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지리산 편지] 선한 목자와 악한 목자

2006-08-03  

성경전서 중에서 신약의 요한복음 10장과 구약의 에스겔서 34장은 참 목자상에 대하여 실감나게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 두 장을 목자장(牧者章) 혹은 지도자장이라 부른다. 요한복음의 경우는 참 목자와 거짓 목자에 대하여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부분이고 에스겔서의 경우는 청년 예언자 에스겔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내용이다.

먼저 신약의 요한복음 10장에 기록된 말씀부터 살펴보자. 요한복음 10장에는 3가지 종류의 목자(牧者)에 대하여 말해 준다. 여기서 목자란 말은 교인들을 돌아보는 목사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이려니와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 전체를 포함하여 일컫는다.

예수님은 3가지 종류의 목자를 말씀하시면서
첫 번째로 절도와 강도 같은 지도자를 말씀하셨다. 그들은 양떼인 교인들이나 백성들을 수탈하고 짓밟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삼는 지도자들이다.
둘째는 삯군 목자이다. 이들은 절도와 강도 같은 목자들보다는 다르지만 자신들의 생계 수단이나 출세와 공의 수단으로 백성들을 대하는 지도자들이다.
셋째가 선한 목자이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숨을 버리는 목자를 말씀하시며 자기 자신을 선한 목자로 다음 같이 말씀하셨다.

“나는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자기 목숨을 버린다.”(요한복음 10장 11절)

선한 목자와 악한 목자 ②
  
구약성경의 에스겔서 34장은 전장이 목자에 대하여 논한 장이다. 그래서 목자장이라 부른다. 하나님께서 청년 예언자 에스겔에게 다음 같이 말씀하심으로 34장은 시작 된다.

“너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쳐서 예언하라...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목자들이란 양 떼를 먹이는 자들이 아니냐? 그런데 너희는 살찐 양을 잡아 기름진 것을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기는 하면서도 , 양 떼를 먹이지는 않았다.”

4절과 16절에서는 목자가 해야 하는 일을 다음의 5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약한 양들은 튼튼하게 키워 주는 일이다.
둘째는 병든 양들은 고쳐 주는 일이다.
셋째는 상한 양들은 싸매어 주는 일이다.
넷째는 흩어진 양들은 안전한 울타리로 모아 주는 일이다.
다섯째는 잃어버린 양들은 안내는 일이다.
여섯째는 양들을 차별함이 없이 공평하게 먹이는 일이다.

그런데 에스겔서 34장에서 거듭 강조하는 바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이 양들을 돌보기는 커녕 오히려 수탈하고 짓밟으며 흩어지게 하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 떼의 주인 되신 여호와께서 분노하여 목자들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읽을 때에 오늘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물론이려니와 백성들을 이끄는 지도자들 모두가 겸허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고 참회하여야 할 때임을 실감하게 된다.

선한 목자와 악한 목자 ③

“목자가 없으므로 양 떼가 흩어지며,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내 양의 무리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에스겔 34장5절6절)

에스겔서 34장에서 거듭 언급하는 것이 양 떼를 돌보지 않는 목자들로 인하여 양들이 흩어짐이 심하다는 점이다. 그들이 흩어져 들짐승의 먹이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양 떼의 주인 되신 여호와께서 목자들을 대적하시고 심판하시고 여호와께서 친히 목자가 되어 자신의 양 떼를 친히 돌보시겠다 하셨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양들로 쉬게 하리라.”(34:15)

그리고 여호와께서 한 선한 목자를 보내어 양 떼를 제대로 돌보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바로 목자 중의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말해 주는 예언의 말씀이다.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종이 되리라.”(34:23)

참 목자 되시고 선한 목자 되시며 목자장(牧者長)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양 떼인 백성들에게 베푸실 은혜에 대하여 다음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 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 비를 내리리라”(3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