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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풍나무 (창 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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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나무란 히브리어로 ‘아르몬’인데, 플라타너스를 말한다. 오늘날 도회지의 거리에 가로수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무이다. 열매가 맺히기는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열매는 아니다. 잎이 넓고, 겨울에는 잎들이 떨어지므로 가로수로는 최적의 나무이다. 성경에서는 창세기 30장 37절에 야곱과 관련되어 나오고 있다.
야곱의 품삯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하란 땅 외삼촌 집에 와서 몸붙여 살던 야곱은 어언 이십 년의 세월을 타향에서 보내게 되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처음 왔을 때는 가난했었는데, 세월이 흐른 후에는 양떼, 소떼가 무수히 많아졌다. 야곱이 외삼촌의 양떼를 정성껏 돌본 결과였다. 그러면 라반은 조카 야곱에게 어느 정도의 품삯을 주었던가 아무것도 없었다.
야곱은 처음에는 외로운 타향살이에 몸붙여 사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했으나 ‘이렇게 지내다가는 언제 내 가정을 돌보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곱은 무보수로 이제껏 일해 온 것이다. 그러나 전혀 무보수는 아니었다. 타향살이하는 야곱이 그래도 맘 붙이고 살 수 있었던 것은 라반의 둘째 딸 라헬을 사랑한 탓이다. 라헬을 사랑한 연고로 칠 년을 하루같이 여기며, 오직 라헬과의 결혼을 꿈꾸면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라반은 첫째 딸 레아를 야곱에게 주었다. 야곱은 라반에게 속아 다시 칠 년을 무보수로 일하게 되었다. 이렇게 십 사년을 머슴같이, 처가살이하며 지냈다. 다시 육 년을 더 일해주는 동안에도 라반은 열 번도 더 야곱의 품삯을 속였다. 품삯을 속이는 것 같이 야비한 짓이 어디 있는가 라반은 이처럼 야비한 인물이었다. 친척 관계가 더 무섭다..
노사협정
야곱은 억울했다. ‘허구한 날 처가살이하며 세월만 보내면 난 언제 내 집을 세울 것인가 차라리 지금이라도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했다. 눈치를 챈 라반은 “네가 품삯을 정하라”고 제안한다. 야곱은 품삯을 주고받는 돈거래보다는 “외삼촌의 양떼, 염소떼 중에 어쩌다가 아롱진 것, 점 있는 것, 검은 것을 가려내어 내 것으로 달라”고 부탁하여 허락받았다.
아롱진 양, 점박이 양은 거의 없고, 검은 양은 아예 없기 때문에 라반은 속으로 기뻐 웃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사간의 임금 분쟁은 타결을 본 것이다. 주인 라반에게는 더없이 유리한 임금 조정이었다.
신풍나무 가지
야곱은 기발한 꾀를 실천했다. 양이나 염소가 물 먹으러 물 구유에 나올 때 그 앞에 버드나무, 살구나무, 신풍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껍질을 벗겨 얼룩얼룩하게 만들어 놓았다. 건강한 암염소나 암양이 왔을 때 아롱진 나뭇가지를 보며 물을 마시고 새끼를 배게하자, 낳는 새끼마다 아롱지고 점 박힌 것들뿐이었다.
야곱은 짐승들의 심리학, 생리학, 수태법, 태교법에 능통했던 모양이다. 아롱진 것을 바라보면서 물 마시고 새끼를 배게하여 모두 아롱진 것을 낳게 한 것이다. 지극히 어리석은 방법같고 무모한 짓 같았지만 하나님은 야곱의 억울한 사연을 돌아보시고 서러운 처가살이 이십 년에 빈 손인 야곱에게 기적적인 축복을 해주셨다.
건강한 양이 올 때에는 아롱진 가지를 놓았고 약한 양이 올 때는 아롱진 가지를 치웠더니, 건강한 양들이 낳은 새끼마다 아롱진 것이었다. 새끼를 갖게 되는 암양은 환경에 매우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근거 있는 학설이기도 하다.
위엣 것을 바라보라.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난잡한 그림이 그려 있는 달력이나 액자 등은 가족이나 자녀들의 정서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선악과를 바라보던 아담, 하와는 결국 따먹었다. ‘바라봄’은 중요하다. 위엣 것, 선한 것, 바른 목표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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