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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가 너를 알지 못한다 (마 0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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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마7:23) 이는 주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가장 불행하고 비참하다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대상이 되는 세 가지 사람을 상고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러한 사람이 되지 않기로 합시다.

1. 거짓 선지자의 마음을 가진 사람(마 7:15, 22)
이는 자기 중심과 교만한 마음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양의 옷을 입고 있으면서 외모와, 말씨를 겸손한 척 함으로서 신자를 미혹케 하고, 또 많은 사람을 따르게 합니다.
거짓 선지자는 권능을 행합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라고 거짓 선지자는 말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거짓 선지자들은 교회 안에서 일어납니다 베드로후서 2:1에서는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느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예수님 이름을 부르고 찬송을 잘할 뿐 아니라 유능한 말 솜씨와 함께 병도 고치고 권능도 행하므로 그 속에 교만이 깃들이어 거짓 선지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 선지자는 그 마음이 자기 중심으로 똘똘 뭉쳐진 이중 인격자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겉 모양은 양과 흡사하나 마음 속에는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자기 교만이 고질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 중심의 분리를 조성, 주위의 아첨꾼들의 힘을 입어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망각한 채 불쌍하고 힘없는 사람을 괴롭힐 뿐 아니라 모든 이익이 자기 쪽으로 오게 하는 어리석은 자들인 것입니다.
모 교회는 알찬 교회로서 잘 나아가던 중 신유의 은사를 받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그 교회 목사의 눈물어린 호소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분리하여 자기 집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결국 교회가 약해지는 결과만 왔습니다.

2.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치 않는 자(마 7:21)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성경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팔복을 지니고
둘째, 율법을 실천하며
셋째, 원수를 사랑하고
넷째, 하나님만이 아시는 의를 행하며
다섯째, 하늘에 재물을 쌓아 두고 생활을 염려하지 아니하며
여섯째, 비판하지 아니하며 일곱째, 남에게 잘 대접하고
마지막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이 여덟 가지를 잘 실천하는 자가 곧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뜻은 요한복음 3:16에 요약되어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 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인류를 위해 보내 주신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는 내용인데, 예수님에 의해 구원받은 자를 하나님께서는 결코 『내가 너를 알지 못한다』라고 하실 리가 없습니다. 즉 하나님이 보내 주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요(요6:29), 우리가 예수를 믿어 멸망치 않는 영생의 구원을 받았으니 주님께서 알아주시는 크리스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하신 것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고 또 하나님의 독생자를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3. 아버지와 같은 피가 그 속에 흐르지 않는 자(마 7:16-20)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으며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좋은 진액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이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의 피가 그 심령에 흐르고 있습니다.
요한일서에는(1:7) 『...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씌어 있으며, 요한복음 6:55에는 『내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피가 심령의 맥박에서 뛰는 자녀가 되는 길은 오로지 십자가의 피를 마음과 정신과 육체로서 믿을 때 이루어집니다.
이에 이단들은 교주와 육적 관계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맺을 때 비로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피가름설』을 주장합니다. 가장 중요한 본질은 육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6.25사변시 헤어졌던 가족들 중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끌렸던 사람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그들이 진짜 자기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사람이 있습니다. 기사가 자기 馬(말)을 사랑할 때 말은 주인에게 잘 충성하듯 사람도 피가 같은 자녀에게 더욱 사랑을 주려 합니다.
하물며, 전지 전능하시고 사랑이 극진하신 하나님은 자기 독자 예수그리스도의 피가 심령에서 뛰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를 결코 알지 못한다고 할 리가 없습니다.
성 프랜시스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생각한 까닭에 자기 허리에 창 자국이 생겨났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십자가를 항상 생각하여 십자가의 정신이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이 되도록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코르시카 섬의 『싸난』 마을에서는 매년 『고난의 날』(부활주일) 사흘 전 금요일에 십자가 행렬을 가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행사는 중세기부터 내려오는 전통으로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1마일 반을 맨발로 걷되 발에는 31파운드의 쇠사슬을 달고 갑니다. 이때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타인이 식별하지 못하도록 빨간 마스크를 쓰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반도 못 가서 발에 피가 나며 십자가의 무게 때문에 자주 쓰러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사실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십자가의 고통을 지겠다는 사람들이 앞으로 40년 간이나 이미 예약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십자가의 고난은 이 행사에 참가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가장 깊이 깨닫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행사에 반드시 참가하는 것이 그 고난을 가장 잘 안다고는 볼 수 없고 언제 어디서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게 받아 주는 것임을 깊이 명심하고 주예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해야겠습니다.
따라서 현실 생활에서의 어려움들을 잘 극복해 나갈 뿐 아니라 남에게 전도하며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그에 수반되는 어려움 또한 능히 극복할 때 그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요, 그리스도의 보혈이 그 심령 속에서 뛰는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성도라고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피가 그 속에 있는 성도들은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그 날, 주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잘 안다』고 말씀하시고 그 눈에 흐르는 눈물을 친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내가 도무지 너를 알지 못한다』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상은 거짓 선지자들인 이기주의, 타산주의, 한탕주의, 기복주의 등으로 사는 자요, 자기 중심이요, 교만하고 오만한 자들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자요,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예수의 보혈을 믿지 않는 자,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의 피가 그 속에 없는 자는 주님이나 하나님께서 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예수께서 안다하는 사람은 예수의 십자가를 믿고 그 피가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양측에 달린 강도 중 한 사람은 그야말로 거짓, 폭행, 약탈, 강도, 살인 등을 행했으니 주께서는 『내게서 멀리 떠나가라. 내가 너를 어찌 안다고 하겠느냐』의 대상이 되고도 남는데, 뜻밖에도 『내가 진실로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믿고 또 그 피를 믿는 자들은 모두 다 구원받은 강도와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이런 여러분을 알아주시는 것은 너무도 확실한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내가 도무지 너희를 알지 못한다』는 대상이 되지 마시고, 내가 너무도 너희를 잘 안다는 대상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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