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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캄보디아에 희망의 학교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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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법보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야 
 
-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사람은 무엇을 보고 듣느냐에 따라 비전이 생기고 꿈을 갖게 됩니다. 평생 보고 듣는 것이 고립된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행복 수치가 세계 1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 수치는 다른 나라,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고립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만의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한벌 옷이 떨어지고 낡아질 때까지 입고 사는 그들, 생활쓰레기와 더러운 오물 더미에서 잠을 자고 생활하는 그들, 오픈된 한 공간(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잠을 자고 생활하는 그들, 식수는 빗물을 받아 먹고 사는 그들, 몸은 씻지 않아 역겨운 냄새가 나는 그들, 전깃불이 전혀 없어 어두워지면 활동할 수 없는 그들, 영양실조와 오염된 물 때문에 질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들, 병들어 죽어가면서도 병원을 찾을 수 없는 그들, 그런데 어떻게 행복 수치 1위가 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섬겨온 종교관 때문입니다.

한국재난구호는 그런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꿔주는 사역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행동을 바꾸게 됩니다. 반복된 행동에 따라 습관이 됩니다. 그 습관 때문에 사람은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우리나라에 펼친 새마을운동은 국민들의 의식을 바꿔주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은 근면·자조·협동입니다. 이 운동은 사람이 사회 속에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기본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5년 동안 어려운 사람과 이웃들에게 필요를 공급해 주고 채워주는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 일들과 사역을 통해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가난은 나라의 임금님도 해결할 수 없다”는 말처럼 근본적인 생각을 바꿔주고 해결해 주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재난구호는 요리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7월 18일 캄보디아 반테인 민체(주) 프놈스록(면) 남타우(리)를 방문하였습니다. 첫번째 방문은 마을에 위치한 학교였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열악한 학교였습니다. 학교장과 마을 면장을 면담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지역에 현대식 학교를 건축해 학교를 운영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들의 의식과 사고방식을 바꿔주기 위함입니다.

간단한 예입니다. 운동장 한 구석에 한국의 송OO이란 분이 많은 돈을 투자해 우물을 파 주었습니다. 그리고 전기가 없기 때문에 수동식 펌프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금번에 그분과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안내에 따라 우물에 가보았습니다.

아무리 펌프를 해도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펌프는 녹이 슬어 있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를 불러 물었습니다.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 다 사용하기 때문에 고장이 났다는 것입니다. 고장 원인은 펌프의 고무 파킹이었습니다.

우물을 선물한 그분은 관계자에게 화를 냈습니다. 단돈 10불이면 파킹을 바꿀 수 있는데…! 그럼에도 마을 사람들은 오염된 더러운 물을 먹을지언정 고장난 펌프를 단 한 사람도 수리하지 않습니다. 수리비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생각과 마음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가난의 현실이며, 낙후된 지역의 삶입니다.

오염된 물을 먹는 어려운 지역에 좋은 정수기를 보급해 주었습니다. 다음에 그 지역을 방문해 보면 보급해 준 정수기가 가정마다 없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돈 때문에 팔았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맥이 쭉 빠지게 됩니다. 물론 봉사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어리석음보다, 근본적인 것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가장 값진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속담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배 터져죽은 배짱이’ 우리네 속담에 놀기만 좋아하고 내일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유로 ‘개미와 배짱이’란 속담이 있습니다. 열대 지방과 나라들을 가 보면 사방에 먹을 것이 지천입니다. 야자나무 5그릇만 심으면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삶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처참합니다.

우물을 파 주고, 집을 지어주고, 의료봉사를 해 주고, 각종 생필품을 공급해 주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생각을 바꿔주지 않으면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오히려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찾아오는 봉사자들의 손에 들려있는 물품과 돈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성경의 핵심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입니다. 본질이 바뀌지 않은 크리스천은 거룩한 삶을 살기가 매우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구속의 은혜와 십자가의 보혈로 본질이 바뀐 성도는 거룩한 삶이 매우 쉽습니다. 저절로 천국의 삶을 살게 됩니다.

전도도 방법론보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란 말씀처럼 거룩한 삶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것입니다. 저희 한국재난구호는 그런 목표와 철학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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