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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손 할례당과 참 할례당 (빌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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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얻을 수 있는 기쁨 가운데 최고의 기쁨은, 주님 안에서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은 주님 안에서 영생을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사단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넘어뜨리려고 기를 쓰고 있습니다. 사단은 각 사람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서, 혹은 헛된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도 하고, 혹은 핍박하기도 하고, 혹은 기적을 행하기도 하고, 혹은 아주 그럴 듯한 교리나 사상을 주입시키기도 합니다. 그러한 교리나 사상의 주입은, 사단의 수법 중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이러한 사단의 궤계는 바울 사도와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있던 모범적인 빌립보 교회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2. 주 안에서 기뻐하라

빌립보 교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더라도 율법은 반드시 지켜야만 구원받는다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든 안 믿든 간에 율법을 준행해야 구원받는다는 주장을 하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습손 할례당과 참 할례당
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교인들에게, “종말로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환경이나 조건 또는 이해 관계에 따른 감정적 기쁨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영적 기쁨을 누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로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게 하신 하나님,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과 진리로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이 영적 기쁨은 모든 환난과 핍박 그리고 죽음조차도 압도해 버리는 영원한 영적 능력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이 구원의 기쁨, 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살고 계십니까 성경 주석가인 바클레이는 “웨슬레가 인생의 큰 타격을 받고도 불만을 농담으로 가볍게 받아넘길 수가 있었던 것은 기독교인의 기쁨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3. 손 할례당을 삼가라

그런데 거짓 교사들은 교인의 탈을 쓰고, 순진한 교인들에게서 죽음조차도 이기게 하는 놀라운 구원의 기쁨을 빼앗으려고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교리인 율법주의가 옳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기들이 사단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사단의 궤계는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은, 멸망의 길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교인들의 안전을 위해 이전에 한 말을 되풀이해서 썼습니다. 그 내용은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을 삼가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표현은 율법주의자들을 그 특징에 따라 표현한 것입니다.
당시의 동양에서는, 개란 주인이 없이 거리와 들을 떠돌아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찌꺼기 따위를 주워 먹고, 서로간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으르렁거리며 물고 싸우는 동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개란 호칭은 불결하고, 불경건하고, 뻔뻔스럽고, 탐욕적이고, 오만하고, 불평 잘하고, 다투기 좋아하고, 물고 늘어지기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개란 지독한 경멸과 혐오 그리고 버림받은 자의 대명사였습니다. 아닌게아니라, 거짓 교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전하는 바울과 그 추종자들인 교인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짖어대고 물어뜯었습니다. 그들의 송곳니는 율법 행위에 의한 구원, 또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위에 율법 행위를 덧붙인 혼합주의적 구원 교리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주님을 믿어 구원받은 교인들을 멸망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 으르렁거리며 물고 늘어지는 거짓 교사들을 가리켜, 아주 적절하게 행악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악이란 두말할 나위 없이 구원받은 사람을 다시금 멸망으로 이끄는 짓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할례를 구원받은 표라고 주장하면서 할례를 강요했기 때문에, 바울 사도는 그들을 가리켜 손 할레당이라고 놀렸습니다. 원어는 ‘할례’를 뜻하는 페리토메(περιτομ)가 아니라, ‘몸에 상처를 낸 자’, ‘손으로 신체의 일부를 잘라낸 자’를 뜻하는 텐 카타토멘(τν κατατομν)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구원의 내용이 없이 단순히 종교 의식으로서만 행한 할례란 구원의 표이기는커녕, 살을 베지 말라는 율법을 위반한 죄의 표라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거짓 교사들처럼 인간의 힘이나 노력 또는 양심적인 선행에 의해 구원받는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주님을 믿어 구원받은 교인들을 미혹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고, 또 많은지 모릅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천국행 차표를 파는 사기꾼이 있었는데, 기가 막히게 잘 팔리는 이상야릇한 현상이 벌어졌었습니다. 또, 어떤 사기꾼은 자기는 하나님의 특별한 종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인침을 받아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이마에 손도장 찍어 주느라고 무척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돈은 많이 벌었겠지만….
이런 불행한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아신 예수님은 마태복음 24:23-24에,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라고 경계하셨습니다.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 확고히 거하고, 성령님의 역사를 좇아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만을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4. 참 할례당

바울 사도는 참된 의미에서 참 할례당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합니다. 즉, 교회야말로 구원받은 공동체인 새 이스라엘, 또는 영적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표인 할례를 받은 첫 번째 증거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의 ‘봉사하며’의 원어는 라트류온테스(λατρεοντε)로서 정확한 뜻은 ‘섬기다’, ‘예배하다’입니다. 구원받은 교인들은 신앙 생활의 집약인 예배를 하나님의 성령의 주도 아래 드립니다. 그러나, 유대교인들은 예배를 하나의 종교 의식으로 여겨 형식적으로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복음 4:23에,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원받은 표인 할례를 받은 두 번째 증거는,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는 것입니다. 유대교인들은 할례받은 것을 자랑하고, 율법을 문자적으로 행한 것을 자랑하고, 규례와 의식을 형식적으로 지키는 것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의를 자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교인들은 죄와 죽음의 종으로 사단에게 끌려가던 자기들을 구원하시고, 또한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로만 자랑삼는 것입니다. 우리의 참 자랑과 영광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6:14에,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아직도 세상적인 것만을 자랑하고, 인간적인 성취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까
구원받은 표인 할례를 받은 세 번째 증거는, 육체 곧 하나님을 떠난 자아와 자아의 성취를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만을 신뢰해야 합니다.

5. 맺음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완성한 직후에, 화가들을 초대하여 보게 했습니다. 그들이 그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그리스도의 손에 있는 잔은 정말 아름답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재빠리 붓을 집어들더니 그 잔을 지워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눈길을 돌리게 하는 것이 이 그림 속에 있는 걸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 오직 우리의 참 자랑이 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는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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