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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바울의 아버지로서의 권면 (고전 0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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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낳아 기르는 가정에는 반드시 아버지의 엄한 사랑과 어머니의 온화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가정, 특히 자녀들의 심각한 문제는 아버지의 엄한 사랑이 사라지고, 그 대신에 어머니의 온화한 사랑만이 배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제 구실을 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데에는 그 두 가지 사랑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는 어머니가, 어머니가 없는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두 가지 사랑을 겸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가정을 표본으로 삼아야 하는 모든 단체의 지도자들은 반드시 아버지의 엄한 어떻게 부활되나
사랑과 어머니의 온화한 사랑을 겸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황과 처지에 따라 각 사랑을 적절히 적용하기도 하고, 또 종합하여 적용하기도 하는 지혜를 갖춰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교독한 말씀은 교인들을 사랑하는 바울 사도의 어버이, 특히 아버지로서의 사랑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2. 아버지로서의 권면

가짜 사도들과 가짜 교사들로 말미암은 영적 혼란과 말씀의 혼잡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고린도 교인들을 꾸짖어 온 바울 사도는, 이제 어조를 바꾸어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와 같은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인들을 꾸짖은 내용을 포함한 이 서신 전체의 의도가 그들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는 자녀로 여겨 권면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까닭에 대해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나 아비는 많지 않은데, 자기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으로써 그들을 낳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 사도가 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어 거듭난 사람들이요, 그의 가르침을 받아 양육된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어느새 가짜 지도자들에게 미혹당하여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교인들은 그들의 사주를 받아 지도자 행세를 하며 교인들을 실족시키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고린도 교회는 영의 아버지요 스승인 바울을 실망시키는 교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결코 그런 교인들에 대해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라고 하였습니다. 즉, 지도자로 자처하면서 분쟁이나 주도하고, 세상 지혜와 말재주 따위나 자랑하면서 이권이나 챙기는 자들을 추종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행동하며 살아가는 자기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기의 추종자가 되라고 하지 아니하고, 자기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합니다. 그것도 실은 자기를 최종적인 본보기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최종적인 본보기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는 11:1에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존경할 대상은 될지 몰라도 추종할 대상은 아닙니다. 우리가 영원히 믿고 추종할 이는 오직 그리스도 한 분뿐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지도자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지도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지도자야말로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지도자인 것입니다.

3. 바울의 오른팔인 디모데

바울 사도는 교인들이 주님을 본받는 자기를 본받는 자 되기를 바라고, 또 그 일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린도 교회에 디모데를 보냈습니다. 디모데가 별 탈없이 도착하면, 교인들에게 바울이 각처 각 교회에서 주님의 노예로서 행동한 것과, 주님의 사역자로서 가르친 교훈과 권면 그리고 책망 등을 상기시켜 줄 것입니다.
그처럼 어렵고 힘들고 중대한 일에 있어서 바울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디모데였습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를 가리켜,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요, 신실한 아들”이라고 칭찬하였습니다. 여러분, 어렵거나 힘들거나 또는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주님의 종의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일꾼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나 세상에서나 거의 모든 지도자들의 고민이 뭔지 압니까 마음놓고 믿고 맡길 만한 일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격이 좋은가 하면 실력이 없고, 실력이 있는가 하면 성실하지 못하고, 성실한가 하면 실력이 없고…. 그럴 듯해 보여서 써 보니까 그만 입이 가벼워서 자기도 망하고 남도 망치고…입이 무거운 인재(人材)인 줄 알고 등용시켰더니, 먹어서 될 것 안 될 것 가리지 않고 마구 먹어대는 인재(人才)임이 드러난 사건들이 얼마나 많았고, 또 많습니까
오래 전에 런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장난삼아 영국의 저명 인사들 50명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탄로났다. 도망가라.” 그랬더니 거의 대부분이 다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4. 가짜 지도자들의 교만에 대한 처리

바울 사도의 아버지 같은 사랑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가짜 사도와 가짜 교사들은 더욱 교만을 떨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반대하는 파인 아볼로파와 게바파 그리고 그리스도파에 속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디모데가 바울 대신에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울 자신은 두려움 때문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하여 자파가 승리나 한 것처럼 스스로 교만해졌습니다. 실제로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들은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바울을 깎으려고 시도했습니다.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였고, 그가 경망하고 안정감이 없으며, 육체를 따라 살고, 나약하고 설교가 시원찮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이러한 자만은 실은 하나님의 미움을 자초하는 짓이며, 망하는 길을 향하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 교만한 자들에 대해 바울 사도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즉 주님의 뜻이면 속히 가서 교만한 자의 말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기의 감정이나 생각이나 의지에 따라 행동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따라 구원을 얻고 사도가 되었으므로, 자신의 생각과 계획과 실행 모두가 주님의 뜻에 의해 되어져야만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자기를 치거나 자아를 죽이면서 범사에 주님의 뜻을 좇는 데에 진력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목숨을 다해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잠언 3:6에 보면,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바울 사도의 놀라운 업적의 비결이 있습니다.
인구의 약 25%나 되는 현재의 한국 교회의 무기력과, 17만의 인구 중 약 2%밖에 안 됐던 왜정 시대의 조선 교회의 위력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상재 선생님이 왜경에게 붙잡혀가 심문을 받게 되었을 때, “누가 31운동을 시켰소”라고 묻자 “하나님이 시켰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주님의 뜻이 아니면 하지 마시고, 아무리 하기 싫어도 주님의 뜻이면 하시기 바랍니다. 목숨이 위태로워도 하나님이 시키시면 복종하시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가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교만한 자들의 말이 아니라, 성령으로부터 비롯되는 능력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좇는 사랑의 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곧 통치는 사람의 말이 아니라,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 시민의 특징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능변을 자랑하는 그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바울 사도가 어떠한 태도로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게 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제 대우는 자기 하기 나름일 때가 많습니다.

5. 맺음말

교회를 비롯한 모든 단체의 지도자들은 아버지의 엄한 사랑과 어머니의 온화한 사랑을 겸비해야만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상황과 처지에 따라 각 사랑을 적절히 적용하기도 하고, 또 종합하여 적용하기도 하는 지혜를 갖춰 나가야 합니다. 바울 사도에게 디모데가 있었듯이, 지도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중간 지도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정이나 교회나 사회에서 지도자이기도 하고, 피지도자이기도 하며, 또 중간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모든 역할을 잘 감당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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