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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섬기러 오신 그리스도 (사 42:1-4, 막 1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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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택한 백성들이 고대하던 전능한 새 통치자이신 메시아의 원 형(prototype) 은 "여호와의 종"으로, 즉 섬기는 자의 모습으로 묘사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힘의 원천은 하나님의 영을 받음으로써 인생 의 바른 길을 펴며 공의를 베푸는 일이었고, 그는 권력을 과시하기 위 해 "소리지르거나 고함을 치지 않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 통치자이 십니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이 여호와의 종으로 오신 메시아이심을 확 신하시고 그의 새왕국의 새통치원리를 마가복음 본문에 말씀하셨습니 다. "너희가 아는 대로 이방인의 집권자들은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고관들은 세도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게 되려고 하면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누구 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신 그리스도는 그런 신념이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그가 죽던 전날 밤 제자들과 저녁을 잡수시던 자리에서 종의 하는 일인 발을 씻는 일을 몸소 그의 제자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발을 씻은 후 제자들에게 "나는 너희들의 주님도 되고 선 생님도 되는데 너희의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그의 모습이요 행동이었는데 결국 십자가의 죽음으로 섬기러 오신 그 리스도의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구약의 예언, 복음서의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사도들의 신앙고백은 다 공통으로 이 세상을 통치하는 권력이나 으뜸이 되는 지도자의 존재 를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으뜸이 되는 사람도 통치자도 있 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법칙을 배반하고 그 힘의 원천이 하나 님의 영이 아닌 사탄의 영을 받는 통치자의 특징은 "백성들을 강제로 지배하고 세도를 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메시 아로 오신 그리스도는 이와는 정반대로 섬기로 오신 분, 종의 모습으 로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그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하늘,땅,땅 아래 있는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 스도는 주님이시다"라고 고백하게 하신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의 으뜸 즉 지도자,우리 국가의 통치자로 김영삼 대통령을 택했습니다.

첫째, 그가 지금까지의 통치자와 다른 점은 빌립보서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신자요 곧 국민들의 섬김을 받으러 대통령이 도니 것이 아니라, 국민대중을 그리스도와 함께 마음을 비워 종의 모 습으로 섬기기 위해 대통령이 되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둘째로, 군사통치시대를 끝내고 문민정치가 시작된 것인데 그 뜻은 무엇입니까 군사통치는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고관들은 세도를 부 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문민정치시대는 민초들, 이 나라의 국적을 가진 모든 백성이 이 나라의 주인으로 사랑과 존경과 섬김을 받는 시 대가 열렸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새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치, 경제,문화 교육 모든 면에서 한국병을 고치고 새한국을 건설해 나갈 막강한 과제를 감당하 기 위해 지금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매 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다만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을 가능하게 할 힘 의 원천은 이사여시에 영, 그것은 곧 위로부터 오는 힘(power from the above) 즉 부단히 영감(instiration)을 받는 것이고, 이 힘을 받 을 때 그 힘은 곧 섬기는 힘, 곧 섬기는 힘, 국민대중을 사랑하는 힘 으로 나타나서 국민대중 속에 깊고 넓게 깔린 병적요소를 제거하게 되 고, 그 병적인 것들이 제거되는 때 하나님의 영을 민족의 영(얼)속에 받아들이게 디어 그것은 마치 사화산이 활화산으로 바뀌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위에서 오는 힘과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힘(power from bottom)이 합해지는 때 한국병은 치유되고, 새한국이 탄생한다고 믿습니다.

힘은 위에 머물러 있을수록 약해지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강해지며 힘 은 나누어 행사할수록 불어나는 것입니다. 즉 열사람이 배로 불어납니 다. 이런 때 지도자는 공약이나 과장이 아닌 극히 실현가능한 꿈 (vision) 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구약잠언에 비젼을 못보는 백성 은 망한다고 했습니다. 꿈은 그 민족역사의 발전영향을 제시해주고 그 사회의 가치기준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민족마다 꿈이 있고 그 꿈의 영적 표현이 곧 민족의 영성(sprituality)을 형성합니다. 이것을 민족 의 "얼"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곧 우리 문화의 기초이념인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중동사막에 사는 아랍민족에게는 석유라는 자원을 주 셨듯이, 우리 민족에게는 수천년 전부터 다른 어느 민족도 안가진 독 특한 문화의 자원을 주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민족의 영성을 한번도 개발해내지 못하는 동안 외부로부터 악마가 주는 불순물이 들어왔습니 다.

오늘의 한국병은 우리 민족의 얼, 영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이런 비본래적인 것에 의해 파생된 것이고, 이런 병의 치유는 오직 국민 각 계각층의 자각에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민 대중의 이런 자각은 그들이 이나라 중니공으로서의 인정. 사랑.존경을 받게 되고 꿈을 가지게 되는 때 충분히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섬기는 자로 오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섬기 는 자로 이들을 대하는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7년 앞둔 21세기는 이 지구촌에서 경제전쟁이 차츰 물러가고 문화의 문제가 주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문화의 기초이념은 우리말로 표현하 면 첫째 "멋"으로서 이 멋은 한국인이 이 심성속에 있는 풍류, 흥 자 유와 내실, 조화와 자연스러움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둘째는 "한"으 로서 하나인 동시에 전체요 전체가 하나로 이어지는 정신은 우리의 택 그기에도 우리나라 이름을 "韓"으로 한데고 나타나 있습니다.

21세기는 다원화시대요 이 다양한 문화가 어떻게 대립이 아닌 상호보 완을 하게 하느냐 하는 이 근본과제가 우리 문화의식 속에도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삶"으로 어떤 난관이나 죽음의 힘도 승화 시키는 저력으로서 이것은 계속된 외침, 내환의 역사 속에서 단일민 족, 단일언어, 단일문화를 유지, 계승한데에서 잘 나타납니다. 그러기 에 우리 민족은 한 멋진 삶을 추구해온 민족이요, 이 힘이 이 얼과 화 합하는 때 일찌기 타골이 말한 동방의 불빛만이 앞으로의 태평양시대, 지구촌 시대를 비추는 등불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거한 위대한 새 한국의 건설은 김영삼대통령이나 행정. 입법,사법 부에 관계된 분들과 함께 기업.교육.문화.각종 사회지도자들 그리고 특히 위에서부터 오는 영을 받는 종교인들. 그중에도 전국에 있는 교 회가 있는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이 특수한 기회 카이로 스를 놓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때 각각 하는 일은 서로 다르 더라도 모두가 우리 국민 전체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섬기는 자세를 가 져야 하며, 우리를 위시하여 우리 국민 전체의 의식구조, 가치관 생활 양식에 대전환이 생겨야 하며, 이것을 성서적으로 말하면 회개의 요청 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섬기는 일에 모범이 될 만한 사람들이 존경을 받는 풍토를 조성해야 하며, 이 일에 는 특히 매스컴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던 때 우리의 민주화의 과제는 성숙된 민 주공동체의 실현에 있게됩니다. 우리이 큰 과업인 남북 통일의 과제 도 오랫동안 굳어질대로 굳어진 이질성과도 단순하게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인 측면에서만 해결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인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이 교류로서 높은 얼음벽을 녹이는 일이 가장 근 본이 되어야 하며, 영호남간의 지역갈등, 노사간의 문제, 세대간, 셩 결간, 종파간의 문제도 이런 큰 꿈과 과제를 깨달은 사람들에 의해 해 결의 실마리가 풀여야 됩니다. 우리 한국의 교회도 먼저 정신적.육체 적.사회적 고통을 겪은 우리 이웃과 고통을 나누어 가지는 나뉨의 교 회, 우리의 사랑과 봉사를 필요로 하는 모든 구속마다 봉사하는 교회, 우리를 병들게 하는 모든 비본래적인 악의 영들을 추방하고 우리 민족 의 영성 속에 복음 하나님의 영을 불어놓는 선교활동에도 나타나도록 최선의 능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김대통령의 부르짖는 위의 물부터 맑게 하는 일은 위에 서부터 하여야 하지만, 우리 민족에게 꿈을 심어주고 우리 민족의 자 여성 속에 새로운 불이 타게 하여 이 불꽃에 불이 붙는 날 멀지않아 우리의 구석 구속에 퍼져있는 병균을 몰아내고 신바람나는 사회, 우리 의 한반도가 함께 껴안고 춤추는 우리의 멋, 새나라 새 역사를 건설할 삶, 모든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만드는 한, 멋진 삶의 실현으로 위로 하나님께 영광 드리고 옆으로 세계만방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우리자 손만대에 자랑스런 역사의 장을 열어 주는 힘은 밑으로부터 즉 국민대 중 속에서 일어나야 합니다.이것이 위의 물이 맑아지는 동시에 아래 로의 흐린 물 전체를 맑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이 일 에 지금부터 함께 매진해나가는 때에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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