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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 (눅 14: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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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옛날 고린도 교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지혜로운 사람, 즉 보다 더 중요하고, 보다 더 가치 있고, 보다 더 먼저 해야 할 일을 알고 실행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실은 이기적인 자기 본위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인 정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인간이란 유한하고 상대적인 존재이므로,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절대적으로 가치 있는 절대적 진리를 알 수도 없고, 그 진리를 우선적으로 행하는 참 지혜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야고보서 1:5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 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

 2. 잔치 비유로 가르치신 예수

잔칫집에 초대를 받아 가신 예수님이, 초청한 사람에게 갚을 것이 없는 가난한 자들과 지체부자유자들을 청해야 의인들의 부활 때에 보상받게 되므로, 복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함께 먹던 어떤 사람이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고, 구원의 진리를 잔치 비유로 가르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배설하고 많은 사람을 초청하였는데, 막상 잔치할 시간이 되어 종을 보내자 초청 받았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거절하는 바람에, 화가 난 주인이 시내의 거리와 골목 그리고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아무나 데려오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유대 지도자들은 하나님께 제일 먼저 초청받아 구원의 잔치 자리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증거로 하나님께 받은 모세의 율법을 내세웠고, 따라서 열심히 율법을 준행하였습니다.

그들의 지도를 받던 일반 유대인들 역시 구원의 잔치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율법을 준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기는커녕, 아예 율법을 받지 못한 모든 이방인들은 다 멸망당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실상 그들의 율법 준행이란 율법의 속뜻이 아니라, 율법의 문자적이며 형식적인 의미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율법보다도 조상들의 유전을 더 중히 여겨 지키느라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유대인들을 빗대어, 예수님은 먼저 초청받았다가 거절한 사람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주목해야만 할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잔치 자리에 들어가는 방도란 율법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초청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초청한 그들에게 종 곧 선지자들을 보내어 오라고 하셨을 때, 그들은 하나같이 사양하였습니다.

한 사람은 밭을 샀기 때문에 불가불 나가 보아야 하니 용서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으레 뭘 살 때에는 먼저 물건을 보게 마련이므로, 이 핑계는 부당한 것입니다. 설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밭을 구원의 은혜와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미 구원받았으나 아직 천국에는 들어가지 못한 교인들 중에도, 재물을 추구하느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 한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샀기 때문에 시험해야 하니 용서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핑계 역시 사기 전에 시험해 볼 수도 있고, 또 잔치에 참석한 다음에 시험해도 되므로 합당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 사람은 겨리 가 두 마리의 소가 끄는 큰 쟁기를 뜻한다는 점으로 보아, 매우 넓은 농토를 가진 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교인들은 먹고 살 만큼 벌면,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에 얼마든지 순종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물이 늘면 늘수록, 구색을 맞추느라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비극인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하면서 많은 재물을 소유한다 하더라도, 구원 잔치 초대장은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모든 재물은 반드시 떠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잠언 23:5에 보면,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라고 하였습니다.

또 한 사람은 장가들었기 때문에 가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닌게아니라, 유대인들은 결혼을 매우 중시하여 장가든 사람에게는 전시라도 1년간 징집을 면제해 주었습니다. 그렇기는 하나, 초청 받았을 때에 사양할 수 있었고, 또 오랜 시일이 걸리는 것이 아니므로 이 핑계 또한 잘못된 것입니다. 더욱이, 구원의 잔치 자리에 초대하시는 절대자 하나님보다 아내를 더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0:37에 보면,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즉, 아무리 세상에서 중요한 혈연 관계라 하더라도, 절대자요 영원한 구원자보다 더 사랑해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일환으로서 가족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기적인 자기 본위나 인간 관계, 재물욕이나 세상적인 일 등을 핑계삼아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외면하는 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자부할지 모르나, 정말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선교사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간에 몇 가지 문제들로 심각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였습니다. 그런 상황을 바라보던 현지의 교인들이 결국 선교사들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도전적인 어조로, 우리는 당신들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선교사들이, 왜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현지 교인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셨다는 사실을 말해 주려고 왔다고 하셨죠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들을 구원해 주시지 않고 계시잖습니까 당신들은 함께 사이좋게 살지 못하잖아요.

지도자이든 아니든 간에 모든 교인들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라 (고전 9:27)고 한 바울 사도의 고백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 구원의 잔치 자리보다 더 귀한 세상 것이 없음을 깨닫고, 세상 모든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초청에 응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종에게서 하나같이 거절했습니다. 라는 보고를 들은 주인 곧 하나님은 노하여 그 종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지체부자유자들을 데려 오라.

종은 충실하게 명령을 복종하여 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잔치 자리로 인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빈자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종은 명령에 복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 보고하여 하나님의 처사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끈질기고도 놀라운 사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대교의 철저한 배타성과는 정반대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각계 각층의 모든 사람, 각양각색의 모든 인종 등 온 인류를 구원의 잔치 자리에 초대하고 계십니다. 이 하나님의 초대를 가로막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전하는 종의 사명을 죽기까지 감당하셨고, 또 우리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여러분, 올해에는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 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벵겔은 자연과 은혜는 공간을 싫어한다.

라는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세계사적인 선교 업적을 남긴 바울의 비결은 로마서 5:14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바울을 강권하시는 주님의 사랑이, 바울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 또한 강권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의식하고, 우리 모두 사람들을 강권하여 하나님의 집을 채우시기 바랍니다.

 3. 맺음말

이 세상은 물론, 우리 주변에는 반드시 떠날 수밖에 없는 것들 때문에, 영원히 누릴 천국 잔치 자리를 마다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미 죄 사함의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자기 본위의 사고 방식과 탐욕 때문에 영원한 구원의 잔치 자리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성령의 역사를 좇아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고, 모든 사람을 강권하여 하나님의 집을 채우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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