이때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베트콩들은 소작인인 불교도를 사이에 침투하여 외세 배격과 민족 자주 운동을 펼쳤다. 그래서 일어난 전쟁이 베트남 전쟁(Vietnam War)이다. 뒤늦게 전쟁에 개입한 미국은 나중에서야 이런 경제 사회적 요인을 파악하고는 남베트남 지도자들에게 한국에서처럼 토지 개혁을 실시하도록 권하였다.

그러나 월남의 가톨릭 지주들은 미국의 권고를 거부하였다. 미국이 보기에는 ‘가톨릭 지주들과 불교도 소작인’ 사이의 관계를 개선함이 없이는 전쟁에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수차례 강력한 권고를 되풀이하였다. 그러나 탐욕에 젖은 어리석은 월남 지도자들은 미국의 이런 권고를 끝까지 거부하였다. 결과는 불 보듯이 확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신자였던 지주들은 이를 거부하였다. 마지막에 그들은 토지 문서를 움켜쥔 채로 망해 갔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흔히 쓰는 말로 개혁을 거부하는 수구 기득권 세력의 비참한 말로였다. 우리 사회의 수구·보수 세력이 과감히 자기 개혁을 하여야 할 이유도 이런 점에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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