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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교단 다체제, 다짐한만큼 실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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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교단 다체제, 다짐한만큼 실천하길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가 ‘한(1)교단 다체제’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1년 전 처음 제안했을 때까지만 해도 많은 교계 인사들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고, 당시 제안을 주도했던 이종윤 목사조차도 “사실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반신반의했을 정도였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전진해가는 듯하다. 무엇보다 ‘통합’보다는 ‘연합’에 가까운 개념인만큼,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매우 쉬운 결정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이러한 연합과 일치운동을 무색케 하듯, 지금도 교계는 끊임없이 분열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수십년 동안 수 차례에 걸쳐 통합을 시도했던 성결교회는 그 때마다 재분열을 반복했고, 몇 년 전 통합을 시도했던 하나님의성회는 이합집산을 거듭해 결국 이름만 바뀌었을 뿐 통합 시도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됐다. 아니, 그러한 시도 와중에 서로 감정을 상한 이들이 적지 않으니 오히려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예장 백석측과 대신측도 상당히 진지한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듯하더니 근래에는 완전히 중단한 듯한 분위기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한 식구라 할 수 있는 같은 교단 인사들끼리 의가 상했으니 결국 득 본 게 없는 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계가 연합과 일치운동에 계속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한장총이 이렇게 ‘한교단 다체제’라는 제안을 하는 것은, 결국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하나됨’이라는 가치가 교회에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장로교단들이 하나될 경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도 크게 기여할 뿐더러, 민족 화합과 사회 발전에도 도전을 줄 수 있으며, 아울러 선교와 각종 사회 이슈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과제는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교단 다체제’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까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각 교단별 신학적 입장에 따라 다른 주장들이 나올 수 있다. 또 한장총에 가입돼 있지 않은 장로교단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리더십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문제다. ‘한교단 다체제’의 대표는 그저 명예직이 될지, 아니면 어떤 권한을 갖게 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단순 명예직이라 할지라도 이에 대한 헤게모니 다툼은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장총은 이번에 채택한 ‘한교단 다체제를 위한 다짐’에서 “대의(大意)를 위해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내놓은 이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됐다. 이 다짐을 말 뿐이 아닌 진정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면, 장로교의 ‘한교단 다체제’ 뿐 아니라 온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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