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성탄과 동방 박사 (마 02:1-11)

첨부 1


올해 성탄절은 20세기 마지막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은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지구상
의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기 예수
를 위해서, 아기 예수 때문에 성탄절을 축하하고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은
그 누구의 생일이 아니라, 바로 "아기 예수의 생일"입니다. 따라서 이 날만큼은 모든 영광
과 존귀와 찬양이 "아기 예수"에게 돌려져야 합니다. 성탄절 때 실시되는 여러 행사와 이
웃 사랑 또한 아기 예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의 성탄절
은 아기 예수를 위한 날입니까
그러면, 이방인으로서 가장 먼저 아기 예수께 경배한 동방 박사의 자세를 살펴봄으로, 아
기 예수께 드려야 할 온전한 경배와 찬양의 모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먼 길을 찾아온 동방 박사
동방 박사들은 목숨을 걸고 아기 예수를 찾아왔습니다.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
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마 2:1). 학자들에 따
르면, 여기서 "동방"이란 바벨론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곳으로부터 유대 베들
레헴까지는 아주 먼 길인데, 동방 박사들은 강도, 질병, 사막, 강, 짐승의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를 찾아왔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는 유일한 목적을 가지고 멀고 먼 길을 나
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성탄을 맞이하고 있습니까 예수 한 분
만으로 기뻐하고 눈물 흘렸던 첫사랑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습니까 우리는 금번 성탄절을
맞아 잃었던 첫사랑을 다시 회복할 뿐 아니라, 동방 박사들처럼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모
든 것을 초월하는 신앙으로 성장, 성숙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먼 길을 온 동방 박사들과 달리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예수
님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동방 박사들에게 메시아가 베들
레헴에서 태어난다는 성경의 예언을 가르쳐 준 사람들입니다.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
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마 2:4-5). 그들이 성경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전히 믿었다면, 쉽게 이 예언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먼 길을 온 동방 박사들과 달리, 그들은 베들레헴으로부터 8
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메시아가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리라고는 믿지 않았습니다.
즉, 경험과 환경에 근거해서 말씀을 잘못 판단한 것입니다. 그 결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은 아기 예수를 영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다는 데 앞장
섰습니다(마 27장).
이처럼 우리에게도 말씀보다는 경험을 의지하고 환경을 바라보는 성향이 있습니다. 우리
는 하루빨리 이러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베뢰아 사람처럼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말
씀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
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
로』(행 17:11).
둘째, 아기 예수께 엎드려 경배한 동방 박사
동방 박사들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부귀와 명예를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학문
적 호기심이나 정치적 목적, 또는 개인적 욕망을 위해서 아기 예수께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방 박사들이 먼 길을 온 이유는 오직 아기 예수께 경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유
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
노라』(마 2:2)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처럼 이 땅에서 가장 고귀한 것을 깨달았
고, 그것을 얻기 위해 다른 것은 배설물로 여긴 것입니다(빌 3:8). 이러한 동방 박사들의 자
세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어떤 목적으로 예수님께 나오며, 어떤 마음
으로 성탄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크리스마스"란 "그리스도"와 "경배"란 말의 합성어입니
다. 다시 말해서 성탄절은 놀고 즐기는 날이 아니라,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리는 날입니다. 예
수님을 아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며, 예수님께 경배 드릴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특권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먼 길을 찾아 온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께 엎드려 경배 드렸습니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동네에, 방도 없이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를 왕이라고 믿고 엎드려 경배 드렸습니
다. 이처럼 동방 박사들은 하나님의 역사(별)와 성경을 굳게 믿었기에 아기 예수께 엎드려
경배 드릴 수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
드려 아기께 경배하고』(마 2:11상). 여기서 "경배했다"는 것은 "몸을 던져 엎드렸다"는 뜻
입니다. 이 말은 동방 박사들이 모든 지위와 체면, 그리고 자존심을 버리고 아기 예수 앞에
완전히 엎드렸음을 가리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 앞에 온전히 나를 드리는 것, 바로 이것
이 참된 경배입니다. 이러한 동방 박사의 자세, 즉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한 세례 요한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때, 우리는 예수님을 온전히 경배
하는 것입니다.
셋째, 세 가지 예물을 드린 동방 박사
동방 박사들은 가장 귀한 것을 아기 예수께 드렸습니다.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하).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때는 그 사람에게 어
울리는 것을 준비합니다. 따라서 동방 박사들의 세 가지 선물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영광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황금"은 예수님이 이 땅을 통치하시는 "왕"이심을 상징합니
다. 그리고 "유향"은 제사 때 쓰는 것으로, 예수님이 "대제사장"이심과 "하나님"이심을 의미
합니다. 끝으로 "몰약"은 시체 보존을 위해 쓰는 것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인
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방 박사들은 예수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이는
예물을 드렸습니다. 우리도 동방 박사들과 같이 금번 성탄절은 우리의 왕이자, 구세주이시
며, 다시 오실 예수님께 가장 잘 어울리는 예물을 드리는 날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 자신을 예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
에게 독자를(창 22장), 사르밧 과부에게 마지막 양식을 요구하신 것(왕상 17장)은 그것이
모자라거나,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또한 예수님이 마리아의 향유(요 12장)와 과부의 두 렙
돈(눅 21장)을 기쁘게 받으신 것은 그 마음의 중심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
은 우리로부터 황금같은 믿음과 유향같은 기도와 몰약같은 헌신을 받기 원하십니다. 그런
데 우리는 성탄절을 맞아 자녀들이나 개인을 위해서는 무슨 선물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가장 좋은 것을 쓰면서, 예수님께는 어떤 것을 드리고 있습니까 준비된 예물을 드리고 있
습니까 금번 20세기 마지막 성탄절은 내 생애 최고의 예물을 예수님께 드리는 성탄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아기 예수를 "보고", "경배" 드리는 성탄절의 영광을 누린 사람은 얼마 되
지 않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아기 예수를 기다렸고, 사모했으며, 하늘의 음성에 귀
가 열린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성탄절을 해마다 돌아오는 관례적인 절기
로 맞이할 것이 아니라, 동방 박사들처럼 아기 예수를 보고, 몸과 마음과 뜻을 바쳐 경배 드
리는 영광의 날이 되도록 합시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20세기 마지막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동방 박사들처럼 하나님께
온전한 경배와 찬양을 돌려드리게 해 주옵소서. 그럼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더 많이 받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며, 베풀어주는 복된 성탄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