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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산마루서신]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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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안도현-


연탄재가 사람 낯 뜨겁게 합니다.
추울 때 엉덩이 덮였던 것이
언제인데 길거리에서 발로 차다니.......

새 하얗게 죽어버린 몸
제 몸뚱이 빨갛게 불태워
가난한 집 아랫목을 덥였던 연탄재!

남을 위하여 타오르던 그 뜨거움
그 헌신이 사람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오늘 나는 다시 묻습니다.
언제 내 몸뚱이 활활 태워
내 새끼라도
내 마누라라도
사랑했던 일이 있었는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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