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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의 행복(VI) (마 05:8, 엡 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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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행복은 무엇일까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 사 람이 하느님을 볼 것이다. 고등동물과 하등동물의 차이가 무엇인가 고등 동물일수록 깨끗한 음식물을 선호한다. 그러나 하등동물은 더러운 먹이일찌 라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문명사회와 원시사회의 차이도 이와 비슷하다.

문명사회에서 부정식품은 엄벌을 받는다. 심하면 극형을 면치 못하는 경우 도 있다.

 사람은 깨끗한 음식물을 즐긴다. 더러운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마저 느 끼며 꺼린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살인, 간음, 음 란, 도둑질, 거짓증언, 모욕과 같은 것들이다(마태 15:10) 그리스도인은 먹는 식품에 따라서 그 품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에 의해 결정된다.

 (1)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란 모든 일의 동기가 순수한 사람이다. 예수께서 는 사람은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 다. 하느님을 섬기든지 아니면 재물을 섬기게 된다(마태 6:24)고 말씀하셨 다. 우리 나라 속담에는 꿩 먹고 알 먹고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예수의 교훈에는 하느님이든지 재물이든지 양자택일만이 있을 뿐이다.

 인간생명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사랑이다. 사랑에 의해 가정을 이룩하 고 자손을 생산한다. 사랑에 의해 부모-자식관계가 유지되고 사회생활이 평화롭고 원만해진다. 사랑은 극기와 순결을 요청한다. 자기욕심, 자기성격 을 다스리고 억제하지 못하면 참 사랑이 될 수 없다. 사랑은 순결을 지키지 못하면 파탄과 원수로 변하게 된다. 부부간의 사랑, 부자간의 사랑, 형제간 의 사랑, 친구 사이의 사랑은 제 욕심을 채우는 사랑이어서는 안된다. 서로 가 서로를 향해 순결을 지켜야 한다. 나라사랑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의 구정은 엄청난 명절이다. 모든 일을 접어 두고 마음껏 쉬 고 즐기는 명절이다. 이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TV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 라지다라는 옛날 영화를 방영해 주었다. 주인공 스카렛 오하라는 모든 일 에 정열적이요 강한 의지력을 지닌 맹렬여성이었다. 목적을 위해서는 쉽게, 아무하고나 사랑도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무 일이나 거리낌없이 자 행하는 미모의 여성이었다. 그러나 그를 그토록 사랑하던, 그가 가장 어 려울 때마다 혜성처럼 나타나서 도와 주던 버틀러씨 마저 그녀의 삶의 자 세에 회의를 느끼고 떠나가 버렸다. 그야말로 바람처럼, 바람과 같이 방 향없이 떠나가 버렸다.

 불순한 동기로 사랑하는 사랑은 마각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불순한 동 기와 목적으로 치부하는 것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다. 예수는 말씀하셨 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복이 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체험보다 하느님의 소유에 탐을 낸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늘어날수록, 신도가 증가할수록 하느님의 이름은 욕되어지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2)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란 거짓 맹세치 않는 사람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사회생활의 기본은 약속(계약)이다. 약속을 지킬 수 없거나, 약속을 저버리는 사람은 낙오자가 되거나, 죄인이 되어 옥에 갇혀 살게 된다. 하느님을 보는 사람이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약속을 지킬 수 없으면 약속하지 말아야 한다. 약속하지 않는 사람은 역사의 제 5열로 밀려난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다. 극심한 경우엔 죄인의 굴레를 쓰게 된다.

 1937년은 한국감리교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 1930년 미 국감리교회의 선교교회로부터 독립된 한국감리교회의 초대 감독 양주삼 목사는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후임감독을 선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 게도 2일간의 계속된 투표에도 감독은 선출되지 않았다. 총회원들 사이에 심리적 불안이 일기 시작하였다. 모두가 걱정하면서 양주삼 감독의 재추대 를 역설하게 되었다. 헌법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이와 같은 중대한 시점에서 양감독님은 다음과 같이 그 부당성을 주장하며 제지하였다.

교회는 영원하고 인생은 짧습니다. 보잘 것 없는 인간을 중심으로 신성한 법을 고친다는 것은 기독교 조선 감리교회의 앞날을 위해 불미한 전 례를 남기는 오점이 될 것이 분명하니 비록 총회원 전원일치라도 인정하 지 않습니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이다. 위대한 사람이다.

다윗은 여러가지 점에서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가장 자랑 할 만한 점은 어떤 처지에서라도 약속을 지킨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사울왕의 질시 때문에 쫓겨 다니며 숨어 다녔다. 그때마다 사울 왕의 아들 이자 자신의 친구 요나단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요나단은 친구 다 윗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내 집안과의 의리를 끊지 말고 길이 지켜 주게(사무엘상 20:15)

사울의 시대가 지나고 다윗왕국이 출범한 다음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 셋이 포로가 되어 잡혀 왔다. 다윗은 지체없이 그를 환대하여 그대의 선친 요나단에게 입은 은혜를 그대에게 갚고저 한다(사무엘후 9:7)고 말하 면서 그를 왕실에 기거하는 한 가족으로 맞아 주었다. 몰수된 사울 왕의 재산도 손자인 므비보셋에게 돌려 주었다. 우리가 애송하는 시 24편에서 다윗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주와 그 안에 가득한 것이 모두 야훼의 것, 땅과 그 위에 사는 모든 것이 야훼의 것, 어떤 사람이 야훼의 산에 오르랴 어떤 사람이 그 성소에 들어서랴 행실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 허망한데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치 않는 사람(시 24:1-)역사적 그리스도교회는 훌륭한 경전(성서)과 그 안의 가르침대로 사는 양주삼 같은 사람들에 의해 아직도 인류의 구원을 위한 생명이 되고, 믿고 따를 만한 진리가 되고 있다. 양주삼 없는 한국감리교회는 후일 일본제국주의의 꼭두 각시되어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부끄러운 교회로 전락되었었음을 잊지 말 아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유죄판결이다(F.

카프카)

(3)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란 간사함이 없는 사람이다. 잔꾀 부리지 않는 사람이다. 고자질이나 속임수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나다나엘을 사랑하고 칭찬했던 것은 그 속에 간사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요한 1:43-) 간사함이 없는 사람이 참 하느님의 선민이요 나라와 겨레의 사표가 된다. 야곱은 속임수로 입신출세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성서는 그런 사람 의 말로가 어떻게 된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다. 처자와 모든 소유, 그리고 자기자신마저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야곱의 구원은 그가 이스라엘로 거듭나 는데 있었다. 속임수, 잔꾀를 부리며 남을 농락하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험에서 건져 주는 사람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사람만이 하느님 앞에서 옳다 여김 받는 것이다.

 나는 구정선물로 사과 한 상자를 받았다. 누가 보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사과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고 맛이 있어 보였다. 그 상자 속의 사과에는 하나 같이 성구가 씌어 있었다. 믿음, 소망, 사랑이라 는 고린도전서 13장에 있는 성구였다. 짐작컨대 믿는 사람인 것 같았다.

그 사람은 질 좋은 사과를 거둔 것으로 보아 자신이 믿는 바대로 과일 농 사에 임했던 것 같았다. 보통 상자 속의 사과는 겉에 있는 것과 속 깊은데 있는 것이 크기에 있어서나 색깔에 있어 차이가 있는데 이 상자 속에 있 는 사과는 거의가 비슷했다. 그 사람은 사과 판매과정에 있어서도 자신의 신앙에 어긋나지 않게 임했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심정으로 실 행해야 한다. 나는 그 농사꾼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나에게 선물한 사람을 위해 기도함과 아울러 그 농사꾼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나는 그의 존재와 이름을 몰라도 하느님께서는 알고 계시기 때문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기도하며 축복했다. 속임수를 쓰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느 님을 보는 복을 받는다. 존재의 근원을 본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행복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마태 5:14)이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의 세계에 서 살았지만 지금은 주님을 믿고 빛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빛은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을 열매 맺습니 다.(에베소 5:7-9) 이것은 한 사람의 설교가 아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삶 그 자체를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어둠을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든지 세상의 빛으로 살아야 한다. 사람은 악을 싫어 하고 불의를 경원한다. 거짓은 더욱 혐오한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고 정의 를 실천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그런 사람만이 하느님을 볼 수 있다.

존재의 근원, 복의 근원을 만날 수 있다.-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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