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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남한산성 무망루(無妄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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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17

남한산성에 오르면 전망이 좋은 곳에 수어장대가 있고 그 2층에 무망루(無妄樓)란 헌판이 걸려있다. 무망루란 말의 뜻인즉은 ‘지난날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그 사연인즉 16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나 인조(仁祖)가 남한산성으로 도피하여 들어가 인고의 세월을 보냈었다. 그리고 왕자가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잡혀가 8년간의 세월을 보냈다. 그가 돌아와 왕위에 오른 후 북벌(北伐)을 준비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바로 효종이다. 후대에 인조가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이곳에 무망루(無妄樓)란 헌판을 걸게 되었다.

우리들 한국인들은 잊기를 잘하는 국민들이란 말을 한다. 잊어야 할 것들은 잊고 기억하여야 할 것들은 기억함이 인간의 도리이겠으나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쉽사리 잊고 기억하여야 할 것들은 오히려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요즘 신문지상의 보도에 의하면 인천에 세워진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무리들의 기세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 역사에 맥아더가 어떤 사람이던가? 6·25전란에서 나라가 공산화 되지를 않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 나갈 수 있게 된 공로의 상당부분은 맥아더 장군의 공이다.
그런 그의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무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실이 심히 염려스러운 바가 깊다. 이야 말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을 잊는 정도가 아니라 허물어뜨리겠다는 행동이다.
이런 무리들을 과감히 제거하는 것이 바로 역사 바로 세우기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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