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티베트 장수비법

첨부 1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상 여러 곳의 장수촌을 대상으로 이들의 장수법과 건강법을 연구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서울대보건대학원 허정 교수가 지난 9월 WHO 단기 자문관 자격으로 아시아 장수촌의 하나인 티베트지역을 다녀왔다. 허교수가 보고 느낀 티베트인의 장수 건강법과 전통의학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생활수준이 낮은 티베트인들은 먹는 것이 형편없다. 고산지대에선 야크 고기를 주식으로 하며 4천m이하의 낮은 고장에선 양고기를 먹는다. [짬바]와 버터차를 마시는 것이 고작이고 야채-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다.
또 이들은 거의 목욕을 하지 않아 냄새가 난다. 강렬한 햇볕에 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야크젖으로 만든 버터를 발라 윤기가 나지만 불결한 느낌이 짙다. 그러나, 피부병이 많지 않은 것이 이색적이다.
티베트인은 태어나서 목욕한 후 장가들고 시집갈 때 다시 한번 목욕하고는 죽을 때까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목욕하지 않는다. 역설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너무 비누로 피부를 닦고 때를 밀면 피부병이 잘 생겨난다는 것은 이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탕약을 거의 쓰지 않고 가루약이나 환약만을 쓰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도회지에 정착해 있지만 예전엔 낮은 고장에서는 양을 치고 고산지대에선 야크와 말떼를 따라다니는 유목생활을 했다. 그러다 보니 다려먹기 힘들고 부피 많은 탕약보다 환약이나 침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나는 귀한 손님이라고 해서 칠십 가지 약재가 든 칠십미진주환이라는 환약을 선물로 받았다. 이 약은 우리 나라 식으로 말하면 중년이후 남성들을 위한 강장보양약이다. 이보다 좀 싼 보약인 이십오미산호환과 오미감로 환이중년이후 남자들에게 애용되고 있었다.
생활수준은 낮지만 우리처럼 악착스럽게 사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곳선 부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확실히 이들은 이승이란 잠깐 머물다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세상만사 부처님 뜻따라 살아가기 때문에 생활이 종교이고 종교가 생활이었다. 그러니 도둑이 없고 범죄가 적고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베트의 전통의학은 인도의 고대 불의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생로병사의 사대고를 비롯한 모든 괴로움중 병 다스리는데 가장 힘쓰며, 이런 병들은 지수화풍의 네가지 원소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생겨난다는 사대부조병리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티베트에서도 약욕과 온천욕은 여러가지 만성병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곳 장의원(우리의 병원)에 들르면 입원실 옆에 반드시 약욕실이 있다. 라사에서 자동차로 세시간쯤 달리면 온천이 있다. 이곳에선 소화불량은 물론 관절염, 신경통같은 만성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별다른 시설이없고 노천욕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13세기 원나라때 만들어진 [음선정요]를 보아도 티베트에선 온천물을 마시고 목욕을 해서 여러가지 병을 깨끗이 고친다고 나온다.
약욕에 쓰는 약재는 자백, 마황, 동청, 하백 같은 생약이었고, 티베트인들은 잘 듣는 병으로는 신경통, 관절염, 소화불량 같은 병을 손꼽고있었다. 이밖에 여름이면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는 모래찜질을 해서 여러가지 만성병을 고치고 있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