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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남아있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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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저희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안방 방충망을 뚫고 들어와서 현금과 결혼 반지를 가져갔습니다. 지금까지 머리가 띵하고 아픈 걸 보니 약을 뿌리고 들어와 여유있게 도적질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날로 지능화되고 기술적으로 되어가는 악의 모습에 또다른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나로 흉흉해지는 세상을 바라보며 사람들을 경계해야 하는 원치않는 삶의 방식에 속이 상합니다.
오년전, 행복을 시작하는 아름다운 날에 우리 부부는 세가지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결혼식 주례에 사용한 빨간 성경책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사랑을 표현한 예쁜 결혼 반지였습니다.
그런데 채 한 달도 못되어 누군가가 애지중지 하던 그 성경책을 훔쳐가고 말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성경책을 더 귀하가 생각해서 그랬나 보다.'며 그 선물을 마음에 묻기로 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멍청한 도둑이 나머지 선물마저 가져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속이 상해 울고 있는 아내에게,
'사랑은 마음과 생활에 있는 거잖아.'
하고 위로하며 웃었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의 결혼선물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귀했지만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 남은 선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남아있는 선물을 더욱 아끼며 소중하게 보존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것만은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남은 선물이 뭐냐구요? 우리에게 남아있는 결혼 선물은,
'서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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