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뒤를 돌아보지 말라 (창 19:15-28)

나이가 한 살씩 더 먹어 갈수록 지난 날을 뒤돌아 보는 습성이 생긴다. 비록 고생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이었지만 과거에 좋았던 일들이 생각난다. 셋방살이 에다 전차 타고 학교를 다니고,기숙사에서 빈대에게 물려가며 공부하던 그 시 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옛날에는 고생하며 공부하기는 했지만 스승과 제자 간에 서로의 사랑과 정이 있고 서로 울고 웃는 미덕이 있었다. 그런데 요새는 제자가 스승의 머리에 삭발을 강행하고 선생에 구타,감금,폭행을 서슴치 않으 니 비록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다니긴 했지만 그 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 다. 하나님은 롯의 가족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다. 아브라함은 창세기 13:10에 조카 롯과 갈라설 때에 롯에게 제일 좋은 땅 하나님의 동산같은 소돔 땅을 롯에게 양보하고 가나안 땅에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소돔 사람들은 악 하고 음탕하였으며 그 도시는 범죄의 소굴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롯의 가족 들을 속히 피난시키고 소돔성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롯의 사위 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고 농담으로 여겼다고 했다. 할 수 없이 롯의 네 식구 만 탈출을 하게 되는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데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는 불행을 겪게 되었다.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다 보게 된 이유 는 무엇일까

1. 옛날 풍요로웠던 과거가 생각나서 뒤를 돌아다 봤을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롯은 소금광산을 하여 돈을 무척 많이 모았고 또 명예 성장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근거는 19:1에 롯이 성문에 앉아 있었다는 것을 봐 서 알 수 있다. 성문에 앉아 있는 사람은 장로나 재판장이었으며 혹은 성장이 그 곳에 앉아서 재판을 하기도 했다. 특히 19:9에 보면 소돔성 사람들이 우 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라고 불평한 것을 봐서는 짐작이 간다. 이렇게 돈 도 많이 벌고 권세도 누리며 살던 롯의 가족이 일시에 이 모든 영화를 내어버 리고 빈손으로 도망가려고 하니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지금도 고향 땅에 두고온 초가집,방이 넷이 있고 봉당(마루)이 있고 외양간이 딸리고 다락(2층집)이 딴 채로 지어져 있던 집을 늘 생각해 보게 된다. 꿈에 찾아가서 다시 수리할 때도 있다.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하나님께서 롯의 가족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한 것은 이 세상 삶이 물질에 있지 않음을 가르쳐 주려 했던 것이다.

 2. 물질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노예로 뛰어 나오라는 뜻이 있었을 것이다.

 물질을 섬기면 물질의 종이 되고 하나님만 섬기면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이 다. 사도 바울은 늘 그리스도의 종됨을 자랑삼아 말하고 있다(롬1:1). 그런데 우리의 생활은 첫째로 나의 종이 되는 사람이 있다. 조금 배웠거나 세상 경험 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 자기의 종이 되는 사람이 있다. 둘째로, 물질의 종이 되는 사람이 있다. 돈이 좋은 세상이기는 하지만 돈은 나를 망치고 떠나갈 때 가 있다. 전두환 씨 가족들처럼 셋째로 명예와 권세의 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명예나 권세도 같고 꽃과 같이 시들어 버리는 수도 있다.

 3. 뒤를 돌아보면 앞으로 달려가는 데 지장을 주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말 라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12-14에 보면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 가노라고 했다. 뒤를 돌아보면 앞으로 달려가는 데 지장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뒤에 있는 것보다는 앞의 것을 향해 달려 가는 생을 살았다(딤후4:8).

 4. 뒤를 돌아본 결과

안돌아봐야 할 것을 돌아본 결과는 어찌되었는가 (1) 결국 롯의 아내는 소금기둥으로 변해 버렸다. 자신의 멸망이다.

(2) 가정이 파괴되었다.

두 딸이 아버지와 불륜의 관계를 맺어서 큰 딸은 아들을 낳아 모압의 조상이 되었고,작은 딸은 암몬의 조상이 되었다. 이 모압과 암몬은 이스라엘과 계속 적대관계를 가지고 살았으며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우리는 잘한 일에도 뒤를 돌아보지 말자. 교만해지고 나태하기 쉽다. 못한일 에도 돌아보고 비관하지 말자. 이제부터 잘하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