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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양고기 국과 먹다 남은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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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임금님이 전국의 사대부를 불러 잔치를 열었습니다. 이천서라는 신하도 부름을 받아 잔치자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임금은 사대부들에게 양고기국을 한 그릇씩 나눠주도록 했는데 이상하게도 이천서 차례에서 양고기국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천서는 ‘자기 차례에 양고기국이 떨어졌다는 것은 임금이 자기를 버리겠다는 표시’라고 오해하고 그 길로 이웃나라로 망명하여 자기 나라를 침략하게 하였습니다. 양고기국을 얻어먹지 못한 이천서의 서운함과 분노가 온 나라를 쑥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임금은 필사적으로 싸웠으나 결국은 허겁지겁 산속으로 도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군사들은 뿔뿔이 흩어져 제 살 길 찾기에 바빴는데, 계속해서 뒤를 쫓아오는 두 명의 병사가 있었습니다. “그대들은 왜 도망가지 않는가? 나를 따르면 적의 표적이 되어 더 위험할 텐데.”임금의 질문에 두 병사는, “저희 아버지께서 길에서 배고파 죽기 직전, 임금님께서 먹다 남은 찬밥을 내려주셔서 아버지를 살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임종하실 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임금님을 지켜드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내가 베푼 한 그릇의 양고기국이 나라를 망하게 하고, 한 홉 정도의 찬밥에 두 용사를 얻었구나.”임금은 핑 도는 눈을 하늘로 향했습니다. 남에게 베풀 때는 그 양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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