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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잠언서 연구24 (잠 30: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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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알다가도 모를 일, 그야말로 이상한 일이 여러가지가 있다.
"정말 모를 일이 네가지 있으니,
곧 독수리가 하늘을 지나간 자리,
뱀이 바위 위를 기어간 자리,
배가 바다 위를 지나간 자리,
사내가 젊은 여인을 거쳐 간 자리"(30:18-20)
이 네가지 이상한 일의 특성은 흔적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일은벌어졌는데 증거를 찾을 수 없어 감쪽 같이 시치미를 떼 버리면 그만이다. 이 이야기의 중심은 "사내가 젊은 여인을 거쳐 간 자리, 먹고도 안먹은 듯 입을 씻고 시치미를 떼는 사람"에게 있다. 이것은 양심의 문제이다. 남녀관계, 뇌물수수관계란 양심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에 스스로 고백하거나 시인하지 않으면 감쪽 같이 숨기고 속일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다아신다.
옛날 다윗왕이 울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일도 기가 막히게 저질렀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단 선지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셨다. 다윗은 선지자 나단 앞에서 시치미를 떼다가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 동안 한국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수서비리(수서비리)도 결국엔 대통령비서관, 서울시장, 몇사람의 국회의원들이 구속되는 사태로까지 확대되고 말았다. 뇌물수수과정에서 제외된 한 기자의 폭로에 의해 마각이 드러난 것이다. 러시아의 속담에"모래알 하나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 놓는다"는 말이 있다. 옳은 격언이다.
(2)
"땅이 꺼질 일이 네가지 있으니,
곧 종이 임금이 되고,
바보가 부자 되고,
꺼림직한 여자가 시집가고,
계집종이 안주인 자리를 빼앗는 것이다"(30:21-23)
세상은 돌고 돈다.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 되는 것이 세상이치이다. 그래서 "인생은 풀과 같은 것, 들에 핀 꽃처럼 한번 피었다가도 스치는 바람결에도 이내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 수 없는 것"(시103:15-16)이다. 다윗 왕의 인생관이니 보통사람들에게야 어떠하겠는가 "너희는 권력가들을 믿지 말아라. 사람은 너희를 구해 줄 수 없으니, 숨 한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 가고 그 때에는 모든 계획이 사라진다"(시146:3-4)
그래서 사람은 마음이 가난해야 하고 온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세상이 바뀔 때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다. 500년 왕정을 이어오던 이씨왕조가 무너지자 왕족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전락해 버렸다. 18년의 박정희정권이 무너지자 유신세력들은 옛날의 부하들에게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오늘의 미국은 영국에서 탄압받던 천교도들이 건설한 나라이다. 제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영국은 옛날 자신들이 추방했던 미국사람들에게 붙어서살아남을 수 있었다. 세계의 주도권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특권의식, 선민의식에 사로잡히면 안된다. 모든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참 인간은의 계상황이다. 이 한계를 넘어서면 언젠가는 넘어지게 마련이다. 시계바늘은 돌이킬 수 있어도 역사의 추세를 막을 수는 없다. 마음을비우고 살아야 할 이유가 바로 이 점에 있다.
(3)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넷이 있으니,곧 힘은 없지만 여름 동안에 먹을 것을 장만하는 개미,
연약하지만 돌틈에 집을 마련하는 바위 너구리,
임금도 없는데 떼를 지어 날아가는 메뚜기,
손에 잡힐 터인데도 대궐을 드나드는 도마뱀이다"(30:24-28)"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개미나 메뚜기는 미물들이다. 그러나 재앙 중의 재앙은 메뚜기 재앙이다. 유비무환(유비무환)의 교훈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것은 개미이다. 부지런히 일할 수 없을 그때에 대비하여일하는 지혜로운 곤충이다.
한 마리의 메뚜기는 닭 모이에 좋지만 수만 수십만으로 모인 메뚜기는재앙 중의 재앙을 몰고 온다. 땅은 황폐해지고 어떤 동물도 그들 앞에서살아남지 못한다. 메뚜기는 약하나 메뚜기떼는 강하다. 그것들은 자신들의약함을 강함으로 바꿔 놓을 줄 아는 곤충이다.
자연은 약육강식의 세계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잘못 본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살아갈 지혜와 능력을 가진 생물의 세계이다. 힘이 센 사자도, 힘이 약한 개미도 살아가는 세계이다. 모든 생물은 서로가 도와가며살아가며 자기를 보존하는 세계이다. 자연계야말로 힘의 논리가 아니라공존의 논리에 의해 보전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세계는 아직도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고 관리되고 있다. 그래서 사회가 발달해도, 미개한 상태에 있어도 여전히 시끄럽고 불안하고 문제투성이이다. 어리석기 한이 없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면서도 힘 앞에 노예가 되기를 서슴치 않는다.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하면서도 스스로 힘을 의존하며 그 앞에 경의와 찬탄을 보내고 있다. 그야말로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요 땅이 꺼질 일이다.
(4)
"당당하게 걸음을 옮기는 것이 넷이 있으니,
곧 아무 것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동물의 왕자 사자,
꼬리 세우는 수탉,
양떼를 거느리는 수염소,
군대를 지휘하는 임금이다"(30:29-31)
잘난체 하는 소위 힘의 왕자들이다. 그러나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올가미에 걸려 든 사자에게는 생쥐가 구세주이다.(이솝우화) 올가미를끊어 줄 구세주는 생쥐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금은 군대를 가지고 자기백성을 다스리지만 민심을 잃게 되면 죄인이 되어 포박을 받는다. 왕의 권위는 민심에 의해 든든해지고 강건해진다. 수탉도, 수염소도 때가 되면 왕의자리에서 밀려난다. 또 다른 수탉, 수염소에게 밀려난다. 그때 왕들은 무리가운데 웃음거리 밖에 되지 못하고, 무리 가운데서 쫓겨나 홀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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