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마 21:12-17)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이스라엘의 영적으로 소경된 상태를 보여주고,성전 정화는 이스라엘의 내적 부패를 말해주고,본문 다음에 나오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셔서 말라 죽게 한 기적은 이스라엘의 열매없는 상태를 보여주는 표적입니다.

 1.사건의 배경과 성전을 정결케 하신 예수님 이 사건은 바로 고난주간 첫째날인 월요일에 일어난 사건입니다.예수님께서 성전을 정결케 하셨습니다.예수님께서 성전을 정결케 하신 사건은 성경에 두 번 나옵니다.예수님은 공생애 초기에(요 2:12-22) 다른 것을 정결케 하기 전에 먼저 성전이 정결케 되기를 원했습니다.그러나 인간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예수님은 본문에 나타난 공생애 마지막에 또 다시 성전을 정결케 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두 번째 성전 정화인 본문은 장차 예수님이 구름타고 재림하실 때에는 심판주고서 이 세상에 오실 것이다(벧전 4:17)라는 것과 심판은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기 위한 것입니다.

12절에 보니까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자를 내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라고 했습니다.당시 성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희생제사를 드립니다.그런데 희생제사에 쓰이는 희생제물을 멀리 떨어진 고향에서부터 가지고 오려니 힘이 듭니다.그리고 희생제물로 드리는 짐승은 성전안에서 검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을 받기가 무척 어렵습니다.그래서 조금 비싸더라도 성전에서 파는 짐승을 사다가 하나님 앞에 제사지내는 것이 편하고 좋기 때문에 성전에서 희생제물로 드릴 짐승을 샀던 것입니다.그런데 장사꾼들이 장사를 할 때 너무 많은 이익을 남깁니다.소위 독과점 사업이어서 부르는 것이 값입니다.희생제물로 드리는 짐승은 심지어 10배까지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을 엎었다고 했는데 돈 바꾸는 사람들은 환전상을 말합니다.그 당시는 로마시대이기 때문에 로마 사람의 돈을 사용했습니다.그러나 성전에서는 부정하다 하여 이방인인 로마의 돈을 사용하기 않고 유대인이 만든 세겔이라는 돈만을 성전 안에서 사용했습니다.그래서 그들은 성년 남자이면 일년에 반 세겔씩 내야 하는 성전세를 내기 위해 성전에서 환전상들에게 로마돈을 세겔로 바꿉니다.그런데 요즘 은행처럼 정해진 환율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환전상들은 그들 마음대로 많은 돈을 받고 세겔로 바꿔주었습니다.한 마디로 돈장사입니다.

이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환전상들의 책상을 엎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서 장사꾼들을 성전에서 쫓아내시면서 ‘내 집은 기도하는 집니다.그런데 너희들은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라고 이들을 책망했습니다.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심지어 하나님의 성전도 잘못하면 강도의 굴혈이 될 수 있고 종교부로커들이 성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교회 안에 상업주의가,물질주의가 들어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입니다.그러면 교회가 부패됩니다.살았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사데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충현교회는 절대로 상업주의나 물질주의 같은 것이 들어와서 교회가 상업화 되고 강도들의 굴혈이 되는 것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2.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태도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서 채찍을 만들어서 상인들을 쫓아내고 상을 뒤엎는가 하면 아픈 사람들,병든 사람들을 고쳐주십니다(14절).그것만이 아닙니다.15절에 보니까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예수님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하면서 찬양했습니다.그러나 대제사장들이나 서기관들이 볼 때에는 예수님이 하시는 것이 도무지 이상합니다.저들은 예수님의 하시는 일들과 성전에서 소리질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아이들을 보고 분해 했다고 하였습니다.그들의 눈에는 예수님의 이런 행동이 성전모독죄로 보여진 것입니다.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분하여 “저희의 하는 말을 듣느뇨”라고 힐문했습니다.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케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16절)고 시편 8편 2절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대답하셨습니다.이 말은 비록 발음도 안맞고 음도 틀리는 어린아이들의 찬송일지라고,신앙을 가지고 하는 찬양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신다는 말입니다.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이러한 찬양이 늘 흘러넘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3.예루살렘성 밖 베다니에 머무신 예수님 이렇게 하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 베다니로 가서 거기서 유하셨습니다(17절).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부터 3km 떨어진 성 밖입니다.왜 하나님의 성전인 예루살렘성에 머물지 않고 베다니로 갔을까요 거기에는 두 가기 이유가 있습니다.첫째는 성전이 너무 부패되었기 때문입니다.성전을 관리하는 대제사장들이나 서기관들의 부패가 너무나도 역겹고 구역질이 나서 도저히 그곳에 예수님께서는 머물 수 없었습니다.들째는 형식화된 성전,신앙심도 없고 경건도 없는 종교지도자들이 있는 곳보다는 차라리 사랑하는 나사로,마르다,마리아가 있는 베다니가 주님의 마음에 합했고 오히려 그곳이 편하고 좋았습니다.그래서 주님은 베다니에 가서 머물게 되었던 것입니다.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즉 하나님께서 때로는 성전을 떠나서 성전밖에서 계실 수도 있다는 두려운 사실입니다.우리는 유대인들처럼 ‘이곳은 성전이니까 하나님께서는 이곳에 무조건 계실 것이다.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형식적이고 타성적인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됩니다.만약에 정말 교회에 경건과 믿음과 복음과 신앙이 없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곳을 견딜 수 없어 하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무슨 행사를 할 때 늘 신앙과 경건심을 가지고 임해야 됩니다.

 4.본문이 주는 교훈 첫째는,종교의 이름으로 착취하는 자들에 대한 주님의 분노를 가르쳐줍니다.예수님은 종교부로커들을 아주 싫어하십니다.교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가졌다고 해서 주님이 무조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 대해서 주님은 분노하셨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어떤 명목과 구실로든지 상업주의와 물질주의가 교회 안에 침투하지 못하고 거룩하고 경건하고 신앙적으로 교회가 나갈 수 있도록 지켜야 됩니다.피 흘리기까지 교회로 하여금 교회되게 지켜야 할 책임이 바로 우리들에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둘째는,예배 방해자들에 대한 주님의 분노를 볼 수 있습니다.돈 바꾸는 자들,비둘기 등 여러 가지 매매하는 사람들은 예배의 방해자들입니다.교회에서 가장 큰 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예배를 방해하는 것입니다.이것은 어떤 이름으로든지 합리화시킬 수가 없습니다.예배는 경찰도 방해를 못합니다.혹 이 가운데 어떤 범인이 있다 해서 잡아야 한다.안됩니다.예배 끝나기 전에는 안됩니다.이처럼 예배라는 것은 거룩하고 소중한 것입니다.그러므로 우리는 혹여나 나 한 사람으로 인해서 예배에 방해되는 일은 없나 피차에 노력을 해야 합니다.

셋째로,성도들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17) 눈에 보이는 건물도 성전이지만 우리 몸도 성전입니다.왜냐하면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성도들은 ‘내 몸은 바로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임을 명심하면서 우리 몸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예루살렘 성전이 더럽혀졌을때 예수님께서 정결케 하시고 채찍을 드신 것처럼,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몸이 더럽혀졌을 때 주님은 채찍을 드십니다.저와 여러분들은 주님의 몸된 성전인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유지하고 보존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령이 항상 거하실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