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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격려의 은사 (사 4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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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어드린 로마서 12장에 보면, 여러가지 은사(恩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권위(勸慰)하는 은사입니다. 권위한다는 말은 권면하고 위로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번역에는 격려(激勵)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로 보면, Encourage 입니다. 여기 나열된 은사들이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언,섬김,가르침,권위,구제,다스림,긍휼을 베품 등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격려하는 일이야말로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위한 은사라고 하겠습니다.
'격려'에 해당하는 헬라어의 표현은 원래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하여 그와 함께 길을 걷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말은 다른 사람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함께 그 고통에 참여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앞에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산 제사로 드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를 위하여 살지 말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아야하는 존재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특히 교회라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를 포기하고 남을 존중히 여길줄 아는 은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여러가지 다른 은사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서로 돕는 은사들만을 열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도 바울은 은사를 열거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강력한 권면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이 편지를 쓰던 때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믿음때문에 박해를 받고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했던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이 낙심하기 쉽고 용기를 잃기 쉬운 때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서 교회가 서로 격려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갈 것을 당부한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했을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야말로 용기를 북돋우고 희망을 잃지 않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받는 은사 가운데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은사는 격려의 은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과 격려와 위로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친절하시오. 당신이 만나는 사람은 모두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친절한 말, 희망과 꿈에 불을 질러 줄 격려와 칭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습니다. 교회는 때로 사회를 향하여 예언자적인 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상처받은 사람들을 싸매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위로자의 역활이야말로 중요한 선교적 사명입니다.
격려의 하나님

우리가 먼저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이야말로 진정한 격려자이시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지만 그러나 하나님의공의는 사랑을 통해 실현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연약한 존재여서 제대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아시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인내로 그 뜻을 이루도록 우리를 격려하시고 우리에게 힘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루마니아의 공산주의 정권 밑에서 말할 수 없는 박해를 받던 범브란트 목사는, 그가 옥중에 있을 때에 성경을 읽으면서 "두려워 말라"는 말씀이 수 없이 기록된 것을 보고 도대체 몇번이나 씌어 있는가를 세어보았더니 꼭 365번이 기록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1년 365일 날마다 우리에게 두려워 말라고 격려하고 계심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특히 택하여 세우신 일군들에게 늘 함께 하셔서 저들이 낙심할 때마다 격려하시어 용기를 잃지 않게 하셨습니다.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름을 받았을 때 두려워하여 그 부르심을 사양할 때 하나님께서 "내가 정녕 너와 함께 하리라"고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수1:5-6)고 큰 격려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지도자에게만 아니라 바벨론에 포로되어 가 낙심하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을 갖도록 예언자를 보내셔서 격려하셨습니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그 복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의 사함을 얻었느니라."(사40:1,2)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40:31)
"두려워 마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 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붙들리라"(사41:10)
신약에 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이 땅에 내려오셔서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시며 저들의 병을 고쳐주시고, 마침내는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므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어 새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하나님의 큰 사랑이요, 절망에 빠졌던 인간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큰 격려입니다. 예수님은 오셔서 우리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위로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환난과 핍박이 심하던 시절에 기록된 요한복음서에 특히 이런 주님의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이런 주님의 말씀들은 환난을 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무한한 위로와 용기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오셔서 말할 수 없는 위로와 격려로 우리를 돌보시며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될 때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로 아뢰면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하시며,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 받았으며, 희망과 용기를 되찾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낙심될 때 우리를 격려하시어 다시 희망을 되찾게 하시는 분입니다.

격려하는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 가운데서 위로와 격려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하나님은 격려의 은사를 부어주셔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낙심한 자들을 격려하며 위로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위대한 사도이지만 그러나 그도 때로 낙심하고 때로 화도 내고 여러가지 어려움에서 좌절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로부터 위로를 받곤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위로를 받곤 하였습니다. 빌립보서에 보면,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을 위하여 헌금을 해 보냈는데 그것이 그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쁨의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다시 싹이 남이니...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빌4:10,14) 바울의 이 편지를 통해서 빌립보 교회는 다시 격려를 받았을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통해 격려를 받고 그리고 다시 그들의 신앙의 행위를 칭찬하므로 그들을 격려하였던 것입니다.
목사의 주된 임무 가운데 하나가 낙심한 교우들을 찾아 위로하며 격려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목사는 위로하는 자이니까 격려가 필요없는 자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도 여러분과 똑같이 칭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나이드신 권사님들이 때로 저에게 전화를 통해 얼마나 수고하느냐며 격려를 주실 때 얼마나 기쁜지 알 수 없습니다. 때로 어떤 일로 인하여 속이 상해 있을 때 전화를 걸어 은근히 위로해 주시는 장로님의 격려가 우울했던 기분을 씻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이 돌아가셔서 매일 전화를 하신다면 제가 아무 일도 못할 것입니다. "적절한 때의 적절한 말 한마디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격려의 웃음이나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주는 기쁨은 큰 것입니다.
마크 트웨인은 "멋진 칭찬을 한번 들으면 그것만 먹고 두 달은 살 수 있다" 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자기를 칭찬하는 말을 해주면 그 말이 준 뿌듯한 기분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서 그 말을 거듭거듭 되뇌이곤 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만 제가 붓글시를 배우던 선생님은 조금만 잘 쓰거나 그리면 얼마나 칭찬을 하시는지,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칭찬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더 열심히하여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진심에서 울어난 간결한 칭찬은 상대방을 정말 기쁘게 해 주는 보약입니다. 성실치 못한 입에 발린 칭찬은 상대방을 오히려 불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진심에서 울어난 칭찬만이 상대방에게 감명을 줄 수 있습니다.
잠언 말씀에 보면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잠25:11)는 말씀이 있습니다.

제 2차대전의 마지막 대공세가 진행되고 있을 때, 아이젠하워 장군이 라인강 근처를 거닐다가 시무룩해 보이는 사병 한 명을 만났습니다.
"기분이 어떤가"라고 묻자
"장군님, 저는 몹시 초조합니다." 젊은 군인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자네는 나와 좋은 짝이 되겠군." 하고 아이젠하워가 말했습니다.
"나도 초조하니까 말일세. 우리 함께 산책이나 하세. 서로에게 도움이 될걸세."
용기를 내라는 설교 대신에 적절한 격려의 말을 주므로 그 병사에게 큰 감명을 주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격려를 주기 위해서는 서로를 보다 친밀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고서는 적절하게 위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회만 있으면 보다 친밀한 관계를 갖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를 보다 완전하게 하려면 우리 서로가 서로를 알도록 노력하면서 서로를 격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격려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문제거리, 두통거리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아파합니다. 그들은 훌륭한 청취자입니다. 남의 말에 열심히 귀를 기울여 주고,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격려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필요들에 대해서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격려의 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인간들은 누구나 위로받기 원하며, 칭찬받기 원합니다. 오늘의 삶이 고달플수록 더 많은 격려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격려의 은사를 묵혀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것을 사용하십시요. 친절한 말로 상대방을 격려하고, 전화를 걸어 위로하며, 안부의 편지를 보내고, 아픈 자들을 심방하고, 등을 두드려 용기를 북돋아 주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내게 있는 것을 나누어 그들의 어려움을 돕는 자야말로 진정으로 격려의 은사를 받은 자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 은사를 받아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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