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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소와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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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사자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둘은 결혼해 함께 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결혼식 날,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결혼 후 소는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만을 골라 뽑아다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내심 먹기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사냥을 했고 사냥감의 맛있는 살코기 부위만을 골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무척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그러나 참을성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둘은 마주 앉아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잘못 풀어놓은 걸까요? 소와 사자의 이야기는 끝내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둘은 하는 수없이 헤어지기로 결정했습니다.
헤어지면서 둘은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난 최선을 다했어!”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못 보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나는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 어쩌면 그것도 나 위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보지 못하는 최선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미선, <맑고 향기롭게> 2002년 6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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