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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군병들에게 조롱당하신 예수 (막 15: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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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역사상 최대의 희롱 사건은, 자기들을 구원하러 오신 주님 예수를 조롱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조롱은, 당시의 유대를 지배하던 로마의 총독이었던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한 결과, 죄가 없으신 것을 알면서도 무리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준 다음에 발생하였습니다. 종교적 이권에 밝은 무리와 정치적 타산에 밝은 무리 그리고 우매한 대중이 작당하여 주 예수님을 대적한 행위는, 실은 이사야 53:5에 예언된 바였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었도다.” 말씀을 알지만, 영적 지각이 없는 사람은 말씀이 지시하는 실체를 알 수 없습니다.

2. 브라이도리온으로 끌려간 예수

빌라도의 명령을 따라 군병들, 즉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까군병들에게 조롱당하신 예수
지의 치안을 담당한 안토니아 수비대이거나, 아니면 빌라도가 가이사랴에서 데려온 군인들이, 예수님을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았습니다. 이 로마 지방 총독의 본영이자 사령부에 근무하는 약 600명이나 되는 모든 군인들을 모은 것은, 십자가에 못 박을 예수님을 한낱 놀림감으로 여겨 희롱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메시야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대 교권자들, 예수님의 제자들, 하나님의 선민들, 그리고 정치가인 빌라도의 영적 맹목에 이어 로마 군인들의 영적 맹목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와 죽음과 멸망의 길을 가는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은, 그토록 철저하게 모든 계층의 인간들에게서 버림받고 배척당하신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에게서는 물론, 그를 믿는 교인들에게서도 버림받고 배척당하고 계십니다. 아직도 수십 억이 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로 믿지 않습니다. 또, 주로 믿는 교인들 중에도 대부분이 예배 시간을 제외한 모든 경우에 예수님을 배척하거나 무시해 버리고 있습니다. 좀 낫다 싶은 교인들은 예배 시간 외에 특별한 경우에까지 예수님을 주로 믿고, 그의 지시와 명령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입술로는 예수님을 우리의 생사화복의 주관자라고 하면서, 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예수님을 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교인들이 자기들의 인생에 주권자로서 개입해 주시려는 주 예수님을 배척하거나 무시해 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교인들을 가리켜 디도서 1:16에는,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1925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김 아무개 소년이 사과 서리를 하다 허시모 선교사에게 들켰습니다. 그때에 선교사가 12살밖에 안 된 그 소년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압니까 그 소년의 양쪽 군병들에게 조롱당하신 예수
뺨에 염산으로 ‘도적’이란 글자를 새겼습니다.
그 허시모 선교사의 잔인한 짓은 분명히 철저하게 자기의 주 예수님을 무시하고, 주님의 은혜를 저버린 악행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주님께 대한 모독이요 희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철저하게 예수님을 예배의 주님으로, 특별한 경우의 주님으로, 더 나아가 모든 일상 생활의 주님으로 시인하고 믿고 따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 씀씀이, 사고 방식, 강한 의지, 인내와 끈기, 행동 양식, 생활 자세 등을 듣고 보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이 바로 여러분의 주이시고, 여러분은 그의 종임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2:3 후반에 보면,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성령을 모셔들여야 예수님을 주로 믿고 고백하게 되고, 내주하신 성령을 좇아 행해야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예수를 조롱한 군병들

성령과 무관한 종교인, 성령과 무관한 정치인, 성령과 무관한 군인, 성령과 무관한 민중, 심지어 성령과 무관한 교인들조차도 예수님을 주로 믿을 수 없습니다. 영적 맹목 상태인 군병들은 예수님의 주 되심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놀림감으로 여겨 희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당시에 잘 알려진 비참한 희롱 이야기를 흉내내면서 말입니다.
당시에는, 축제―유목민의 축제, 크로노스 신의 축제, 그리고 사트르스 신의 축제―때의 죄수를 처형하기 전에, 그에게 왕이 입는 자색 외투를 입히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그립바 왕이 애굽에 도착했을 때, 민증은 그를 조롱하기 위해 카라바라는 바보에게 왕관 대신 꽃다발을 씌우고, 왕의 외투 대신 거적을 걸쳐 주고, 왕홀 대신 갈대를 쥐어준 다음에 신하로서의 경의를 표하면서 ‘주’라고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또, 주후 1세기말의 페르샤인들은, 유목민의 축제에 유죄 판결을 받은 죄수를 왕좌에 앉혀 놓고, 잠시 동안 우스꽝스런 형태의 통치를 하게 하며 조롱한 적이 있었습니다. 로마인들 사이에서도 그와 비슷한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군병들은 죄 없으신 주 예수님을 상대로 조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롱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채찍질에 의해 터진 예수님의 살에 엉겨 붙은 옷을 벗긴 뒤에, 왕을 상징하는 자색 옷을 입히고, 왕관을 흉내내어 가시나무 가지들을 엮어서 머리에 강제로 씌우고는, 흘러내리는 피를 보며 마냥 조롱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들의 희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임금님에게 흔히 행하는 신하의 예를 흉내내어,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고 하였고, 왕홀 대신에 예수님의 손에 쥐어주었던 갈대를 도로 빼앗아서 예수님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고는 모든 군인들과 함께 희희낙락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 대한 그들의 희롱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 자신이 희롱당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조롱하느라고 행한 일이, 참으로 그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실 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왕이십니다. 주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실 영원한 사랑의 통치자이시며, 죽음의 불안과 공포를 제거하시는 평화의 왕이십니다. 그러므로 난폭한 행동거지나 즐기는 사람들의 눈에, 교권욕이나 정권욕에 어두워진 사람들의 눈에, 출세욕이나 이권욕에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주 되심과 왕 되심이 알려질 리가 없는 것입니다.

4. 처형당하기 위해 끌려가신 예수
예수님을 실컷 조롱하며 즐긴 군병들은 예수님에게서 자색 옷을 벗기고, 채찍질에 갈기갈기 찢긴 예수님의 옷을 도로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예루살렘 성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십자가형의 선고를 받은 자들은, 벌거벗기운 채로 십자가를 지고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채찍을 맞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인간들의 대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성부 하나님의 뜻인 줄 아시는 예수님은 줄곧 침묵하시며 견뎌내셨습니다. 이것이 성부 하나님께 대한 예수님의 순종의 길이었고, 또한 예언된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성도라면, 어떠한 하나님의 말씀이든 순종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5. 맺음말

아직도 이 지구상에는 예수님을 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아예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예수님을 주로 믿는 것을 조롱하며 핍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사람들에게는 선교 활동에 의해 주 에수님을 알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드릴 때마다 예수님을 가리켜 주로 고백하는 교인들이, 실제의 생활 속에서 주 예수님을 무시하거나 그의 은혜를 저버리는 행동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인 인생을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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