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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사람이 가장 행복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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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25 (제 34호)        사람이 가장 행복해질 때

    동갑으로 70세에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가난해서 파티도 못 열고 두 사람만이 조촐하게 금혼식을 자축할 때, 한 천사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들을 불쌍히 보시고 소원을 들어주라고 해서 왔습니다. 소원 하나씩만 말해보세요.”

  먼저 할머니가 소박하게 말했습니다. “천사님! 우리는 가난해서 여행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세계 일주를 하고 싶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천사가 날개를 흔들자 세계 일주 패키지여행 상품권이 나왔습니다.

  할아버지는 소원이 진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눈빛이 빛나더니 곧 천사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천사님! 나는 나보다 30살 적은 여자와 살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듣고 천사가 날개를 흔들자 70세 할아버지가 곧 100세 할아버지로 변했다고 합니다.

  마음을 나쁘게 쓰면 나쁜 일이 생기고, 마음을 좋게 쓰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갈등을 만드는 길에서는 나쁜 일을 만나고, 평화를 만드는 길에서는 좋은 일을 만납니다. 남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는 2배의 선물이 주어지고, 남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에게는 2배의 고통이 주어집니다. 가장 행복한 삶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는 삶’입니다. 나눔이 없는 상황에서 주어지는 부와 명예와 유산은 감사의 기쁨을 박탈하고, 그로 인해 다가오는 것은 삶의 무의미와 공허와 서툰 인생밖에 없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큰 병원을 운영하는 한 병원장이 있었습니다. 전혀 부족한 것과 부러울 것도 없이 살던 어느 날, 사랑하는 아내와 외동딸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졸지에 아내는 죽고 외동딸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장애인이 된 외동딸을 바라보면서 그는 돈과 성공이 휴지조각임을 깨닫고 삶의 좌우명을 바꿉니다. "자신에게는 인색하고 남에게는 후하자!"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때는 “나에게로!”의 삶이 “너에게로!”의 삶으로 변할 때이고, 사람이 가장 행복해질 때는 도움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의 따뜻한 손을 내밀 때입니다.

  아무리 잘 살아도 ‘서로 물고 뜯는 삶’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아무리 초라해도 ‘선물을 주고받는 삶’에는 행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 되어 외로운 사람의 벗이 되어 주고, 인정에 굶주린 사람에게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언어를 주고, 급박한 세상에서 언제나 넉넉함으로 기다려 주고,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들 틈에서 묵묵히 몸을 굽혀 주며 살 때 행복은 그를 비켜가지 않을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그처럼 선물로 살아가는 ‘나와 너’가 모여 ‘우리’가 되고 ‘서로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선물’이 되려는 마음으로 일치를 이루면 아침에 거울을 볼 때 거울 속에 비치는 내 얼굴이 내 영혼을 향해 미소 짓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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