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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다윗이 주라 했던 예수 (막 12: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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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한때 로마에서는 황제를 주라 일컬었고,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왕을 천자, 또는 천황이라 하여 신격화하는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범하기도 했습니다. 요즈음에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겸허하게 듣는 대신에, 어떤 종교학이나 종교적 이념 또는 종교 철학에 입각하여 성경을 제멋대로 해석하면서 주 예수님을 상대화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 모든 종교를 혼합 또는 종합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실상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성경은 그러한 주장들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면서, 예수님만이 영원부터 존재하신바 유일하신 주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2. 서기관들의 잘못된 메시야관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어째서 율법 종교의 지도층인 서기관들이 주 곧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고 어이없어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대한 배경 설명은 마태복음 22:41-42에 나와 있습니다. 즉,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그리스도가 누구의 자손이냐고 질문하셨고, 그들이 다윗의 자손이라고 대답하였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야관, 즉 그리스도 이해가 있었습니다. 로마의 식민 통치에 저항하던 마카비 시대에는, 레위족에게서 제사장이요 왕인 메시야가 나온다는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유대교의 한 종파인 쿰란 공동체에서는 제사장으로서의 메시야와 왕으로서의 메시야라고 하는 두 사람의 메시야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어니무어니 해도 유대인들의 가장 주된 메시야관은, 다윗의 자손 중에서 메시야가 나타나 지상에 다윗의 왕국을 정치적으로 확립하는 인물이요, 무력으로 독립은 물론 온 세상을 정복하고 지배하는 왕이라는 사상입니다.
그들의 메시야관에 대한 예수님의 비판의 취지는, “어찌하여 그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만 하는가” 함인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인간의 혈통만을 따지면, 다윗의 자손이라 할 수 있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면에서 그리스도는 다윗 이상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즉, 주 곧 그리스도는 사람이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방금 전에 유대교를 대표하는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을 사랑으로 압축하여 가르치신 예수님은, 청중들로 하여금 당신에 대한 믿음, 즉 주(그리스도)에 대한 합당한 개념을 떠나서는 어떤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이라도 구원받을 수 없다는 점을 깨우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아닌 어떤 다른 존재를 주로 믿는 모든 사람들은―그들이 아무리 뛰어난 종교인이라 할지라도―구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만 해도 수없이 많은 자칭, 타칭 주나 재림주가 다윗이 주라 했던 예수
나타났다가 마각이 들통나는 바람에 한바탕 회오리바람으로 끝나 버린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자기를 가리켜 영생의 주, 또는 영생의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다가 구속된 사람도 있습니다. 영생의 주라고 하면서 철야 심문에 꾸벅꾸벅 조는 건 어쩐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영생하기 위해 미리 짬짬이 자 두는 것이나 아닌지….
여러분, 누가 무슨 그럴 듯한 말이나 이론을 전개하더라도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고 따르시기 바랍니다. 주 예수를 믿는 중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주의 말씀에서 좌우로 치우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분이신 예수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3. 예수의 비판 내용

영적 이해력과 영적 지각이 마비되어, 다만 이성적인 관점에서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 유대교 지도층에 대해 예수님은 시편 110:1을 인용하여 비판하셨습니다.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친히 말하되,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이 시편 110:1은 예수님은 물론, 신약성경 기자들이 메시야적 의미로 해석하여 자주 인용한 말씀입니다. 즉, 그 말씀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에게서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는 것은, 승천과 재림 때의 마지막 성취 사이의 주 예수님의 위치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예수님이 관심을 가지시는 점은, ‘다윗이 주 곧 여호와께서 내 주 곧 아도나이께 이르시되’입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 이외에도 자기의 주(아도나이)라고 부를 존재를 인정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중보자인 주(아도나이)에게 영원부터 영원토록 하나님의 존재에게만 합당한, 탁월하고 능력이 있으며, 권위가 있는 장엄한 약속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약속은 주(아도나이)로 하여금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마지막 원수인 죽음마저도 이기고 부활하여 만물을 통치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 예수님을 믿는 우리 곧 주 예수님 안에 거하는 우리는 그 주님의 은덕으로 영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비판 내용은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는데, 어째서 주가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4. 영원한 주이신 예수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인간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물론 그리스도가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이 아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육체로만 알고, 근본적으로 영적인 면에서는 알지 못하여 찾아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영접하지 못하는 유대인들을 문제삼으시는 것입니다. 그들은 지상적, 정치적, 군사적 통치자인 제이의 다윗 왕으로서의 메시야관이 아니라, 이제라도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시고 성결의 영으로는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재확인 되실 만민의 주로서의 메시야관을 가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만이 천국의 주권자시요, 믿는 우리를 영생으로 인도해 주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따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적지 않은 교인들이, 아직도 예수님을 인격 수양의 목표인 성자 정도로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5:16에,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아무 사람도 육체대로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이같이 알지 아니하노라”라고 한 바울의 고백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예배할 때에나 기도할 때에는 분명하게 예수님을 향해 주라고 부르는데, 실제의 생활 속에서는 예수님이 정말 주님이신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교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그 주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의 내용은 너무도 변화무쌍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만사가 잘되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생기면, 주님의 은혜가 아니라 자기가 잘나서 된 것으로 생각하느라 주님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만사가 불통하고 슬프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사랑의 능력자이신 예수님을 주로 믿는 대신에 번민과 원망을 주로 모셔들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행복할 때에는 그렇게 해 주신 예수님을 주빈으로 모셔 기뻐하고, 불행할 때에는 죽음까지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셔 해결 받으시기 바랍니다.

5. 맺음말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 우리의 주 노릇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주로 믿고 따르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재물 권력 명예 줄 감정 얄팍한 자존심 고민 아무튼,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그러한 것들로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우리를, 주님 예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우리를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예수님만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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