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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을 맞는 자세 (눅 0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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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마지막 주일입니다. 예수 님을 기다리는 설렘이 절정에 달하는 주간입니다. 예수 님은 온 인류의 소망이요 사랑이요 믿음으로 오셨습니다. 그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들은 사람은 나사렛 동리에 사는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습니다. 정혼이란 결혼식만 남겨 놓은 부부를 말합니다. 정혼한 관계는 같이 살지는 않지만 결혼을 약속하고 준비하는 사이입니다. 만약에 이 기간에 부정한 관계를 가지면 공개 석상에서 돌로 쳐서 죽여 불에 태우는 엄격한 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마리아를 통하여 성령으로 잉태하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의 실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구주 예수를 세상에 보내실 계획을 세우셨고 그 사실을 마리아와 요셉에게 통보한 것입니다. 일이 이쯤 되면 당사자인 마리아는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처녀인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큰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놀랍게도 모든 희생을 감수하면서 아기 예수가 잉태된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마리아의 그 자세를 살피면서 금년 성탄절을 맞는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코자 합니다.
⑴ 겸손해야 합니다(29)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와 "은혜를 받을 자여 평안 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
시도다"고 하자 마리아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천사가 찾아온 것도 큰 일인데, 아니
하나님이 함께 하신 다니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그때 마리아는 겸손히 자신
을 주의 계집종(38)이라고 낮추었습니다. 이와 같이 마리아와 하나님의 관계가 겸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 낮아졌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감당키 어려운 명령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종은 주인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신분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종들입니다. 우리가 종이므로 당연히 주님을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각오
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치 못하고 내가 살아 있고 나른 높이는 마음이 있으면 이웃
과 마찰이 생기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강림 절기에 겸손의 자세가 첫
번째로 가져야 할 자세임을 알아야 합니다.
⑵ 순종해야 합니다(38)
천사가 와서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천사의 소식을 들은 마
리아는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이이 있으리이까(34)"하고 반응을 했습니다. 천사
가 다시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고 답변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란 뜻입니다. 그 말씀에 마리아는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 지
이다"(38)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의 자세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마리아는 믿음
의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처녀인 자신에게 잉태된 사실을 그것도 그
사실이 알려지면 공개 처분을 당하는 죽음의 길을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인간의 머
리로 도저히 계산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인간 이상의 어떤 것을
소유할 수 있는 길,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의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고, 상
식을 동원해도 이해할 수 없고, 인류역사의 어떤 경험으로도 없었던 일이지만, 하나님의 말
씀이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초림을 기다리게 되었습니
다.
이처럼 믿음은 순종을 통하여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이루어 지이다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원하시면 저를 사용하여 주십시오 제가 말씀 앞에 순종하겠습니다. 하는 의미입니
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순종의 자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당시 마리아와 상황은 정혼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돌에 맞아 죽을 각오가 아니
면 순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어떤 비싼 대가도 각오했습니다. 가족들의
따가운 시선, 친구들의 비웃음, 이웃 사람들의 조롱, 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
에도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는 때
로는 부부 사이에 의견 차이로 오는 어려움도 각오해야 합니다. 때로는 가족들과의 마찰도
각오해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후 순종하려고 부모 아래서 응석부릴 나이에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야 했고,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왕의 보호를 받
아야 할 사람인데도 왕에게 쫓겨다니는 고난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바울은 좋은 가문, 많
은 지식, 물질 명예 등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갖추었으나 순종의 길을 가려
고 굶주리고 매맞고 옥에 갇히고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으면서 세계 복음 화의 초석이 되
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헌신짝 같이 버림받아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바랐습니다. 놀라운 순
종의 자세를 우리도 본 받아야겠습니다. 마리아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순종과 깊은 연관이
있는 헌신의 자세로 들어갑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도록 자신의 몸을 온
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몸을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로 드렸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떻게 마리아를 쓰시는가 35절에서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이 덮인 것을 의미할
때 쓰인 말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리아는 아무 능력이 없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
력이 마리아를 붙잡고 역사 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 위에 봄기운이 덮
이면 새싹이 돋아납니다. 그와 같이 무력한 인간이지만 성령의 능력이 입혀지면 기적이 일
어납니다. 그래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의 드
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그러면 하나님이 쓰십니다. 우리는 멸망에서 구원받은 자들입니
다. 죽음에서 구원받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어야 합니다. 마리아처럼 하나님께 붙잡혀 크게 쓰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
다.
⑶ 찬양해야 합니다(46).
46-56절까지는 유명한 마리아의 찬양입니다. 마리아가 당한 상황을 미루어 보면 결코 찬양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기쁨으로 찬양하며 장차 구세주로 자신에게서 태어
나실 예수 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믿는 자의 특권
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둡고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찬송을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
는 망하지 않는 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장차 예수께서 오셔서 어둔 세상을 밝게 해 주시고, 무질서한 세상에 질서를 잡아 주시고,
불공평한 세상에 공의로 이끌어 가난 한자, 억울 한자, 소외된 자, 포로 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실 것을 영광이 있습니다.
고난 뒤엔 영광이 있습니다. 지금 고통스러워도 찬양하십시오. 찬양은 믿음을 확증하는 신
앙의 표현입니다. TV나, 라디오, 또는 테이프를, 통해 들려지는 기계적인 찬양이 아니라 마
리아의 찬양처럼 영혼의 찬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찬양은 믿음을 더욱 견고히 하여 불안,
두려움, 근심, 걱정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을 부
르며 경건하게 맞이하는 성탄이 되게 합시다.
히브리 민족은 대대로 메시아를 기다리며 살아왔습니다. 이것은 온 인류가 예수 님을 기다
리는 자세를 대표합니다. 오늘도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휘황찬란
하고 백화점마다 선물 인파가 늘어섰고 유흥가에는 마시고 춤추며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만약에 오늘 예수 님이 세상에 오신다면 예수 님은 외로우실 것입니다. 누굴 찾으
시겠습니까 처음 세상에 오셨을 때도 가장 외떨어진 나사렛 동리에서도 무명의 사람을 통
하여 오셨듯이 오늘도 사람들의 관심과는 먼 곳 그러나 준비된 자들의 삶 속에 찾아오실 것
입니다. 겸손, 믿음, 순종, 헌신, 찬양의 자세로 예수 님을 맞은 마리아처럼 우리도 금년 성
탄절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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