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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산마루서신] 가장 좋은 소리는 말라 죽은 오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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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선생님께서
당신의 가야금 세계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 중
가야금을 오동으로 만드는 까닭에 대하여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선 오동나무는 좀이 슬지 않아요.
그리고 가볍습니다.
오동나무가 재질이 상당히 무르거든요.
무르다는 것은 음양에서 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오동나무 중에서는 가장 강한 나무를 씁니다.
그것은 양입니다.
보통 악기를 고를 때
양의 소리를 잘 내는 가야금일수록
좋은 가야금입니다.

밭에서 쉽게 자란 오동은 소리가 안 납니다.
깊은 산속에서 힘들게 자란 오동일수록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가장 좋은 오동은
바위 틈에서 자라다
스스로 말라 죽은 것입니다.
자고동(自枯桐)이라고 하는데,
그것으로 만든 악기를 최상으로 칩니다.
내 음반은 모두 자고동으로 연주한 것입니다.”
<월간 중앙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려면
사람이 만든 밭에서 자란 것이 아니라
자연의 품에서
그것도 깊은 산 바위 틈에서 자라다가
그나마 말라 죽은 것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글 쓴다는 이들이, 가르친다는 이들이
정치한다는 이들이, 설교한다는 이들이
죄다 죽은 소리나 내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참회하는 마음입니다. <연>



*산마루서신은 "단순한 삶"과 "높은 의식"으로
푸르게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과
나누는 영혼의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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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달 지리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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