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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싱싱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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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에 루이스 로웨스는 싱싱교도소의 소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싱싱교도소만큼 악명 높은 곳도 드물었지요. 하지만 20년이 지나 로웨스가 교도소장을 정년 퇴임할 무렵에는 싱싱교도소는 크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싱싱교도소의 관리 체제를 연구한 사람들은 그 중대한 변화는 모두 루이스 로웨스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로웨스 자신은 그러한 변화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지요. ˝모든 것은 나의 아름다운 아내 캐더린 덕분입니다. 캐더린은 지금 싱싱교도소의 담장 밖에 묻혀 있지요.˝ 남편이 교도소장이 되었을 때 캐더린 로웨스는 세 명의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주부였습니다. 주위 사람 모두가 그녀에게, 교도소 담장 안에는 애초부터 일절 발을 들여 놓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캐더린 로웨스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교도소 농구대회가 열렸을 때 그녀는 그곳으로 갔지요. 세 명의 귀여운 아이들을 데리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재소자들과 함께 스탠드에 앉았습니다. 그녀의 시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내 남편과 나는 이 사람들을 보살펴줄 것이고, 따라서 이 사람들은 나를 보살펴줄 것이다. 그러니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녀는 재소자들과 얼굴을 익혔으며 그들의 신상 명세서를 읽었습니다. 한 번은 살인죄로 수감된 한 재소자가 맹인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찾아 갔습니다.˝브라유 점자(프랑스인 루이 브라유가 고안한 점자)를 읽을 줄 알아요?˝ 맹인 재소자가 물었습니다. ˝브라유 점자가 뭔데유?˝

그래서 그녀는 그에게 점자책 읽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몇 해 뒤 그 맹인 재소자는 자신을 변화시켜준 그녀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 일은 캐더린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요. 감옥 안에서 귀머거리 재소자를 발견하면 그를 위해 수화를 배우러 다녔을 정도였으니까요. 애석하게도 그녀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죽은 다음날 아침, 교도소 소장은 결근했으며 다른 간수가 대신 그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금방 교도소 전체에 그녀의 사망 사실이 전해졌지요. 그녀의 시신은 교도소에서 일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교도소장 사택으로 옮겨졌는데, 대리로 교도소장을 맡은 고참 간수가 이른 아침 산책을 하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난폭하고 험상궂기로 소문난 죄수들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교도소 정문에 모여 있었던 것입니다. 가까이 다가간 임시 교도소장은 그들의 눈에 슬픔과 애도의 눈물이 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그들이 얼마나 캐더린 로웨스를 좋아했는가를 알았습니다.

임시 교도소장이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좋소, 여러분! 가도 좋소. 하지만 오늘밤 안으로는 모두 돌아와야 하오!˝ 그런 다음 교소도 문을 열었습니다. 죄수들의 행렬을 이루어 경비원도 없이 일 킬로미터의 거리를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캐더린 로웨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모두가 교도소로 돌아왔습니다.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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