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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복된 언어생활 (약 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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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말을 합니다.

말을 안 하고는 견디지를 못합니다.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단어가 몇 단 어쯤 되는지를 어느 할 일 없는 연구가가 조사해 봤다고 합니다. 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한 남자가 쓰는 단어가 평균 2만 5천 단어나 된다 고 합니다. 여자는 말이 더 많아서 3만 단어쯤 사용한다고 합니다. 1년 동안 자신이 사용한 단어로 책을 펴내면 4백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132 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평생 이야기하는 시간을 따로 모아 보 면 대략 13년을 꼬박 말하는 데 소비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 많이 해서 좋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 습니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큰 일을 할 수 없다.

사람이 입을 열면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가 된다.

말은 혀를 베는 칼인지라 입을 막고 혀를 깊숙이 감추어 두면 온 몸이 평 안하다.

교양 없는 사람은 무례한 말, 비루한 말, 저속한 말을 사용하고 또 큰 소 리로 말하기를 좋아한다.

조심 없는 말은 분쟁을 일으키고, 잔인한 말은 인생을 망칠 수 있고, 매 서운 말은 증오를 낳고, 함부로 하는 말은 사람을 죽 일 수도 있다.

아무리 칼이 날카롭다 해도 혀보다 더 날카로운 칼은 없다.

말은 위안이 되기보다는 감정을 상하게 하기가 일쑤다.

우리에게 말 조심을 경고하는 격언이나 속담은 이 밖에도 여럿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말(言)과 신앙 우리가 내과 진찰을 받을 때, 의사는 우선 환자의 입을 벌려 혀를 검사합 니다. 일단 혀로 우리의 건강 상태를 살펴봅니다. 우리의 영적이고 도덕적 이며 인격적인 질병도 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 나열한 경구(警 句)에서와 마찬가지로 성경도 우리의 입을 조심해야 함을 언급하고 있습니 다. 본문 말씀에 보면 혀를 잘 길들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을 한 절 한 절 살펴봅시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 이 되지 말라.

이 말씀에서 선생이라고 표현된 말이 수학 선생이나 영어 선생 을 지칭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선생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를 말 합니다.

한국 사람은 너무 쉽게 목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야고보는 함부로 목사 되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 목사는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저지르게 됩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면서 본인의 생활이 그렇지 않을 때는 하나님의 더 큰 심판을 받을 위험도 있습니다. 진 정 소명(召命)을 받은 자가 아니면 목회의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 합니다.

2절 말씀에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했습니다. 성 숙한 사람이란 말입니다. 야고보는 이 말씀으로 사람이 말 실수한다는 사실 을 인정합니다. 인간에게는 죄성(罪性)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실수할 수 있 는 존재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도 인 정하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나면 말을 조심하고 혀 를 다스려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의 혀를 통하여 하 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고, 사람에게 축복을 기원하 는 자가 되 어야 합니다. 우리 입에서 하나님을 저주하거나 인간을 모욕하 는 말이 나와선 안 됩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전한 사람, 성숙한 사람입니다. 한 인간이 성숙 한가 성숙하지 않은가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가 아닌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불신자였던 때와 신자 된 후의 언어 생활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로 그 사람의 신앙 성 숙도를 점검할 수 있습 니다.

그러면 우리가 말 실수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살 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우리 마음이 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우리 마음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 기를,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 니라 입에서 나오 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마 15:1 1)이라고 가르쳐 주셨습 니다. 우리 내면에 분노와 미움과 시기와 질투와 욕심이 있을 때 입으로 악 한 말이 나옵니다.

둘째로, 나쁜 습관 때문입니다.

언어도 습관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서부터 좋지 않은 말들을 많 이 사용 해 왔기 때문에 무심결에 나쁜 표현을 내뱉습니다. 욕을 섞어서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악한 말을 들을 때, 그 말 에 오염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 두운 세상에서 빛이 되도록 더 고운 말 을 써야 합니다. 세상이 악할수록 믿는 자들의 가치를 드러내야 합니다. 말 은 습관입니다. 어릴 때부터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하도록 훈련하여 좋은 말 버릇을 갖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로서 자녀 들에게 본을 보이는 언 어 생활을 하십시오. 악한 말은 어린아이의 영혼까지 파괴할 수 있는 무서 운 흉기임을 아십시오.

3절 말씀은 혀를 다스리면 인간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말(馬)을 순종케 하려고 그 입에 재갈 먹여 온 몸을 어거하며.

혀는 우리 입 안에 숨어 있는 작은 기관입니다. 그 작은 것을 한 번 잘못 놀렸다 하면 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말을 한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 로 혀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합니 다. 혀를 조심해야 합니다. 혀를 통제해야 합니다.

말(馬)을 통제하려면 입에 재갈을 먹여 부려야 합니다. 우리의 혀를 통제하 려면 재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노력과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의 혀 를 복된 혀로 만들려면 굉장한 수고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마치 말의 입에 물린 재갈이 말에게 아픔을 주어 달리게 만드는 것처럼 우리의 혀에도 재갈 을 물려 은혜롭고 덕이 되는 말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4절 말씀은 혀를 배의 키와 같다고 했습니다. 큰 배가 조그마한 키의 방향 을 따라 진로를 결정하는 것처럼 혀도 우리의 행동을 좌우합니다. 입을 잘 다스리면 우리 삶에 은혜와 복이 넘치고, 여러 사람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입을 잘못 다스릴 때 얼마나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 것입니 다.

보통 목사님들이 수요일 저녁 예배를 드릴 때, 오늘은 조금밖에 안 나오 셨네요. 수요 예배에 빠지시면 안 됩니다. 왜 수요 예 배를 소홀히 합니까 ?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배 드리러 온 교인 들을 야단칩니다. 이런 목사 님은 목회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비 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예배에 참 석하는 신실한 교인들에게 칭 찬의 말은 못할 망정 호통을 쳐서는 안 될 일 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사고를 약간 다른 각도에서 취할 때, 충분히 이 웃과 자신 에게 덕을 끼치고 서로 은혜를 나누고 서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말 한 마 디 잘못으로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만들고 속 상하게 만드는 것도 습관입니 다.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 것이 며, 어떤 반응을 일으킬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고 말해야 합니다.

5절 말씀에 따르면 말은 불씨와도 같습니다. 작은 불씨와 같습니 다. 정성 껏 가꾼 숲을 순식간에 재로 만드는 것은 담뱃불과 같은 작은 불씨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도 단 한 마디 말로 큰 재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 가적으로는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 고,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가정을 파괴 시키고 좋았던 친구 관계를 망칠 수 있습니다. 부부지간에도 무심코 던지 말 한 마디가 상대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유념하십시오. 말 한 마 디로도 천냥 빛을 갚을 수 있는 반면 그 말 한 마디가 무서운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습니다. 불은 잘 사용하면 인류에게 유익을 끼치 지만 잘못 사용 하면 우리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혀도 이와 같습니다.

6절 말씀에 보면 이 혀가 불과 같아서 온 몸을 더럽히는 악의 덩어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혀는 인간의 삶과 인간의 생명을 불사르는 것으로 지 옥불에서 생겼다고 설명합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지옥의 세계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괴롭히는 곳인데 그 곳의 속성 을 혀가 가지고 있습니다. 혀는 우리의 세상살이를 지옥과 같이 만들고 결국은 혀 자체가 그 지옥 불에 타버립니다.

7,8절 말씀은 어떤 생물도 다 길들일 수 있지만 혀는 악하고 독이 가득 들어 있어 길들이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혀로 하나님을 찬송하 고 기도하고 그분의 모습으로 창조된 사람들을 저주도 합니다(9절). 우리 신자들은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를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10 절).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연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입술로 이웃을 칭찬 하고 격려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부드러운 말 은 일을 원만하게 하고, 즐거운 말은 하루를 밝게 만들고, 적절한 말은 고 통을 덜어 주고, 사랑스러운 말은 치유하 고 복되게 합니다.

언어 정화(淨化) 언어 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과 수고를 들여야 하는데, 제가 네 가지 제안 을 하겠습니다.

첫째로, 날마다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분께 순 종하는 삶을 살므로써, 우리의 마음을 날마다 깨끗하게 합 시다. 악한 말은 악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매일 경건 생활을 통 해 우리의 마음을 정결케 합 시다. 그러면 우리 입에서 아름다운 말과 부드러운 말이 나올 것입니다.

둘째로, 침묵 훈련을 합시다.

말을 좀 적게 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절대적 인 말씀 이므로 늘 묵상해야 하지만, 인간의 말은 전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에 불과하므로 모든 사람에게 지지를 받지는 못합니 다. 한 개인의 의견을 절 대화할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가능하면 부드럽게 발표하고 상대에게 당 신의 입장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좋은 의견 은 개인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다수의 합의에 의한 의견이 가장 적절합니다. 독재자가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 다. 민주주의가 좋은 이유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을 처리하 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들마다 나름대로 교회 일에 대한 의견 이 많 이 있을 때, 그 의견들을 종합하고 절충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는 것이 좋습 니다. 의논을 많이 하십시오.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고집하지 말고 침묵 훈련을 해 보십시오. 훌륭한 의견은 강요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사람 의 의견을 잘 들으십시오. 하나님의 세미한 음 성에 귀를 기울이십 시오. 조용히 앉아서 기도하며 묵상하는 것은 신앙과 우리의 인격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무언가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당장 침묵 훈련을 실시하십시오. 입을 열어 구 태여 당신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폭로해야 할 이유는 없 습니다.

셋째로, 나쁜 말은 듣지도 읽지도 입에 담지도 맙시다.

좋지 않은 말은 흉내조차 내지 마십시오. 제 딸이 국민학교 다닐 때의 일 입니다. 저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딸 아이와 잠시 이 야기를 나누고 기도 해 주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 루는 아이가 잠을 이루지 못 하였습니다. 이유를 알아본즉, 머리에 서 자꾸 나쁜 말들이 생각나 입으로 나오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 것이 괴로워 잠을 잘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학 교에서 친구들이 욕 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듣기 싫어도 귀에 들어오니 까, 그 욕 설이 머리에 입력되어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되어 나오려 했던 모 양입니다. 저는 나쁜 말을 쓰지 않으려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예 뻤고 또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딸 아이의 마음을 깨끗케 해 달라고 기 도를 드리고 아이를 재웠습니다.

넷째로,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된 말만 합시다.

예수 믿는 사람은 입을 열면 축복과 격려와 긍정적인 말이 나오도 록 훈련 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당신의 말버릇이 어떠한지 한번 주 의 깊게 살펴보 십시오. 아부에 능한 사람도 있지만 남의 잘못만 들추어 내어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도 미담 거리보다 범죄와 사건 사고 소식 이 더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마음에 희망보다 절망을 심어 주는 사회 환 경들이 널려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며 소망 가운데 사는 우리가 이 어두 운 세상을 밝 혀 주는 복된 말을 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인들의 말을 들으면 어딘가 친절과 사랑이 넘치고, 하나님 이 드러 나는 느낌을 주어야겠습니다. 이 세상은 썩어 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들 이 나누는 말이 아름다워서 우리와 대면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 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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