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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삼손에 대한 평가 (삿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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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교회에서 삼손을 평가하는 방식은 대체로 세가지로 구분 됩니다.
첫째 삼손은 ‘모든것’을 다 소유했던 자였지만 타락함으로 인생을 끝마친 실패자로 봅니다. 사사기 14장-16장까지에 기록된 사건들을 보면 삼손은 커다란 결점을 지녔었고 그의 말년은 육적인 정욕으로 덮혀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삼손의 죄만 부각시키면 그에게 남는 것은 실패자의 모습뿐이빈다. 이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격입니다. 이런 식으로 삼손을 평가하면 히브리서11:32절의 핵심을 놓치고 사사기의 본문의 강조점을 상실하게 됩니다.
우리는 삼손이 사사가 된 것을 인정하지 않을런지 몰라도 하나님은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삼손이 말면에 타락할 때까지 사사로서 있었던 긴 기간동안 불신실했었다고 믿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음 시간에 우리는 삼손의 실패에 대해서 더 언급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삼손이 많은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실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넘어가도록하겠습니다. 히브리서11:32절의 말씀이 삼손의 신실성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한편 삼손의 삶을 적용하는 문제에 이르면 주로 그의 죄들을 피해야 한다는 도덕적 교훈으로 낙착됩니다. 이를테면 삼손은 이방 여자들을 좇아다녔고, 노름을 했으며 나쁜 무리들과 섞었고, 성격이 과격했으며, 복수와 이기심으로 채워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나쁜 본을 닮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권면입니다. 사실상 성도들의 죄를 그들의 경건 못지 않게 주시하고 명심해서 바른 교훈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삼손을 평가할 때에는 이런 윤리적 교훈들은 이차적인 것들입니다. 우리가 삼손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그가 당시에 꼭 필요했던 하나님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삼손은 몇 가지 나쁜 도덕적 타락을 교훈으로 남긴 정도의 인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서 훨씬 큰 의미를 지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증거(칭찬)’를 받았던 인물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히11:39). 삼손의 생애와 사역을 교회에 적용할 때, 열쇠가 되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적극적인 측면이빈다. 삼손의 실패는 본문의 중심 주제가 아닙니다.
두 번째 견해는 첫 번째 경우와 정반대로서 삼손을 실패자로 보지 않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하나의 모형으로 해석합니다.
이 견해에도 역시 삼손의 생애를 구체적으로 다루지만 그의 죄목들을 열거하기 보다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을 예표하는 것들로 간주되는 항목들을 나열합니다. 예를 들면 삼손의 기적적인 출생, 그의 나실인 서원, ‘우는 사자’와의 싸움, 자기 백성들의 손에 묶이워 그들의 안전을 위해 적에게 넘기워진 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서의 역활과 다곤 신전에서의 가지 희생 등입니다.
이런 사항들이 삼손을 그리스도의 한 예표자로 보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 본 견해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삼손을 해석하려면 본문을 억지로 대입시키거나 공상적인 영해를 해야 합니다. 본 견해의 모든 주장을 일일이 다 논박할 수는 없지만 한 두 가지 실례만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삼손이 사자를 만난 사건이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시험을 당할 것을 예견한 일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성경적인 무엇입니까 삼손의 출생이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내다보게 한다는 근거는 또 어디에 있습니까 삼손의 모친은 당시에 자식을 가지지 못했을 뿐이지 처녀는 아니었습니다.
삼손을 하나님이 임명하신 사사로 보면서 겸하여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나실 구주에 대한 소망을 상징하는 한 인물로 이해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 아닙니다. 그러나 삼손의 생애에서 일어났던 세부적인 사건들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들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한 일입니다. 마치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한 풍유로 이해되는 것처럼, 삼손의 생애는 예수님에 대한 하나의 풍유로 이해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삼손의 생애는 앞으로 더 나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구원 역사에서의 한 이정표입니다. 삼손이 다곤 신전을 붕괴시킨 사건이 십자가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결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성경의 본문을 정상적으로 강해하는 일과 소위 영해을 하는 일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공상적인 해석을 해버리면 삼손은 역사적인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물이 되고 맙니다.
그럼 어떻게 삼손을 이해해야 할까요
우리들이 삼손의 생애를 사사시대 전체의 배경에다 놓고 조명해 보면 삼손은 그 시대의 이스라엘을 대변하는 인물이었다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삼손이 단순히 이스라엘의 실패를 상징해서라기 보다는 이스라엘 안에서, 이스라엘을 통하여 드러나실 구주에 대한 소망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삼손은 어떤 면에서 보면 사사들이 다스리던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은 나실인 백성들이어야 했습니다. 문자적으로 각 사람이 나실인의 서원을 해서가 아니고 나실인의 서원이 담고 있는 하나님게 대한 성결의 의미로서 온 백성이 영적으로 주께 헌신된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삼손은 나실인의 서원에 신실했을 때에 강하였고, 그가 이 서원에서 떠나 자신을 죄악된 정욕에 내맡겼을 때 약하였습니다. 삼손의 힘은 물론 포도 열매를 먹지 않고 머리를 깍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 자신은 나실인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내적이고 영적인 헌신을 외적으로 나타내는 표식에 불과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삼손처럼 영적 간음을 했을 때에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는 그들을 은혜로 구원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삼손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속하였습니다.
그들은 결국 은혜의 전리품으로서 주님의 품에 들어가 있습니다. 삼손은 그리스도를 예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역설해 줍니다. 삼손은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서 실현될 것이라고 약속을 지시해 주는 하나의 선명한 화살표입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는 삼손의 생애에 뚜렸이 투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20년간 삼손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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