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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수도원된 강도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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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이스라엘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수도원은 주후 330년에 소아시아 출신 채리톤이란 사람이 세운 수도원입니다. 이 수도원은 예루살렘에서 예리코(여리고)로 내려가는 절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동굴과 건물 자재들이 남아있습니다. 채리톤이 그곳에 최초의 수도원을 세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금의 터키에서 태어난 채리톤은 예루살렘을 비롯한 성지순례를 마치고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한참 내려가다보니 동굴이 하나 나오는데 성지순례하면서 받은 은혜 때문에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굴로 들어가 기도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강도 두 사람이 그 동굴로 들어왔습니다. 죽은 시체를 끌고 동굴로 들어온 강도들은 채리톤을 보자 그를 꽁꽁 돌에 묶어놓고 죽은 사람의 짐에서 돈과 보화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피로 낭자한 시체를 한쪽으로 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포도주 두 병을 꺼내어 벌컥벌컥 마시더니 또 강도짓을 하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채리톤은 꼼짝 못하고 오직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강도들이 나간 다음에 동굴속으로 뱀 두 마리가 들어오더니 포도주병을 보고 그 속으로 들어가 독을 뿜어 넣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한참 후에 다시 들어온 강도들은 남겨놓고 간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들은 포도주를 마시자마자 곧 죽고 말았습니다. 채리톤은 몸을 움직여 밧줄을 푼 뒤 강도들을 묻어주려고 시신을 끌고 한쪽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강도들에 의해 죽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채리톤은 그들을 모두 묻어주고 동굴을 청소한 후에 이 동굴에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수도원을 창설했습니다. 이것이 주후 330년입니다. 저는 그 동굴에 들어갔을 때 동굴을 손으로 만지며 이런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사람의 육신을 죽이던 동굴이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수도원이 되었구나.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생명이다.’ 제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예리코로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험하고 강도가 많았는가를 역사가 증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비유는 이토록 사실적이고 역사적입니다.
/이윤재 목사 <서울 능동교회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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