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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기도 밖에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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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나는 우리 교회 학생들과 함께 바하마 제도로 선교여행을 떠나 하루에 두번 그곳의 공원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꼭두각시극을 상연했다. 그런데 하루에 두 차례씩 우리의 낡은 스쿨버스는 고장이 나는 것이었다. 우리가 공연장을 향해 가고 있던 어느 햇볕 따가운 오후, 버스가 갑자기 멈춰섰다. “아니, 또야!” 모두들 투덜댔다. 지도교사인 빌과 대릴이 무엇이 고장났는가를 알아보려 차 밖으로 나갔다. 그때까진 나는 버스 타박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젠 한계를 넘어선 것 같았다. 우리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아무도 오가지 않는 황량한 길가에 꼼짝달싹 할 수없이 붙박혀 있었다. 근처엔 도움을 청할 만한 공중전화 박스도 없었다. “여러분”, 대릴이 와서 보고했다. “문제가 심각합니다. 클러치가 부러졌는데 그것을 결합해주는 볼트가 길가 어디엔가 떨어져버렸어요. 예비용 볼트와 넛트가 잔뜩 있지만 맞는 건 하나도 없어요. 기도할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우린 손을 맞잡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며 열렬히 기도했다. 고개를 들었을 때 이상한 광경이 벌어졌다. 빌이 포도 위에 무릎을 꿇더니 아스팔트에서 주머니칼로 무엇인가를 떼내는 것이었다. 그는 그것을 가지고 버스의 후드 아래로 몸을 굽히더니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우리에게로 왔다. “여러분이 기도할 때 난 타이어 주변의 땅바닥을 찾아보았는데 포도 아스팔트 속에 낡은 볼트 하나가 묻혀 있었어요. 혹시나 하여 그것을 파내어 맞추어보았더니 딱 맞지 않겠어요.” 버스는 다시 출발했고 우리는 기도의 능력에 경외심을 가득 품은 채 꼭두각시 극장을 향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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