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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 농부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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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부의 기도

-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y: 1828~1910)는 ‘부활’이란 작품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러시아의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입니다. 그는 부유한 지주귀족의 아들로 났으나 9살 때 부모를 잃고, 친척들의 보살핌 속에서 자랐으며, 프랑스, 독일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습니다. 16살 때 카잔대학에 입학하여 어학과 법학을 공부하다가 중퇴하고 군에 입대를 했습니다. 그 후 그는 수많은 소설을 써 세계적인 대문호가 되었습니다. 그의 글에는 인생에 대한 고민과 교훈들인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다음의 동화에도 인생의 교훈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산에 은둔하며 한 농부가 날라다 주는 음식으로 연명하면서 끊임없이 기도를 올리며 살았다. 그는 깊은 밤에도 두 번씩이나 일어나 간절히 기도했다.

어느 날 ‘이런 생활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그는 마을의 장로를 찾아가 현재 자신의 삶을 낱낱이 말하고는 그들의 조언을 부탁했다.

그러자 장로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소”하면서 그에게 매번 식사를 갖다 주는 농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찰해 보기를 권했다.

은둔자는 곧 마을로 내려와 온종일 농부와 함께 지내며 그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농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주여’하고 부르짖은 후 잠시 기도하고는 일터로 나가 온종일 밭을 갈았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서야 돌아와서는 또 다시 ‘주여「라고 짧은 기도를 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이를 지켜본 은둔자는 농부의 생활에 크게 실망하여 ‘무엇 때문에 장로는 나를 여기로 가라고 했는지 모르겠군’하며 다시 장로를 찾아가 말했다. “그 농부는 하루에 겨우 두 번 밖에는 신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되겠습니까?” 그러자 장로는 기름이 가득 차 있는 그릇을 그에게 주면서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라고 했다. 기름으로 가득 찬 그릇을 들고 조심조심 마을을 한 바퀴를 돌아온 은둔자에게 장로가 물었다. “당신은 이 그릇을 들고 마을까지 갔다 오는 동안 몇 번이나 신을 생각했습니까?” 그러자 은둔자가 대답했다. “기름이 흐를까 봐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대답에 장로는 말했다. “그렇지요. 기름이 가득 찬 이 그릇 하나가 신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하도록 당신을 사로잡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 농부는 아내와 자식을 돌보고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하루에 두 번이나 신을 생각했으니까 결코 기도를 적게 했다고 말할 수 없지요.”

우리는 곧 잘 자기 위주로 남을 판단하며 정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 자신의 결론이 얼마나 경솔하며 무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는 남과의 바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말씀하심으로서 남을 섬기며 남과 소통하는 원리를 밝혀주셨습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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