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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치유 : “내 마음을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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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치유 8: “내 마음을 들어주세요!”

- 강선영 목사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내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눈물을 볼 때 내 마음이 가장 아픕니다.

아이들의 눈물, 그 눈물 속에 들어있는 간절한 외침과 상처 난 마음과 쓰라린 아픔의 기억들이 너무 선명히 보이기 때문에 내 마음도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아픈 마음을 어디에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오다 보니 낯선 상담자 앞에서 처음에는 어색한 미소만을 짓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눈은 울고 있는데 입술 한 쪽만 웃고 있는 그런 미묘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 혼자 속으로 울게 됩니다.

어느 순간 내 마음이 그 아이들의 마음에 닿아 그들의 마음이 살짝 움직이는 것을 민감하게 느낍니다. 그런 순간이 지나면, 그 아이들은 마음을 내게 조금 열고 자신의 마음 속 깊이 감쳐 둔 이야기를 조금씩 꺼냅니다. 이야기하면서도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두려움 묻은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런 얘기 우리 아빠 모르게 해주세요. 알면 저 죽어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의 눈에 가득한 눈물 속에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주님의 슬픔을 봅니다.

그 아이들… 꽃 같은 그 아이들이 자신의 상처나고 부서진 마음을 꽁꽁 여미고 사는 동안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줄도 모르고 끙끙 앓고 있는데, 정작 그 아이들의 부모는 그 마음을 조금도 알지 못합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아이들이 병든 것조차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몇 번에 걸쳐서 부모를 설득하고 상담실에 오게 하는데 그중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그렇게까지 아픈 걸 몰랐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분들에게 나는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라도 자녀들의 마음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함께 아파하고,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하면 자녀의 상처가 금방 아물게 되는 것을 수없이 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들어준 경험이 없는 상처많은 아빠가 그 상처에서 스며나온 분노를 여과없이 자녀에게 쏟아부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해가는 동안, 아이들의 영혼은 염산을 끼얹은 것 같은 통증과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는 다 표현 할 수 없는, 상처입은 인간을 향한 근원적인 긍휼함이 부서지는 아픔과 함께 나를 휩쌉니다. 인간은 크고 작은 상처에도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그중에서도 당신의 자녀는 더욱 연약한 어린 존재들입니다. 그 상처입은 어린 영혼들이 소리칩니다.

“엄마, 내 아픈 마음을 들어주세요!”
“아빠, 내 아픈 마음을 들어주세요!”

내가 네 마음을 들어줄게, 라고 말해 주세요. 그리고 자녀의 ‘눈물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해 주세요.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치유적인 말을 해 주세요. 그것은 주님의 뜻입니다! 엄마 아빠가 끝까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자녀의 우울증은 끝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자녀들의 치유가 부모에게 크나큰 기쁨이 되도록 부모가 치유자 역할을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강선영우울증치료연구소 www.lovehelp.co.kr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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