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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동과 정 (행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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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사랴』는 팔레스타인의 서편인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도시로서 로마가 팔레스타인을 점령할 당시에 그 지역의 수도였습니다. 그곳에는 약 5개 대대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던 곳으로 1개 대대의 병력을 약 600명으로 볼 때 그곳에는 3천여명의 로마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고넬료』는 그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백부장이란 100명의 부하를 거느린 지휘관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오늘날 계급으로는 대위요, 직책으로는 중대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중대장은 젊고도 가장 패기가 넘치는 야전 지휘관입니다. 즉 백부장인 고넬료는 매우 활동성이 강한 動的(동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절에 보니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매우 활동성이 강한 동적인 인물이었던 고넬료의 또 하나의 모습은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즉 그는 가장 靜的(정적)인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조각가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명작을 남겼습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인생의 가치는 생각하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철인은 사색하는 사람이며, 고독한 사람입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고독을 찾으며, 고독을 즐기며, 自問自答(자문자답)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더욱 더 깊은 인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정적인 사람이요, 영적인 사람입니다.
고넬료는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장교로서 정적인 기도를 드리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가장 깊이 있는 장교요, 가치 있는 장교요, 이상적인 장교였습니다.
새도 날으려면 엎드립니다. 나비가 훨훨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것은 오랫동안 고치로서의 정적인 시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동적인 것이 정적인 것보다 크게 보이고 중요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정적인 것이 크고 더욱 중요합니다. 전쟁에서 승패는 서로가 맞붙어 싸우는 시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준비하고 작전계획을 세우는 조용한 시간에 이미 전쟁의 승패는 좌우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싸움은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시간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기도하는 사람은 육이 죽고 영이 삽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닙니다. 우리의 싸움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엡6:12)과의 싸움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싸워서 이길 수 없습니다. 성령이 주시는 능력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해야 합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백명의 칼과 창과 활로 무장한 군사를 거느린 지휘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무기를 만들고 사용하는 자는 인간이지만 궁극적으로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싸르트르는 『나갈 문이 없다』라는 책에서 『자유를 위협하는 것은 타인의 눈초리들』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선지자 엘리사의 종이 아랍군대가 그들을 포위한 것을 보고 대경실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기도하여 그 종의 눈을 열어 불말과 불병거가 가득한 하나님의 군대를 보게 하였습니다(왕하 6:14-19).
기도의 사람 백부장이 기도하던 중에 하루는 환상 가운데 천사가 찾아오게 되고(3절), 그 가정에 베드로 사도가 찾아오게 되고(25절), 결국 성령이 강림하여 온 가족이 성령으로 충만케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44-48절).
고넬료는 군인으로서 빠지기 쉬운 사람의 감투, 사람의 권세, 사람의 명예와 영광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무슨 일이든지 기도하고 활동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믿지 말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사랑합시다.
차몽구목사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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