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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요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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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주일을 맞이하면서 지금 이 시간 하나님께 이땅 위에 모든 교회와 분단된 민족이 하루빨리 '하나가 되게 하시옵소소'하는 간절한 기도를 드립 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 잡히시기 전날 성도들이 하나되도록 하나님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나는 이제 더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주셔서. 우 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요'(요17:11).

 사도 바울도 예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여러분은 성령이 여러분을 평 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엡 4:3) 하고 권면하였습니다.

 올해는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가 지난 1988 년에 선포한 '평화와 통일의 희년'이 내년 (1995)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교회가 하나되고 민족이 하나되는 일을 위 해서 열심히 기도하면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하는 그 자리에서 이 민족이 하나되는 일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하나가 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됨의 기초를 일곱 가지로 설명하였습니다(엡 4:4-6) 희망도 하나요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 요, 주님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됴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되기 위해 받아야 할 은혜를 네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엡 4:2).

첫째로, 겸손이 있어야 합니다.

교만은 분열을 일으킵니다. 반대로 겸손으니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받 아들이게 합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부족을 스스로 깨닫고 항상 자기를 낮추 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들 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잠 3:34) 우리들은 가정이나 교회나 어디서나 평화 를 이루기 위해 먼저 겸손의 은혜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온유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도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 5: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온유한 사람이 있는 곳에 조화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온유한 사람이 천국을 얻게 됩니다.

 셋째로, 용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되게 위해서는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은 얼굴도 다르고 성격이나 취미나 생활방식 등이 모두 다릅니다. 서로 다른 선이 있 더라도 사랑으로 너그럽게 받아주고 누가 실수하더라도 용서해 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모든 것을 이해하는 태도가 용납입니다. 이렇게 용납하는 자세 가 있을 때 서로 다른 생각이나 삶을 존중하고 인정하여 평화롭게 함께 설 수 있습니다.

 넷째로, 오래 참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인내는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성품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입니다. 화가 날 때도 있고 상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어려움에도 인내 가 자세가 았을 때 언젠가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네가지의 은혜로운 생활덕목은 개인간의 평화를 이루게 하는 방법일 뿐 아니라 갈라진 교파간에 또 분단된 민족 사이에 일치와 평화를 이루는 데도 꼭 필요한 신앙의 원리입니다.

오늘 이런 하나되는 원리 위에서 먼저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 개신교가 들어온 이후 100년 남짓한 세월이 흘렀는데 그동안 교회가 많이 분열되어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선교 초기에는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가 상호협력하면서 연합사업도 활발히 전개하였고 그 결과 여러 교회연합기 관이 세워졌습니다. 서로의 전통도 존중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러서는 너무 많은 교파로 분열되어 있고 장로교만 해도 1백여 개교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교파로 분열된 현상 자체 가 우리 교회의 삶이 하나님 앞에 바르지 못한 증거가 됩니다. 이런 모습은 믿는 사람들에게도 덕이 안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교회들과 교파들 그리고 교인들의 통계를 보면서 한국 교 회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렇게 놀라은 성장을 하게 된 일에 진정으로 감사 를 드리면서도, 동시에 분열된 모습으로 사는 일에 대해서는 깊이 뉘우치고 고쳐가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전히 더 많은 교회가 이 땅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 는 교회를 개척하는 일이 하나님이 교회를 이땅에 세운다는 뜻보다는 자기 교파에 속한 교회 하나를 더 세워 교세를 키운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다보 니 교회를 사고파는 불미스러운 일까지도 버젓이 일어납니다. 한국 교회가 지금 해외선교에 열심인데, 여러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면 서도 연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앞으로 통일이 되었을 때 저 북한 땅에 수 백 개의 교파들이 달려가서 자기 교파 간판을 달고 교회를 세울 것을 생각 하면 두렵기조차 합니다.

 가능한 대로 교회가 하나되어야 하겠고 하나되는 일이 시일이 걸린다면 서 로 연합하고 협조해야 같이 일하는 노력하는 자세만이라도 가져야 하겠습니 다. 오늘 교회연합주일을 지키면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고 이 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여러 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으로 우리 나라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한민족, 한겨례이면서도 지 난 반 세기에 이르도록 분단의 비극 속에서 서로 불신하고 정죄하고 싸워온 것을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 땅의 모든 교우들은 이 민족의 분단 을 막지 못하고 지내온 이 수치스러운 역사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 다. 이사야서 56장 1절에서 8절까지을 보면 민족이 하나님의 것이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겔은 하나님으로부터 둘이 하나가 되게하고 평화의 언약을 맺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교회연합주일을 지키면서 교회가 하나되고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 도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을 다짐합시다.

그리고 주님이 기도하신 대로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되게 하시옵소소"라고 힘차게 부르짖읍시다. 진심으로 교회가 하나되고 민족이 하나가 되도록 기 도하고 애쓸 때 하나님게서 놀라우신 능력으로 우리들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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