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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과 경건 (눅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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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거리와 상점에서 반╂隔있는 성탄절장식, 경쾌한 캐롤송, 그리고 진열된 아름다운 성탄카드를 보면서도 무척이나 어려워진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입니다. 갈수록 분주해지는 생활 중에 옛날만 못하겠지만 아마도 오늘과 내일 있게 될 성탄축하행사와 예배, 그리고 성도들의 교제모임을 준비하면서 교회학교 선생님들과 부서 임원들은 지난 주간도 분주한 시간을 보내었을 것입니다. 성탄 이후 2000여년이 지난 오늘, 성탄이 우리에게 주는 참 의미는 성탄의 구속역사적 의미를 믿는 일과 함께, 성탄표적에 반응으로서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데서 발견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탄의 구속역사적 의미는 성탄축하예배에서 선포될 것이므로, 이 설교에서는 성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경건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탄기사에 대한 누가복음의 기록은 성탄의 배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경건한 믿음과 태도를 의미 있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1. 하나님께 향한 순종은 경건의 첫 번째 증거입니다.
성탄사건의 배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경건을 표현하였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서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였습니다(1:6).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고 대답하였습니다(1:38). 요셉과 마리아는 율법의 규정대로 할례, 작명, 결례 등의 모든 경우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공경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미 있는 순종이야말로 성탄의 계시를 통하여 성령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뜻입니다. 인간의 관심과 흥미와 이해관계, 그리고 상황적 변화에 대한 고려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앞서야 성탄과 어울리는 경건을 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에 대한 기대감은 경건의 두 번째 특성입니다.
엘리사벳은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1:45)고 했고, 마리아는 찬송 중에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고 말했습니다(1:54-55). 사가랴도 성령에 충만한 노래에서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맹세라"고 찬양하였고(1:72-73), 시므온의 경건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사람이었다는 표현으로 요약되었습니다(2:25). 하나님은 약속에 따라 메시야를 통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성탄을 알리셨고, 또 직접 축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않는다면 성탄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3. 기도는 경건의 세 번째 특성입니다.
사가랴는 천사로부터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라는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1:13). 여선지자 안나의 경건한 삶에 대하여 성경은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라는 말로 요약하였습니다(2:36-38). 누가는 안나에 대하여 "그렇게 많이 기도하시더니 그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어합니다. 한나처럼 안나는 기도응답의 결과로 구원자를 만나 찬양하였습니다(사무엘상2:1-10).
성탄의 날 아기 예수님을 만나 직접 경배할 수 있는 특권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성탄은 우주 전체 역사 속에서 오직 한번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러나 성탄의 표적으로 모든 세대에게 지속되는 현재의 의미는 명백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구원자 왕이신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과, 경건한 태도(순종, 기대, 기도)로 삼위하나님을 경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건을 새롭게 함으로써 성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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