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갑절의 영감을 구한 엘리사 (왕하 02:1-11)

엘리사는 엘리야가 가장 신임했던 제자이며 후계자이다.엘리야는 이스라엘이 가장 어려운 시대에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 그의 사역을 훌륭하게 수행한 선지자이다.그의 역할이 다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가장 영광스럽게 불러가신 것인데,엘리야의 승천을 눈치챈 엘리사는 끝까지 그를 추종하여 영감의 갑절을 요구했던 것이다.여기 “영감의 갑절”이란 말은 양적으로 갑절 곧 두배란 것이 아니고,엘리야의 후계자로서의 사역에 필요한 영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엘리야가 받은 영력 안에서 갑절로서 장자의 몫을 의미하는 것이다.이스라엘의 전통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유산을 분배했을 때 차자보다 장자에게는 갑절을 주었다고 한다.
스승의 영감의 갑절이나 요구했다고 해서 엘리사를 오만하다고나 공명심이 지나친 제자라고 경솔하게 치부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그에게 그럴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엘리야보다 엘리사 자신은 일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엘리사는 그가 훌륭한 스승의 제자가 된 것을 자랑으로 생각했을 것이다.그리고 그가 하나님을 위하여 이스라엘의 종교를 위해서 많은 일과 중요한 일을 많이 한 것에 대하여 흐뭇하게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그와 같이 위대한 스승이 영원히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고,언젠가는 자기의 곁을 떠나게 될 것을 알았을 것이요,그렇게 되는 날에는 스승의 몫까지 담당해서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를 일이다.엘리야는 일당백의 기세로 많은 일을 했다.그렇다해서 모든 일이 끝나고 엘리사는 팔장을 끼고 편히 앉아 있으면 될 것인가 그렇치 않고 앞으로 해야할 일거리는 산적해 있는 것이다.그래서 그와 같은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갑절의 영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엘리사는 엘리야세대 보다 더 어려운 세대에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갑절의 영감을 요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엘리야는 악명 높던 폭군 아합과 요녀(妖女) 이세벨의 치하에서 험악한 세월을 살고 갔다.3년 6개월의 가뭄의 고통과 그릿 시내와 사랩땅의 망명생활의 고적함과 가멜산상의 외로운 대결과 로뎀나무 아래서의 절망적 비탄(絶望的 悲嘆)과 이세벨의 계속된 음모가 그가 얼마나 어려운 세대를 살고 갔는가를 잘 말해 주고 있다.그렇다면 이제부터 엘리사는 태평세월을 살 것인가 꿈만같은 이야기이다.왜냐하면 엘리사는 엘리야세대보다 배나 더 어려운 세대를 살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그에게 갑절의 영감이 필요했던 것이다.

3.엘리사 자신의 역할적 존재(役割的 存在)가 스승 엘리야의 그것에 비하여 절반도 못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갑절의 영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므로 갑절의 영감을 요구한 것은 결코 오만하고 무리한 요구가 아니고 자기의 부족을 인식한 겸손한 요구이며,자기가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는 투철한 사명의식에서 나온 주문이라고 생각한다.

성도여러분!
오늘 우리는 어떠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때를 바로 알아야 하겠습니다.앞서간 성도들이 심히 어려운 세대를 살면서 많은 일을 하고 간 것이 사실입니다.그렇다고 해서 오늘 우리들은 요순시대를 살고 있으며,양손을 놓고 아무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무사안일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오히려 그분들이 살던 세대보다 몇배 더 험악한 시대이고 할일 또한 몇배 더 많다고 생각한다.옛날 사람들은 밭 갈아 씨 뿌리며 김매고,밥짓고,길삼하면 다 되었으나,현대인은 그때의 몇 십배가 되는 많은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그렇다면 이 많은 일을 갑절의 영감없이 수행되겠습니까 분명히 시대도 옛날 보다 더 험악하고 자질도 앞서간 선배들에 비하여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갑절의 영감을 간구하지 않는 것은 겸손 때문이 아니라 오만이라고 생각한다.그러므로 여러분들은 갑절의 영감을 받아서 주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