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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첼롯당과 기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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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롯당과 기독당

- 전정희 부장(국민일보 종교부)


‘첼롯당’은 로마의 통치를 받던 시절 유대인들의 독립운동 단체입니다. 우리에겐 ‘열혈당’ ‘열심당’이라고도 불리지요. 

첼롯당원들은 매우 보수적인 바리새파 출신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유대율법을 철저히 지키고자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산 사람들이지요. 세상을 외면하며 산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지키기 힘든 하나님의 말씀을 원리원칙대로 행한 이들입니다. 바리새파의 보수적 열정, 마카비적 애국심이 첼롯당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존경을 받았습니다. 참보수였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그들은 로마가 ‘팍스 로마나’를 부르짖으며 이스라엘 민족을 탄압하자 당을 만들어 싸웁니다. 

우리로 치자면 1919년 서울역에서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에게 수류탄을 던졌던 강우규 의사와 같다고 보아야 합니다. 강 의사 역시 크리스천으로서 일제에 죽음으로 저항했으니까요. 당시 만주 독립군, 또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도 첼롯당과 흡사합니다.

지난 한 주 ‘기독당’ 문제로 교계와 한국 사회가 뒤숭숭했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당(黨) 즉 ‘무리’는 성서 시대와 달리 세상적 권력을 장악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의미의 당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희생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첼롯당원 1000여명이 로마 군대에 맞서 마사다에서 최후 항전하던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입니다.

당을 세우고자 하시는 분들은 신앙에 대한 열혈로, 죽도록 충성하겠다는 믿음의 자세로 그러신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열혈과 열심이 한국 기독교가 오늘 이처럼 복에 복을 받은 이유일 겁니다. 우리가 의를 행할 때 세상사람 모두가 그 의를 행함에 반대한다 하더라도, ‘말씀’이 그러하다면 세상사람 지적에 따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의를 행함에 있어 교계의 권면은 꼭 들으셔야 합니다. 말씀을 붙잡고 산 이들의 권면이니까요. 그리고 ‘권력 의지’라면 포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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