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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회의 일치.선교.사회봉사 (요 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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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우리 민족에게 복음을 널리 전하여 많은 교회를 세워 성장시 켜왔고, 사회, 문화, 의료, 교육 분야에서 많은 열매를 맺어왔습니다. 우 리 한국의 개신교는 일제의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계속해서 그 활력을 보 였고 수적으로도 증가하였으며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저항함으로써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1945년 해방되던 해에 기독교인의 수 가 38만명에 불과하던 한국 교회는 이제 1천 2백만명을 헤아리는 큰 교회 가 되었으며, 우리 한국의 역사와 사회와 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해외 선교에도 크게 헌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한국의 개신교회는 수적으로 엄청나게 증가하였습니다. 1945년 에 38만명이 1955년에 60만명, 1965년엔 120만명, 1975년엔 240만명, 1975-1985년에 950만명으로 증가하였으니, 10년 단위로 두배로 성장해 온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의 개신교는 해방 후 그 분열을 거듭하여 2백개를 넘는 교파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우리 장로교만 해도 1백개가 넘는 교단들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CATV문제로 개신교의 대표성이 크 게 문제되었던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개신교를 상대로 일 을 하려고 할 때, 개신교 전체를 대표하는 협의기구가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의 4분 5열된 개신교회는 로마 카톨릭 교회와 달리 대 사회 문제, 대 정부 문제, 대 남북통일 문제, 대 창조 세계 보전 문제에 있어서 통일성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의 개신교는 코이노니아를 통한 다양성 속에서의 일치를 추구해야 하고, 협의기구를 구성하여 로마 카톨릭 교회 및 동방 정통 교회 와도 손을 잡고 선교와 사회 봉사 교회 일치는 단순히 한국 사회의 요 청과 세계사적 요구만은 아닙니다. 이미 바울은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보면서, 교회의 분열은 곧 예수 그리 스도의 몸의 찢김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과정에 함께 참여해야 할 요청 앞에 서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 상황은 점차 교회 일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오늘 한국 교 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일치 문제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의 세계사의 흐름과 인류 역사의 방향은 일치를 지향하고 있으며 일치를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WTO에 의한 무역의 국제화와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이 세계를 하나의 공동 시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정보통신과 컴퓨터 문화 그리고 영상 매체 등 다중 매체들을 통해서 이 세계를 지구촌화시키고 있고, 최근의 리우 지구 정상 회담과 UN 사회 개발 정상 모임은 온 세계가 환경 문제와 사회 개발을 위해서 함께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일치는 단순히 한국 사회의 요청과 세계사적 요구만은 아닙니다. 이미 신약성경이 교회 분열을 죄악시하고 교회의 일치를 추구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열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였습니다.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뇨 바울이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뇨 <고전1:12-13> 바울은 위 구절에서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보면서, 교회의 분열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찢김이라고 주장 하였습니다.

바울은 유대계 기독교인들과 이방 출신 기독교인들이 서로 갈등하며 분열 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엡2:14) 라고 하였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2:16) 라고 역설하였습니다. 바울은 같은 맥락에서 믿음도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 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 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 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엡4:4-6> 위 인용에서 우리는 성령이 하나이고, 주(主)도 하나이며, 하나님 아버지 도 하나라고 하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즉, 하나의 세례(마28:19 ; 삼위일 체의 이름으로) 이외에 동일한 성부, 성자, 성령을 믿는 믿음이 교회 일치 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지상 사역에서 마지막으로 기도하신 기도 내용인데, 교회의 일치를 성부와 성자의 사랑의 코이노니아를 통한 일치에 유비시켜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요17:21>¡ 이 요한복음 17;21은 성부와 성자가 사랑의 코이노니아로 상호 인격적인 교류를 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성부와 성자의 사랑의 코이노니아에 성령을 첨가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요15:26과 행2:32-33에서 우리는 성령께서 시간 전에 성부께로부터 나왔으며, 또한 성자를 통해서 이 땅 위에 (시간 속에, 역사 속에) 파송되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 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요15:26>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하나 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주셨느니라 <행2:32-33> 시간 차원에 들어오신 성령께서는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예수님을 잉태케 하셨고(눅1:35),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 예수님을 메시야로 확인시켜 주 셨으며(마5:16), 예수님의 전 지상 사역을 통해서 역사하셨고(마12:28 ; 눅4:14 ; 요1:32 이하),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을 부활시키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시간 이전의 성부와 성령의 사랑의 코이노니아에 동참하셨고, 성부와 성자의 모든 역사적 사역에 동참하신 것입니다. 니케아-콘스탄티 노플 신조(381)는 성령을 '우리의 주님이시오, 생명의 시여자시오,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시오,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 서 말씀하신 분'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코이노니아를 통한 일치 추구의 근거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의 코이노니아입니다. 삼위 일체 하나님께서는 세 주체의 개별성(주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코이노니아 를 통한 일체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땅 위에 있는 기독교회들 은 삼위의 다양성을 따라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삼위일체의 일체성을 따 라 통일성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의 성육 신과 십자가와 부활과 다시 오심을 통하여 모든 인류와 모든 창조 세계와 함께 어울어지는 사랑의 코이노니아를 원하시며, 성령을 통한 교회의 선교 와 사회 봉사를 통하여 이같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의 코이노니아가 이 땅 위에 실현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선교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다. 1980년대 이래로 선교의 성령의 바람이 불어서 오늘날 우리 한국 개신교는 2천명 이상의 선교사들 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로 파송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8-19세기적 선교의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우리의 교파들을 피선교 지역에 옮겨 심어서 우리 의 교파 분열을 이 피선교 지역에서도 재현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선교와 일치, 일치와 선교는 서로 불가분리한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 북통일에 대비하여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교파 분열 양상을 그대로 이북으로 이식시켜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교파들 의 협의 기구를 구성하고, 선교 협의체를 구성하여 하나의 복음을, 하나의 세례를, 삼위로 일체되시는 한 분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를 피선교지들에 심어야 하겠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이 땅 위에 파송하사 성육신시키셨고, 인 류의 죄와 죽음을 그에게 담당시키셨으며, 그의 부활을 통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하셨으며, 또한 성령을 파송하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 회를 이 땅 위에 세우시고 그의 나라를 이 땅 위에서 실현해 나가고 계십 니다. 성자와 성령을 파송하신 성부께서는 또한 교회를 이 세상 속으로 파송하사 선교에 헌신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사도성을 의 미합니다. 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인류 구속 사역과 창조 세계의 회 복 사역을 위해서 쓰임받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신비 적인 연합과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본 공동체인 것입니다.

요20:21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을 받은 교회는 선교를 위해서 세상 속으로 파송되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그의 아들과 성령을 이 세상 속으로 파송하셨듯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이 세상 속으로 파송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교회는 일치를 추구하면서 사회 봉사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교 파들이 협의 기구를 구성하여 남북 통일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일을 통일성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북한에 대한 영적 지원과 물질적 지원을 위해서 남한의 모든 교파들은 코이노니아를 통한 일치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살리는 문제도 모든 교파들이 협력하여 함께 풀어가 야 하겠습니다. 점점 심하게 오염되는 공기와 물, 오존층의 파괴와 지구 온난화 현상 등 자연의 파괴는 곧바로 인류의 자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세계 교회는 모두 힘을 합하여 지구를 살리고 인류를 살리는 일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정의와 경제정의, 정치의 민주화와 건전한 문 화의 창조를 위해서도 우리 한국의 교파들은 함께 고민하며 함께 일해나가 야 하겠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종교를 비인간화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유대 땅에, 노예 들과 군인들을 수단으로 권력의 교만을 부리는 로마 제국 속에, 그리고 에 로스 Eros 를 추구하는 희랍.로마 문화 속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성육신시키셨고, 십자가를 지게 하셨으며, 부활시키셨고, 성령을 파송하사 그의 몸된 교회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 땅 위에 구체화시키 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도록 하셨습니다. 교회는 문제 많은 세상 속으 로 파송되었습니다. 교회는 사회 봉사를 위해서, 진정한 인간화와 진정한 공동체 추구를 위해서, 함께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그 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파송하신 이 세상 속으로 파송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꿩 잡는 게 매'라는 목회철학을 포기해야 합니다. 1993년 스페인 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열린 [신앙과 직제] 제5차 세계 대회의 주 제인 Towards Koinonia in Faith, Life and Witness는 오늘을 사는 우리 목회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목회철학의 일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사 도적 신앙 내용의 차원에서 코이노니아, 세례.성만찬.직제 중심의 교회적 삶 차원의 코이노니아, 그리고 선교와 사회 봉사 차원의 코이노니아가 함 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는 구심력과 원심력의 긴장 가운데 있습니다. 교회는 모이고 흩 어져야 합니다. 성부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근거하 여 성령의 역사로 많은 사람들을 이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사 그의 몸된 교 회를 이룩하시면서, 동시에 성부께서는 그의 아들과 성령을 이 세상 속으 로 파송하시듯 그의 교회를 이 세상 속으로 파송하사 복음 선교와 사회 봉 사에 힘쓰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심 력적 운동과 원심력적 운동에 함께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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