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히스기야의 회복과 실책 (왕하 20:1-21)

히스기야 왕의 말년 행적이 본장에 그려지고 있다. 말년에 얻은 병으로 죽을 지경에 이른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로 생명을 연장받게 된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문병차 찾아온 바벨론의 사절단 앞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고 만다.

<본론>

1. 기도함으로 생명을 연장받은 히스기야(1-11)

히스기야는 치명적인 죽을 병에 걸렸다. 이사야 선지자는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말을 전한다. 이때 히스기야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이래서 15년간이나 생명이 연장되는 축복을 받았다. 병이 낫는 증거로 해 그림자가 뒤로 10도 정도 밀려가는 초자연적인 이적까지 내셨다.
1)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할때 응답이 온다.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을 때에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리겠다는 결연한 태도였다.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침공을 받았을 때에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여 위기 가운데서 건짐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러기에 이같은 체험을 근거로 하여 다시금 오직 하나님께 전적으로 기도를 드린 것이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은 기도할 때에 ‘심히 통곡하며’ 기도하였다. 이는 자기가 처한 상황 때문에 주의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태도였다. 비록 일국의 왕이었지만, 히스기야는 왕의 체면 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다 중시하였다. 기도는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형식적인 종교 행사가 아니다. 우리가 골방에 들어가서 은밀한 가운데 하나님과 대면하여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 하나님께서 다윗 언약을 기억하셨다.

히스기야는 간절히 기도한 결과 병이 치유되고 생명을 15년이나 연장받는 응답을 받았다. 이같이 히스기야의 기도가 응답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그 왕권을 영원히 지켜 주시겠다는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이었다(삼하7:13-16, 왕상11:13).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주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 히스기야의 왕권이 계속되도록 인도하셨다.
우리에게는 다윗의 언약 뿐만 아니라, 생명의 보혈로 약속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이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새언약이다.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고 우리의 모든 삶을 보호하고 인도하실 성도의 밝은 빛이다.

2. 히스기야의 실수(12-21)

히스기야 왕의 치유와 수반된 기적은 인근 국가에까지 널리 퍼졌다. 바벨론에서도 이 소문을 듣고 유다 왕국에 사절단을 보내 왔다. 대하32:27절에 따르면 이 시기에 히스기야는 부와 영광이 극에 달한 듯 하다. 이때 그는 예루살렘을 방문한 바벨론 사절단에게 자신의 힘으로 이룩된 것인양 부국강병을 자랑하였다. 자신을 지키고 번성시켜준 하나님을 소개하기보다는 자신의 위엄을 자랑하기에만 급급했던 것이다. 바벨론 사절단에 대한 히스기야의 호의와 왕궁 소개는 그의 교만 못지 않게 큰 실수였다. 당시 바벨론은 앗수루 소국에 불과하였는데 호시탐탐 동맹국을 모아 앗수루로부터 독립의 기회를 노려 왔었다. 히스기야를 방문한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그래서 바벨론은 앗수르를 멸망시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유다 왕국까지 멸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히스기야의 실수였던 것이다.
자만심은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가로채고 스스로 교만하게 되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
옛날 사도 초기 시대에 헤록 아그립바 1세가 교만하여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가로채고 스스로 신으로 자처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충이 먹어서 급사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교만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행14:3).
(잠14:3)“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는 입술로 스스로 보전하느니라”
(잠16:18)“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결론>

우리 성도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