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 (마 13:24-30)

본문 말씀은 흔히 가라지 비유라고 부릅니다.제자들이 와서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들에게 설명하여 주소서’라고 하여 아예 밭의 가라지의 비유라고 이렇게 명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가라지라는 말은 마태복음 13장에 여덟 번이나 반복해서 나옵니다.가라지는 밀과 아주 흡사하게 생겼습니다.그러나 가라지는 밀의 종류가 아니고 독보리의 일종입니다.그러니까 일종의 독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가라지를 먹게 되면 흔히 구토증이 생기고 심하게는 생명의 위험성이 있을 만큼 아주 독한 그런 풀입니다.가라지는 크기가 밀보다 좀 작은 것이 차이점이고 자라나는 그 자체는 거의 비슷합니다.그래서 가라지가 자라날 초기 단계에는 전문가들도 잘 구별하기가 어렵고 열매를 맺게 될 때 비로소 구별을 할 수가 있습니다.그런데 이 가라지는 뿌리가 밀 주변으로 번져나가가 때문에 가라지를 뽑으려고 하면 밀이 함께 뽑혀져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그래서 이 가라지를 제거하는 데는 굉장히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라지 비유를 통해서 오늘날 보이는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우리는 교회를 유형적인 교회,혹은 전도하는 교회 등 여러 가지로 이름을 부르는데 교회는 바로 아직 완성되지 아니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교회의 특징은 혼합되어져 있다는 것입니다.교회 안에는 알곡만 있는 것이 아니라 쭉정이도 있고 심지어는 가라지까지 밤에 사탄이 와서 뿌려놓고 갑니다.이것이 바로 교회의 문제점입니다.

1.비유의 내용
그러면 이 비유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36절에서 43절에 보면 가라지 비유의 해석이 나옵니다.가라지를 뿌리는 자는 바로 사탄 마귀라고 했습니다.밭은 이 세상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귀하고 좋은 씨들을 이 세상에다 많이 뿌렸습니다.그런데 세상에는 그런 좋은 씨만 돋아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나왔는지 잡초가 나오기도 합니다.농사를 지어보면 아무도 잡초를 뿌린 사람은 없는데,밭에 나가보면 곡식보다는 잡초가 더 많이 자라고 있고 잡초를 그냥 가만히 두면 나중에는 이 잡초가 완전히 곡식을 덮어버리고 맙니다.곡식은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가꾸어주어도 제대로 안자라지만,잡초는 막 뽑아내고 제초제를 뿌리며 제거하려고 애를 써도 어디서 돋아납니다.이것이 바로 이 잡초의 성격입니다.
그런데 언제 이와 같은 잡초를 뿌립니까 여기 뿌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25절에 나와 있는데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 뿌리고 갔다고 했습니다.잠잘 때가 언제입니까 밤입니다.밤에 와서 뿌리고 갔어요.저와 여러분들이 잠을 잘 때에,밤에 사탄은 와서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질병으로 인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그 밤에,실직을 해서 고통을 당하면서 애쓰는 그 밤에,이런 저런 시험의 밤에 사탄마귀는 와서 가라지를 뿌립니다.또한 여기 잘 때에라는 말은 영적인 의미에서 우리 심령이 졸고 있을 때를 말합니다.그때가 언제입니까 기도하지 않을 때입니다.기도하지 않고 온갖 쾌락의 잠에 빠져 있을 때에 가라지를 뿌립니다.그래서 예수님께서 ‘너희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일어나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보면 삼손이나 가룟 유다나 이삭을 낳기전의 아브라함이나 하와의 경우가 그렇고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우리가 졸고 있을 그때에,잠자고 있을 그때에,기도하지 아니할 그때에 사탄은 가라지를 자꾸 뿌립니다.그렇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가라지를 뿌리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됩니다.우리 영혼이 잠자지 않도록 늘 깨어서 기도해야 됩니다.그것만이 사탄이 가라지를 뿌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일단 가라지를 사탄마귀가 뿌려 놓으면 추수할 때까지 이것이 밀과 공존하도록 그대로 그냥 내버려둡니다.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왜냐하면 이 땅에서 가라지를 뽑아내려고 하게 되면 가라지만 뽑는 것이 아니라 곡식까지 뽑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그러나 이 말씀은 교회 안에서 치리를 행하지 말라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살아 있는 교회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치리를 하는 교회가 살아있는 교회입니다.그런데 현대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안에서 치리를 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치리란 사랑의 채찍입니다.그래서 성도들이나 제직들 가운데 잘못을 할 때에는 그것을 치리하고 그들로 하여금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근신을 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성찬식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수찬정지를 시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라지를 뽑는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심해야 됩니다.왜냐하면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첫째는 인간은 분별력이 부족합니다.과연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구체적으로 분별하기에는 많은 분별력이 부족합니다.더군다나 가라지와 밀은 너무나도 흡사하게 생겼기 때문에 우리가 분별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둘째는 성도들의 믿음과 인내를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믿음이 있는 사람은 참을 수 있어야 됩니다.왜내하면 이 인내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그 인내하시는 큰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셋째는 참 성도의 사랑과 봉사를 시험하기 위해서입니다.대개 보면 교회와서 처음부터 마치 혼자서 교회일을 다할 것 같은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일년이 못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양재기 신앙가진 사람들은 좀 위험합니다.우리는 조금 우리하고 다르다 할지라도 사랑으로 봉사하는 가운데 모든 것을 참고 기다려야 됩니다.넷째는 겸손과 충성심을 시험하기 의해서입니다.정말 그 사람이 겸손한 사림인지 아닌지 그냥은 잘 모릅니다.가라지들은 어떻게 그 사람이 취급하고 있느냐 어떻게 다루고 있느냐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알 수가 있어요.그리고 그 사람의 충성심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가장 중요한 다섯째는 악을 분별하는 지혜와 대항할 수 있는 용기와 연단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이런 가라지를 그대로 내버려 두기를 원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니까 가라지에게도 심판이 옵니다.그 심판의 때는 바로 추수때입니다.쉽게 말하면 심판때,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완전히 양과 염소를,알곡과 쭉정이와 가라지를 구별한다는 것입니다.그래서 본문의 ‘가만 두어라’는 말은 심판을 안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추수때 주님 자신이 반드시 심판을 하신다는 말입니다.그러나 그때까지는 교회 안에 이렇게 곡식과 가라지가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교회,유형적인 교회는 어쩔 수 없이 혼합된 단체인 것을 이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2.우리에게 주는 교훈
첫째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기다려야 됩니다.권징을 하되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신앙의 스타일이 다르다고 함부로 이단시 하지 말고 또 자기와 좀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정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교회에는 이런 스타일 저런 스타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굉장히 이성적이어서 하나하나 냉철하게 판단하시는 신앙의 스타일을 가진 성도가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는 막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성도도 있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이렇듯 신앙의 경향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그걸 가지고 함부로 정죄하지는 말아야 합니다.어느 것이 좋은 것인지는 하나님께서 마지막에 구별을 해주십니다.또 그런 여러 가지 스타일의 사람들이 있는 그것이 교회의 장점이고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이것이 서로 협력이 되어질 때에 교회는 힘있게 움직여지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이 다 필요한 것입니다.그러므로 함부로 형제를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우리가 여기서 받을 수 있는 교훈은 심판에 대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추수때는 반드시 오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의 재림은 반드시 있습니다.우리가 92년 10월 28일 밤 12시에 예수님께서 공중재림한다 했던 그 시한부 종말론자들인 다미선교회 사람들에 대해서 걱정도 많이 했고 비판도 많이 했지만 그러나 한 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예수님의 재림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그것도 먼 훗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가깝게 주님의 심판과 재림이 점점 다가온다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추수에 대비해야 됩니다.추수때를 어떻게 대비해야 됩니까 먼저 내가 주님을 위해서 일한다고는 했지만 내 마음속에 혹여나 가룟 유다에게 가라지씨를 뿌린 것처럼 가라지씨가 뿌려져 있지는 아니한가,내 가정에 가라지씨가 뿌려져 있지는 아니한가 하는 반성을 해야 합니다.또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내가 곡식은 곡식이로되 그야말로 알알이 잘 여문 알곡인가,아니면 곡식의 모양은 다 있는데 그 안에 알이 제대로 차 있지 못한 설익은 쭉정이는 아닌가 우리 자신을 반성해야 됩니다.그 다음 세번째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면서 복음 사역에 매진하고 헌신해야 합니다.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늘 바라보면서 살아야 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은 마지막 추수때에 추수하는 주인인 우리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충실한 천국 알곡이 모두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