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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소식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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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小食)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생활의 지혜로 알려져 왔다.

1900년도 초 장수의 비결을 밝혀내려는 학자들이 세계의 장수마을을 찾아다니며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알아내려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때 학자들은 장수하는 사람들이 대개 소식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학자들은 노인들이기 때문에 소식을 하려니 하는 정도로 가볍게 흘려넘기는 오류를 범했다.

그후 40년이 지난 1960년 대, 쥐를 대상으로 소식에 관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즉,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먹고 싶을 때 언제나 먹을 수 있도록 먹이를 주고, 다른 그룹은 먹이를 평상시의 40%를 적게 주면서 모두 늙어 죽을 때까지 관찰을 했다. 그랬더니 먹이를 충분히 준 쥐들은 평균수명이 3년이었고, 먹이를 제한한 쥐들은 평균 4년을 살아 평균수명이 무려 33%나 연장되었다. 먹이를 제한한 쥐들 속에서 최장수 쥐가 나왔음은 물론이다.

이 실험결과를 반영해 사람들의 평균수명을 70세로 가정하고 비교해보면 소식을 할 경우 무려 21년이나 더 길게 살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처럼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음에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어 그 이후 학자들은 소식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했다. 그러다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소식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이 다시고 조되고 있는 것이다.

학자들이 사람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동물, 즉 쥐 물고기 초등동물 거미 원숭이 물벼룩 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본 결과 음식의 양을 제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월등히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동물을 대상으로 해 약 3백여 편의 연구논문들이 발표되었으며 이 논문들은 대부분 비슷한 결론을 맺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1백년 이상의 실험기간 동안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같은 음식을 먹게 하는 실험을 해야하므로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 대신 평균수명이 30년 정도 되는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소식의 수명연장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가 89년부터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종 결과를 얻기까지는 앞으로 20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현재까지의 중간보고에 의하면 소식의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소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소식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이 현저하게 낮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 소량의 인슐린 분비로도 포도당 대사를 충분히 할 수 있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없게 해준다. 또 각종 암, 예를 들어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의 발생률은 소식을 하는 사람에게서 현저하게 낮을 뿐만 아니라 설혹 걸린다고 하더라도 발생 연령이 늦다. 나이가 들어가면 전반적으로 면역수준이 떨어지는데 소식을 하면 이 면역력 감퇴속도가 늦다고 한다. 물론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은 극히 낮으며, 위장계 질환의 발생도 적다.

현재 미국서 실험기간 중 소식을 제공받고 있는 원숭이는 식사를 제한하지 않은 원숭이에 비해 훨씬 낙천적이며 또 명랑하고 행복해 한다고 한다.

일본 오키나와의 주민이 일본 전체에서 가장 소식을 하는 주민들로 꼽히는데, 1백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의 수가 일본내 다른 곳과 비교할 때 무려 40배나 많다고 한다.

소식의 건강상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소식을 하면 자연히 지방이나 나쁜 음식을 적게 섭취하기 때문에 장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가설은 음식의 양을 줄이지 않고 지방이나 기타 좋지 않은 음식만을 제외하는 연구를 해본 결과 수명이 더 연장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수그러들고 말았다.

지금은 소식이 노화 자체를 지연시킨다는 사실에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식은 어떻게 노화를 지연시킬까.
노화는 1차적으로 세포가 신진대사 기능을 할 때, 특히 그 중에서도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생기는 유해산소가 주위에 있는 단백질 지방 핵산 그리고 각종 조직과 결합하면서 산화를 일으켜 그 기능을 상실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밖에 우리 몸의 세포가 과다하게 일을 하면 그 세포의 수명이 짧아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포분열을 일으켜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게 되는데 일생 중 세포 하나가 분열하는 횟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분열을 많이 하면 할수록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소식을 하면 세포의 부담이 줄어들며 동시에 신진대사를 해야 할 영양소의 양이 적기 때문에 유해산소가 적게 만들어져 노화가 천천히 진행된다.

소식이라고 하면 현재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의 양을 3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말한다.
처음 동물실험에서는 먹이량을 40% 정도 제한해 주었다. 그 이후 50%까지 제한해 실험을 했는데 효과가 더욱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는 과학적으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30% 정도 제한하는 정도의 소식을 실천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음식의 제한기준은 엄격하게 이야기해서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의 총 열량을 기준으로 해야 하지만 누구나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을 정확하게 계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음식의 총량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소식은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실험에 의하면 성장기가 끝난 직후부터 소식을 하면 수명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 소식을 해도 젊어서 하는 것보다 효과는 작지만 수명은 그만큼 연장할 수 있다. 성장기(20세 이전)에 음식을 제한하면 발육부전현상이 일어나므로 20세 이전에 소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식이란 무조건 음식 섭취를 적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소식은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다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한다. 소식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고른 영양섭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거 가난할 때에는 먹을 음식이 부족해 모두 소식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당시 사람들의 수명이 지금보다 현저하게 짧았던 이유는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함으로써 영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양부족이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식을 하면 처음에는 혈당이 낮아지고 배도 고프고 또 힘이 없어서 지속하기 어렵다. 그러나 10일 정도만 계속하면 소식에 적응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가 없어지며 정신이 맑아져 스스로 굉장히 건강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또 일의 능률도 높아지며 여러가지 육체적 증상들이 사라진다. 일단 소식에 습관이 붙으면 음식을 많이 먹고 싶어도 많이 먹을 수가 없게 된다.

소식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유일한 수명 연장법이다. 비록 철저한 소식을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지금보다 적게 먹기 위한 노력을 하면 그만큼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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