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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회심 (행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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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回心)이란 말을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서양 사람들은 잘 씁 니다. 헬라어로 "회심"은 "에피스트레포"(epistrepho)인데 "돌아서다", " 마음을 바꾸다", "변화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본래부 터 영적인 의미가 있던 것은 아닙니다. 요한복음 21장 20절에서는 영적인 뜻이 전혀 없이 그냥 "돌아선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부활 후 예수 께서는 베드로 앞에 나타나셔서 그의 순교를 예언하셨습니다(18절). 그러자 그는 예수님과 대화하다 말고 "돌아서서" 요한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돌이켜…." 여기에서 "돌이켜"는 몸의 방향을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영 적인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똑같은 단어가 영적인 의미로도 쓰였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없이 함을 받으 라"(행 3:19). 몸을 돌이키는 것에서도, 영적으로 회심하는 것에서도 똑 같은 단어가 쓰인 것입니다. 회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슈브"인데 "회 개"라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회심의 본질 첫째로, 회심은 죄로부터 주님께로 확실하게 돌아서는 것입니다. 회심이란 우선 죄로부터 돌아서는 것입니다. "…돌이켜 각각 그 악함을 버리게 하셨느니라"(행 3:26). 악 가운데 제일 큰 악은 하나님을 떠나 있는 것입니다. 그 이상 더 악한 상태도 없습니다. 회심은 바로 그런 상태로부터 돌아서는 것이며 더 나아가 주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부터 주님께로, 지옥에서부터 천국으 로, 마귀로부터 하나님께로, 악에서부터 선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주께로 돌아가니라"(행 9:35).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살전 1:9). 회심은 마음 뿐만 아니라 행동도 태도도 삶의 방법도 완전히 돌이키는 것입니다. "이 헛된 일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행 14:15).

둘째로, 회심은 성경에서 명령으로도 결과로도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돌아서라고 명령하십니다.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겔 33:11). 하나님께서 돌이키라고 하셨으므로 돌아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령하셨기 때문에 인간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회심은 하나님께서 돌 이켜 주시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주(主) 곧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눅 1:16). 하나님께서 회심시키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편에서는 우리 더러 돌아서라고 명령하시고 한편에서는 친히 돌이켜 주십니다. 예레미야서 31장 18, 19절도 보십시오.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

여기에서 회심이 하나님께 달린 것이냐, 인간에게 달린 것이냐 하는 논 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심리적으로 간단한 것을 좋아하고 복잡한 것을 싫어해서 어느 한 쪽을 택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회심에 대해 신학적 으로 학설들이 분분한데, 제가 볼 때 이를 해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성경 을 종합적으로 공부해 보는 것입니다. 성경은 대단히 균형잡힌 가르침을 주 고 있습니다. 균형 있는 기독교, 균형 있는 신앙생활, 이것이 우리 한국 교 회와 각 개인에게 너무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 습니다. 한쪽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믿고 주장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좌(左)로나 우(右)로 치우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 나 실제로 균형 있는 신앙 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느 한쪽만 가지고 주장하지 말고 성경이 가르쳐 준 것을 종 합적으로 보면 균형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심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켜 주옵소서"라고 간구하 면서 "주여, 내가 주께로 가옵니다"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주님께서 돌이켜 주지 않으면 돌아갈 마음이 안 생깁니다. 또 내가 나서야 주께 돌아 갈 수 있습니다.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 쪽에서 하시 는 일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니 까 하나님께 맡기고 내 쪽에서는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순종해야 할 부분만 책임지면 됩니다.

셋째로, 회심은 구원받기 위해 돌아서는 것과 구원받은 후 죄에서 돌이 키는 것 모두를 의미합니다. 우선, 회심은 하나님께 처음으로 돌아서는 것을 말합니다. 구원받지 못 한 사람이 구원받기 위해 돌아서는 것입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 함을 받으라"(행 3:19). "돌이킨다"는 것은 회심을 말합니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행 11:21). 또한 회심은 구원받은 자가 자신의 죄로부터 돌아서서 아버지께로 돌아가 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 32). 구원받은 사람은 범죄도 타락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구원 받은 사람도 타락하고 범죄합니다. 죄를 범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 다. 연약함과 죄성 때문에 인간은 범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범죄 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씁니까 사실 예수 믿는 사람도 자주 불평하지만 그들은 날마다 자신을 돌아봅니다. 방금 한 행동에 대해 즉시 회개합니다. 늘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갑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부단한 노력이 꼭 있습니 다. 그러나 회심하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죄를 지으면 그때그때 회개하고 돌아서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점점 죄에 빠져 들어가서 양심이 무뎌집니다. 죄를 짓고도 돌아서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사랑의 매를 드십니다. 하나님 은 사랑하는 자녀를 절대로 가만두지 않으십니다. 목사님이 설교로 권고하 고 구역장들이 심방 와서 권고하는데도 말 안 들으면 하나님께 매를 맞습니 다. 매를 맞고 돌아올 것인지 안 맞고 돌아올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하 나님께서 채찍을 드시는 것은 나를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똑같이 채찍에 맞고도, 미성숙한 사람이나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기를 미 워한다고 해석합니다. 반면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나를 미워해서 때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 랑해서 때린다고 생각하는 자녀는 벌써 미래가 밝습니다. 물론 사랑하면서 때리는 것을 엄마가 보여 줘야 합니다. "넌 이걸 꼭 고쳐야 하니까 맞는 거 야" 하고 종아리를 때리고 나서는 끌어안아 주고 같이 울어 주면 엄마가 날 정말 사랑하는지 그 자녀도 압니다. 그런데 눈을 부릅뜨고 입에 거품을 물 고 싸우는 것처럼 때릴 때는 "우리 엄마가 나를 미워하는구나. 아침에 아빠 랑 싸우더니 나에게 분풀이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회심의 네 가지 결과 첫째로, 죄 사함을 받습니다.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없이 함을 받으라"(행 3:19).

둘째로, 영원한 기업을 받습니다. "그 눈을 뜨게 하여…돌아가게 하고…죄사함과 기업을 얻게 하리라"(행 26:18).

셋째로, 영적인 조명을 받습니다.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어지리라"(고후 3:16). 죄사함 받으면 마음이 깨끗해져서 하나님 나라가 잘 보입니다. 영적인 것들이 이해가 잘 되고 쉽게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넷째로, 영적 사역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상을 버리고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며"(살전 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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