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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실로암 못가의 소경들 (요 0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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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실로 여러가지 주제와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 다 다룰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 임원수련회 때 이 요한복음 9장을 주 면서 <역할극>을 한 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역할극이라는 것은 본인이 한 번 극중 인물이 되어 자유스럽게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것은 예수님 역을 맡았던 영화 자매의 연기였는데 진흙에 침을 뱉는 장면에서 <카아아-악, 퉤!!-> 아무리, 예수님이 해소천식 환자 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하셨겠습니까만 하여튼 정말 리얼했습니다. 그 침으로 진흙을 이겨 발라주면 안바르고 싶겠더군요. 하하하!! 그 때 여러분들이 본문 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구석구석 파헤치려고 노력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자-오늘 우리가 했던 연기를 생각하면서 본문이 주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 지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날 때부터 소경 된 자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날 때부터 소경된 자입니다.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① 절.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현주소입니다. 예수님은 실로 이 소경 들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 되게 하려 함이라> . 본문 39절 말씀처럼 우리는 모두 태어날 때부터 소경으로 태어난 영적인 불구자들입니다 . 앞을 볼 수 없으니,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 지 또한 우리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 심지어 우리의 앞에 어떠한 위 험이 닥칠런지도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이 인간이 불행한 이유입니다. 눈을 꽉 감은 채 다만 죽음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우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와 같은 실로암 못가의 소경 들에 같은 이야기인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처한 위험을 알려주고 있 습니다. 이 세상에 눈을 감고 사는 자들의 네가지 위험이 있습니다.

A. 가치 전도

예) 백화점의 강도 미국의 한 백화점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그들은 한 밤중에 들어와서 새벽까 지 무언가 쓱삭쓱삭 작업을 해놓고 연기 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들은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백화점이 여느 때처럼 개장되고 그 때로부터 두 시간동안 백화점은 난리가 나 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백화점의 모든 물건의 가격표를 다 뒤바꾸어 놓은 것 입니다. 어떤 부인은 왕방울만한 가짜 다이아몬드를 몇억불에 사가지고 갔고 , 백 달러짜리 싸구려 모피 코트를 백만달러나 주고 샀으며, 어떤 사람은 몇 억불짜리 진짜 귀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단 돈 1달러에 사가지고 갔고, 아주 값 비싼 카메라를 5달러에 사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에는 몇백 만 달러짜리 가격표가 붙어 있고, 비싼 가전제품에는 5달러, 10 달러짜리 가 격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주 엉망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싸게 살려는 사람들이 먼저 사려고 다투고, 비싸게 산 사람들이 속았다며 항의를 하고, 백화점은 단 두 시간만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게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정말-중요한 일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찮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의 모든 것을 다 들여 그런 하찮은 것들을 삽니다. <돈> 이라는 가짜 다이아 몬드에 관심을 갖고 <스타>에 관심을 갖고 <성적인 쾌락>에 관심을 갖다가 여 유가 생기면 <명예>와 <권력>, 소위 말하는 한 자리라는 헛된 욕망에 관 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전도된 가치속에서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을 다 지불하고라도 얻어야 하는 정말 중요 한 것, 이것을 사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눈을 뜨게 되는 것입니다. 눈을 떠서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죽은 뒤의 세계世界가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자기의 온 일생을 불살라 여자 꽁무니만 쫓아 다닌다 이것만큼 불쌍한 인생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 학생들처럼 내 생명을 바쳐 전자오락의 기록을 깨고 말리라 이것만큼 불쌍한 인생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노름 국가대표를 하고 말리라! 이것만큼 의미없고 한심한 인생이 어디있습니까

우리의 <몸>과 <영혼>이 죽은 뒤에 가야만 하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거기서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가 없는 사람은 지옥불에 던지울 것입니다. 믿으십니까 어찌 웃음이 나올 수가 있습니까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고 인생이 행복할 수 있습니까 우리 죄 때문에 대신 지신 예수님의 십자가는 헌신짝처럼 팽개쳐 놓고 모든 가진 것을 다드려 가치 없는 것에 투자하고 있으니 그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습니까 본문의 소경은 드 넓은 세상이 있는 지도 모르고 날 때부터 소경이 되었기에 아예 눈 뜨는 건 포기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걸 포기하고 살은 것입니다. 그가 제 일 중요시 여겼던 것은 구걸 이었습니다.

<이웃 사람들과 및 전에 저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가로되 이는 앉아서, 구걸求乞하던 자가 아니냐> ⑧ 절.

눈이 안보이는 그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 구걸이었습니다. 그나마 구 걸이라도 하지 않으면 배를 골수 밖에 없었겠죠. 날 때부터 소경된 그가 눈을 떠 드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될 기쁨을 누리게 될 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구걸을 하였고 사람들은 그를 거지라 불렀습니다. 만약 그 가 예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평생 구걸이나 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것이라 생각하며 말입니다. 여러분은 무 엇을 구걸求乞하며 사십니까 좋은 집입니까 좋은 옷입니까 좋은 차입니까 큰 교회입니까 그것들이 우리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습니까 그것들이 우 리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습니까 그것들이 우리의 전 생을 걸만큼 가치 있는 것들입니까

전도된 가치-이것만큼 위험한 것이 있을까요 이것만큼 우리의 인생을 헛살게 하는 것이 있을까요 <구걸>이 우리가 할 최선의 것이 아닙니다. 눈 을 감은 우리가 눈을 떠야 하는 것입니다. 눈을 뜨게 되면 구걸할 필요도 없 는 것입니다. 눈 뜬자의 행복을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B. 생의 목표가 없음

예) 지각한 한 학생 한 대학생이 지각을 하여 열심히 교문을 뛰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교수님 이 출근을 하시다가 가만히 보니 자기 수업을 듣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불러 세웠습니다. <자넨 왜 그렇게 열심히 뛰나 > 허억-허억-지각을 안하려고 그럽니다. <왜 지각을 안하려고 그러는데> 그래야 학점을 잘 받고 공부를 잘하게 되죠. <그래 학점 잘 받고 공부잘해서 뭐하려고 그러나> 아, 교수님도..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할 거 아닙니까 <그래 왜 좋은 직장에 취직하려고 하는데> 그래야 좋은 데 장가가죠! <좋은 데 장가가서 뭐하려고 그러나> 아들 딸 낳고 잘먹고 잘살겠죠! <그리고는> 뭐 그러다 죽겠죠.. <그러 니까 자네는 죽으려고 그렇게 열심히 뛰는구만!>......

생의 목표가 없다는 것은 우리의 생의 의미를 없애 버리는 굉장히 위험한 일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학생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나 왜 하는지를 모르고 직장을 다니나 왜 다니는 지를 모르고, 결혼을 하나 왜 해 야하는 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 있으니 내가 어디쯤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내가 도달 해야할 목표는 어디인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저 생각없이 죽음을 향해 한발짝 한 발짝 다가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사십니까 인생의 뚜렷한 목표가 있으십니까 눈 감은 자의 위험은 생의 목표가 없다는 것입니 다. 보이지 않으니 목표를 잡을 수 없는 거죠. 그 학생처럼 그저 잘먹기 위 하여 뛰고, 잘살기 위하여 헐레벌떡 뛰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수고가 무엇입 니까 그 <애씀>이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 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 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無益 한 것이로다!>  (전도서1:3-8, 2:11)

사람이 나이가 들어야 철이 드는 게 아니고 세상속에서의 인생의 모든 수고 가 헛됨을 깨달아야 그 때부터 철이 드는 것입니다. 본문의 소경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날 때부터 지금까지 그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뚜렷한 목표가 없는 그가 평생 한 것이라고는 고작 먹고 살기 위하여 구걸하던 것 뿐이었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배고파 죽지는 말자!> <굶어 죽지는 말자!> 입 니다. 이 거지가 참으로 행복했겠습니까

여러분! 노량진 역 육교에서 구걸하시는 맹인에게 여러분이 돈을 주시면서 < 내가 천 원을 드렸으니 이 분이 행복하시겠지!> <내가 천 원을 드렸으니 행복 해서 견딜 수 없으시겠지!> 하고 생각을 하십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 분 의 행복은 돈 받는 게 아닙니다. 눈을 뜨게 되는 것입니다. 돈 몇 푼 동냥 받는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잘린 다리가 성하게 되어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해야 행복한 것입니다. 근원적인 것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슬픔과 고통의 이 세상속에서 목적도 없이 방황하는 우리들의 눈을 뜨게 해 줄 자가 누굽니까 우리에겐 돈이 필요하고 명예가 필요하고 술이 필요하고 노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근원적인 문제 를 해결해 줄 자 말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지 못하면 인생의 목표를 정할 수 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지 못하면 인생의 <해답>이 안나오는 것입 니다. 그저 왔다가 가는 것입니다. 이 거지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게 되는 것 입니다. 저도 예수를 만나고야 인생의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을 만나고 제 삶의 의미가 생겼고 목적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엔 이 찬양을 좋아합니다.

<목적도 없이 나는 방황했네 소망도 없이 살았네-그 때에 못자국난 그 손길 나에게 새 생명 주셨네 험한 십자가에 능력있네 거기서 나의 삶이 변했네 찬양하리 주 이름 영원히 주의 십자가 능력있네 나는 믿네 갈보리 언덕 십자가, 나는 믿네-그 누가 뭐라해도-이 세상 다 지나고 끝날이 와도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나는 믿네 십자가에서 못박힌 주 오늘도 새 삶을 주시네 날 새롭게 하셨네 나는 새 피조물 십자가지고 살아가리 나는 믿네 갈보리 언덕 십자가 나는 믿네 그 누가 뭐라해도 이 세상 다지나고 끝날이 와도 주의 십자가 붙들겠네! >  (찬미 1000 664장)

C. 위험 가운데 처해 있음

맹인들에게는 그들이 느끼는 다섯 가지 위험과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 첫번째가 보행의 위험입니다. 아무래도 눈이 안보이니 걷기부터 불편하시겠 죠. 수 많은 자동차와 건물의 계단 지하철, 각종 공사장 아득한 낭떠러지 그 들에게는 보행 자체가 위험일 겁니다. 두번째는 식사의 위험입니다. 그들이 무얼 먹는지 과연 먹어도 되는 걸 입에 넣고 있는 것인지, 오물이 묻었거나 상한 건 아닌지, 식사를 할 때마다 그것은 굉장히 불편하고 위험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세번째는 화장실이라고 합니다. 생리적인 현상이야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외출했다가 볼일이 생기면 굉장한 낭패일 것입 니다. 다행히 화장실을 찾았다해도 남자용인지 여자용인지 용변기에 제대로 볼 일은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그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줄 것입니다. 네번 째는 책입니다. 비장애인도 외국의 좋은 책이 번역본이 없어서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각장애인의 경우 그 불편이 오죽하겠습니까 점자로 나와 있 는 책이 아니면 읽을 수 없으니 더욱 더 사회로부터 멀어지고 소외되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다섯번째로는 맹견의 위험이라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 그 들을 향하여 무서운 개가 덤벼들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맹견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다고 합니다. 죽거나 다치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리 고 있어야 하겠죠.

실로암 못가의 영적 소경들(우리)에게 역시 이러한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 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 도 만족함이 없고, 아무리 즐거운 일을 해도 마음속 한 구석에 자리잡은 불안 감은 그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지 못합니다. 그들이 인정하든 안하든 그들 은 위험危險속에 빠져 지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솔직한 자의 고백입니다. 온 갖 상상치 못할 위험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파 멸로 몰아갑니다. 그러니 생이 불행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떠난 영혼들에게 만족함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온갖 두려움과 위험이 그들에게 찾아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사변적思辨的인 이야기가 아니 라 아주 실제적인 일입니다.)

눈을 열어 살아계신(마16:16)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온갖 파멸의 위험으 로부터 우리의 인생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무리 오랜 기간을 살아도 그의 마지막은 실패일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세계 4대 현인 중의 한 사람이라는 현자賢者 소크라테스가 죽으면서 한 말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찾아 다녔건만 아직도 참진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다. 최 고의 선을 찾을 수만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하 고 이렇게 죽는구나! >

많은 사람에게 최고의 현인으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스승으로 추앙을 받으 면서도 인생의 비밀을 알지 못하고 불행한 죽음을 맞이 했던 그, 죽음 앞에서 의 그의 진솔한 고백은 오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많은 군대로 구원救援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커도 스스로 구하지 못하는도다! 구원함에 말은 헛것임이여! 그 큰 힘으로 구하지 못하는도다! > 시 33:16-17

우리의 삶의 이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 호와시니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 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시 4:7,8

D. 영원한 죽음을 향하여 감

실로암 못가의 영적 소경들의 제일 큰 위험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눈을 감기 운 채 소경이 되어, 인도하던 개도 멀리 달아나 버리고 의지하던 지팡이도 놓 쳐 버리고 한 걸음 내 디디면 끝도 없이 아득한 낭떠러지의 위험한 길을 걸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길의 끝은 영원한 파멸의 낭떠러지 죽음이라는 곳 입니다. 죽음을 향하여 걸어가는 영적 소경들, 그들은 이미 죽음이라는 병病 에 걸려 있으며 이제 곧 영원한 죽음을 맞게 될 것입니다. 죽음은 우리의 생 각보다 언제나 앞서 와 버립니다. 죽음을 생각지 않았을 때에는 그것이 꿈같 고 남의 얘기 같으나 누구라도 죽음앞에 서게 되면 그것은 현실現實입니다. 이건 정말 무서운 얘기입니다. 내가 잠을 잘 때에도 홀로 뛰어주었던 심장이 이제는 멎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때에 영의 눈을 뜬 자는 우리가 흔히 천국으로 알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 로 이끌림을 받을 것이요, 눈을 감은 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던지 우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현실입니다. 누구나 맞게 되는 엄연한 현실現 實입니다. 천국과 지옥을 얘기하니 유치하다구요 믿기지 않으신다구요 그러 나 만약, 정말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낭패겠지요 염려하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테니까요. 천국과 지옥은 반드시 있습니다. 이 세 상의 수 많은 사람이 그것을 믿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성경)이 그것을 증거하고 또 하나님의 성령께서 믿는 자들의 마음 가운데서 그것을 믿게 도와 주십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되었나 니…>  마 13:11

<마땅히 두려워 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넣는 권세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  눅 12:5

온갖 권력과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었던 진의 시황제까지도 피해갈 수 없었 던 죽음, 그것이 우리의 발 앞에 놓여져 있는데도 그 위험을 볼 수 없어서 피 할 수 없는, 소경과 같은 우리 인생의 제일 큰 비극이 그것입니다. 그 학생 처럼 열심히 뛰어도 인생의 그 온갖 수고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것 입니다. 그 소경처럼 열심히 구걸하고 살아도 그 마지막은 허무한 죽음인 것 입니다. 그 모든 수고의 마지막 열매가 죽음이라는 것은 차라리 슬픈 일입니 다. 인간의 행복에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필리핀의 이멜다 여사가 신발이 3,000 켤레라고 하나(집에 2천켤레, 별장에 1천 켤레) 더 이상은 살 수가 없 는 것입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있는 것만해도 한 번 다 신어 볼려면 몇십년은 걸릴 것입니다. 인간의 가진 시간에는 한계가 있고 육체의 피곤함 도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복에는 한 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가진 것은 어느것도 절대적행복은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참 행복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안보이니 이것을 모르는 것 입니다. 목사님들의 그 수고로운 설교에도 그 세계가 안보이니 관심이 딴 데 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집에 개 두마리가 있었습니다. 서로 먹을 것을 가지고 싸우다가 작은 개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주 인 아저씨가 동물병원에도 데려갔고 주사로 여러 번 놓았지만 작은 개는 죽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일어서지도 못하고 옆으로 누운 체 몇날 몇일을 우우-우우-하고 울었습니다. 먹을 것을 보면 마치 미친 개처럼 달라들던 그 놈이 아무리 맛있는 걸 갖다 주어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죽기 전 며칠 동안은 몸 까지 떨면서 작지만 섬짓한 신음소리를 냈습니다. 미물이지만 그 모습이 너무 불쌍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진숙이를 살려 주십시오. 너 무 애처롭습니다. 아니면 저 고통을 좀 덜어 주십시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대답대신 마음에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성훈아! 저게 죄로 인해 죽어가는 너희 인간의 모습이란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온갖 괴로움에 신음하면서도 너희 인간들은 쾌락 사랑하기를 그칠 줄을 모르지! 교만하며 자기만을 사랑하고 자기 배를 불리기를 위하여 서로 물어 뜯으니 함께 망해가는 거란다. 내가 그러한 너희를 구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졌건만 너희는 그것마저 무시하고 믿으려 들지 않는구나! 이런 너희가 형통하 길 원하느냐 구원받길 원하느냐 너희는 그럴 자격이 없단다. 다만 그렇게 죽어갈 뿐이란다! >

며칠 후, 주인 아저씨가 마당을 깨끗히 씻고 계셔서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잠시후에 보니 진숙이가 있었던 집이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 그 날부터 며칠동안 큰 개는 슬프게 울어 댔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무의 빈자리는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나 봅니다. 저도 역시 지금까지 진숙 이의 죽음이 가끔씩 믿어지지 않고 그 빈 집을 볼 때마다 나에게 천대받던 그 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진숙이는 가고 없고, 자신의 죽음을 알아차린 그녀의 처절한 울음소리, 신음소리만 가슴에 남아, 예수가 없다면 죄인으로 태어난 나의 미래가 어떠했을 것임을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소경이 어두운데서 더듬는 것과 같이 네가 백주白晝에도 더듬고, 네 길이 형통치 못하여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뿐이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 며 … >  신 28:29

이게 인간의 현주소인 것입니다. 아침에 버스 타려고 줄을 쭈욱-서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그 줄이 결국은 무엇을 위한 줄이겠습 니까 <오늘도 저들이 죽으려고 줄을 섰구나!>. 개봉된 영화를 보기 위해 길 게 줄을 서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오늘도 내가 죽으려 고 줄을 서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눈을 뜨지 못한다면, 눈을 떠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다스리 시며 섭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헛 사는 것입 니다. 비밀처럼 감추어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 만큼 가련한 존재는 없는 것입니다. 주의 복음의 비밀을 향하여 눈이 열리지 않 으면 우리는 모든 실패자 중 가장 큰 실패자 입니다. 우리의 이 모든 행위가 공허하게 되는 것입니다.

Ⅱ 눈을 뜨는 유일한 길-예수 믿음

다시 말씀 드리지만 예수님의 오신 목적이 우리의 눈을 뜨게 하사 하늘 나라 의 비밀을 보게 하시려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는 자가 들어갈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요3:3-5)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하고 보는 자들 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 39절.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바로 이것이라 는 것은, 죄지은 이후에 모든 인간의 현주소가 영적 소경이며 그들의 눈이 떠지지 않고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와 죽음과 고통 으로부터 인간이 구원 받을 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세로부터 인간의 이러한 문제를 고쳐줄 능력있는 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본문 32절) 아무리 집을 지켜 달라고 굿을 해도 그 굿이 집을 지켜 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재앙이 물러가게 해달라고 무당을 불러도 인간에게는 끊 임없이 재앙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인류에게 언제 한 번 참 평화가 있었습니 까 산에서 촛불 켜놓고 빌다가 산불이나 내고 그랬지요!

<다른 신神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 시16:4

이 말씀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인간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범죄하여 왔고, 자 기 종족의 신들에게 우상숭배하여 왔고, 수많은 괴로움 가운데서 원인도 모 르고 그렇게 시달려 왔습니다. 이러한 가능성 없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 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구원 받아야 할 죄인이기 때 문에 인간은 반드시 예수를 만나야 합니다. 그때부터 삶의 소망이 생기는 것 입니다. 그때부터 삶의 의미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본문의 소경거지가 예수님을 만난 것은 참으로 그에게 있어서 행운이었습 니다. 그의 모든 문제가 예수 안에서 고침을 얻은 것입니다. 그의 육체가 고 침을 얻었습니다. 바른 가치를 얻게 되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 니다. 수 많은 위험들을 물리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얻게 되 어 죽음까지 이기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부터 그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입 니다. 전혀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선지자로 생각하 고 있는 소경 거지에게 메시야 신앙으로 인도합니다. 그리하여 그의 영혼의 구원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것을 주셨습니다.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하였으니 너는 그를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 대답 하되 선지자니이다… >  절.

소경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생각했습니다. 또 소경은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 터 온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눈을 뜨게 해 준 이 사람이 어디서부 터 온 자인가 하는 유대인들의 질문에 <창세創世이후로 소경으로 난 자의 눈 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 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 (32-33) 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얻기에는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예수님 을 훌륭한 선생님이나 하나님의 선지자로 믿는 것으로 구원 받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자기와 모든 인류의 죄의 형벌을 대신 지실, 구약에 모든 선지자와 율법을 통하여 예언된 그리스도(메시야)시요, 그 분이 지신 십자가에서 소경 의 모든 죄가 사하여 질 것이다라는 것을 믿는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를 메시야 신앙으로 인도했습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가로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하고…> (35-39)

인자(그 사람의 아들) 는 다니엘에게 약속하신 메시야의 다른 이름입니 다. 소경 거지는 이 말씀을 통하여 그들이 기다리던 그리스도(메시야), 하나 님의 아들이 바로 이 예수라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입술로 그의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이제 그는 완전한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Ⅲ 결론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구 소련의 한 병원의 암 병동에 두 명의 환자가 대 화를 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 그들 대화 의 주제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그것은 <배급> 이라고 했습니다. 배급이 없으 면 그들은 굶어 죽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한 사람은 그것은 권력이라고 했습니다. 배급도 중요하지만 당의 간부가 되면 그것은 자동적으 로 해결되는 것이고 권력까지도 잡게 되니 일석이조一石二鳥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시면서 무엇을 생각하셨습니까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암환자였습니다. 그들에게 가 장 중요한 것은 배급도 아니요, 권력도 아닙니다. 지금 당장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 입니다. 이제 곧, 죽을 사람들이 배급이 다 무엇이고 권력이 다 무엇입니까

악과 고난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 엇입니까 영의 눈을 떠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보내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어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의 고난과 위 험의 삶이 평화(샬롬)의 삶으로 바뀔 것이며, 우리의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실로암 못가의 영적 소경들이여! 무엇을 소중하게, 가치있게 여기고 살아 가십니까 당신의 생의 목표는 무엇 입니까 목적은 무엇입니까 당신을 향하여 늘 일어나는 위험과 괴로움의 위 협들은 그 원인이 도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죽음후에 또 다른 세계가 있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믿는 마음으로 바라보십니까 준비는 되어 있습니까 예수는 누구이며 당신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해 주셨습니까 지금 당신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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